노봉 김극기(1150)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思 歸(사 귀) 돌아가고파

산곡 2023. 7. 12. 08:03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思 歸(사 귀) 돌아가고파

 

數畝荒園久欲蕪(수무황원구욕무) :

몇 이랑 거친 밭 오랫동안 거칠어져

淵明早晩返藍輿(연명조만반남여) :

도연명처럼 수레 타고 고향에 돌아가리

鬢衰却與飛蓬似(빈쇠각여비봉사) :

귀밑머리 희어져 나는 쑥 같고

形瘦還將枯木如(형수환장고목여) :

수척한 내 모습 마른 나무 같아라

無奈爲貧從薄官(무내위빈종박관) :

가난으로 지낸 하급관리 노릇 어찌하랴

不妨因病得閑居(불방인병득한거) :

병을 핑계하고 한가히 살려네

但聞明主求儒雅(단문명주구유아) :

다만 현명한 나라님이 어진 선비 구하시니

投佩歸山計恐疎(투패귀산계공소) :

벼슬 버리고 고향가려니, 마음 소원해질까 두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