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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 李滉[퇴계 이황]. 池方寺瀑布[지방사폭포] 二首

退溪 李滉[퇴계 이황]. 池方寺瀑布[지방사폭포] 二首 지방사의 폭포 1 수 灑灑仙風襲客衣[쇄쇄선풍습객의] : 맑고 깨끗한 날듯한 바람 나그네 옷에 스미니 陰陰山木怪禽飛[음음산목괴금비] : 습하고 축축한 산속 나무에 괴이한 새가 나는구나. 何人好事同來看[하인호사동해간] : 일벌이기 좋아하는 어떤 이 함께 와 보려니 獨對蒼崖信筆揮[독대창애신필휘] : 푸른 물가 홀로 대하여 마음대로 붓을 휘두르네.

퇴계 이황(1501) 2022.10.23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縱筆三首(종필삼수) 붓 가는 대로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縱筆三首(종필삼수) 붓 가는 대로 其 一 寂寂東坡一病翁(적적동파일병옹) : 적적한 소동파는 늙고 병들었는데 白須蕭散滿霜風(백수소산만상풍) : 흰 수염이 쓸쓸하게 서릿바람이 가득하네. 小兒誤喜朱顏在(소아오희주안재) : 아이들은 얼굴 보고 혈색 좋다 기뻐하지만 一笑那知是酒紅(일소나지시주홍) : 우습구나 술에 취해 붉은 것을 어찌 알거나! 其 二 父老爭看烏角巾(부노쟁간오각건) : 연로하신 노인들이 다투어 검은 두건을 쳐다보는데 應緣曾現宰官身(응연증현재관신) : 그 까닭은 내가 일찍이 관직에 나섰던 때문이라네. 溪邊古路三叉口(계변고로삼차구) : 그런데 지금은 옛 계곡 가의 세 갈래 길 입구에서 獨立斜陽數過人(독립사양삭과인) : 혼자 우두거니 황혼을 바라보며 행인 숫자나 세고있다오. ..

왕유(王維). 李處士山居(이처사산거) 이처사의 산 속 거처

​왕유(王維). 李處士山居(이처사산거) 이처사의 산 속 거처 君子盈天階(군자영천계) : 군자가 온통 조정에 가득하니 小人甘自免(소인감자면) : 소인은 기꺼이 스스로 물러났었다. 方隨鍊金客(방수련금객) : 이제는 단약 만드는 도사를 따라 林上家絶巘(림상가절헌) : 숲 속 높고도 험한 곳에 집을 지었다. 背嶺花未開(배령화미개) : 뒤 언덕에는 아직 꽃이 피지도 않고 入雲樹深淺(입운수심천) : 구름에 잠긴 나무들 깊은 듯 얕은 듯하다. 淸晝猶自眠(청주유자면) : 맑은 대낮인데도 절로 잠이 오고 山鳥時一囀(산조시일전) : 산새들은 가끔씩 한바탕 지저귄다.

마힐 왕유(699) 2022.10.23

少陵 杜甫(소릉 두보). 春日江村 五首(춘일강촌 오 ) 봄날의 강촌

少陵 杜甫(소릉 두보). 春日江村 五首 (춘일강촌 오수 )봄날의 강촌 [ 제 1 수 ] 農務村村急(농무촌촌급) : 농사일이란 마을마다 바쁘고 春流岸岸深(춘류안안심) : 봄에 흐르는 물은 두둑마다 깊다. 乾坤萬里眼(건곤만리안) : 천지에 만 리 먼 곳을 보는 시야 時序百年心(시서백년심) : 사시가 차례로 백 년을 지나온 마음이어라. 茅屋還堪賦(모옥환감부) : 초가집이 도리어 글짓기에 좋고 桃源自可尋(도원자가심) : 도원은 스스로 가히 찾을 만하다. 艱難昧生理(간난매생리) : 어려운 시절에 살아갈 이치를 알지 못해 飄泊到如今(표박도여금) : 이리저리 표랑하다 지금에 이르렀어라. [ 제 2 수 ] 迢遞來三蜀(초체내삼촉) : 멀리 삼촉에 갈마드니 蹉跎又六年(차타우륙년) : 뜻을 이루지 못함이 또 여섯 해이어라...

소릉 두보(712) 2022.10.23

​왕유(王維). 送張五歸山(송장오귀산) 장오가 산으로 돌아감을 송별하다

​ 왕유(王維). 送張五歸山(송장오귀산) 장오가 산으로 돌아감을 송별하다 送君盡惆悵(송군진추창) : 그대 보내려니 너무나 서러워 復送何人歸(복송하인귀) : 다시 누가 돌아감을 배웅하게 될까. 幾日同攜手(기일동휴수) : 며칠 동안 같이 손잡고 노닐다가 一朝先拂衣(일조선불의) : 하루아침에 먼저 옷자락 떨치고 가는구나. 東山有茅屋(동산유모옥) : 동산에 한 초가집 있어 幸爲掃荊扉(행위소형비) : 바라기는, 날 위해 사립문 쓸어주게나. 當亦謝官去(당역사관거) : 나도 벼슬 버리고 떠나리니 豈令心事違(개령심사위) : 어찌 마음에 정한 일 그르치게 하리요.

마힐 왕유(699) 2022.10.23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登峴山亭寄晉陵張少府 (등현산정기진릉장소부)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登峴山亭寄晉陵張少府(등현산정기진릉장소부) 현산정에 올라 진릉 장소부에게 峴首風湍急(현수풍단급) : 현산(峴山) 마루 바람과 여울 물살 급하여 雲帆若鳥飛(운범약조비) : 구름 속 돛단배 새가 나는 듯 가네. 憑軒試一問(빙헌시일문) : 난간에 기대어 한 번 물어나 본다 張翰欲來歸(장한욕래귀) : 장한처럼 돌아올 생각은 있는지

단양팔경 上仙巖(상선암)

秋史 金正喜. 上仙巖(상선암) 行行路轉峯廻處(행행로전봉회처) 걷고 또 걸으니 길은 굽고 산봉우리 돌아드는 곳 一道淸泉天上來(일도청천천상래) 한 가닥 맑은 샘물 천상에서 흘러오네 縱使有方能出世(종사유방능출세) 아무리 방법이 있어 세상에 나간다 하더라도 異時歸海亦蓬萊(이시귀해역봉래) 훗날 바다로 나간다면 또한 봉래이리라

산수화 1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