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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山齋 金履安(삼산재 김이안). (雨後登歇惺樓(우후등헐성루)

三山齋 金履安(삼산재 김이안). (雨後登歇惺樓(우후등헐성루) 비가 온위 헐성루에 올라 雨後高樓望(우후고루망) 비가 온뒤 높다란 누각에서 바라보니 羣峰何所似(군봉하소사) 수많은 산봉우리가 무엇을 닮았는가 亭亭白芙蓉(정정백부용) 우뚝 높이 솟은 흰 연꽃이 洗出秋潭水(세출추담수) 가을 못물에 씻겨서 나왔구나

금강산관련 시 2022.10.19

明 照共座山影樓示巡使(명조 공과산영루시순사)

明 照(명조). 共坐山影樓示巡使(공좌산영루시순사) 산영루에 앉아 순사에게 보여주다 樓外郭溪水(누외곽계수) 누각 너머 시냇물에 소나기 쏫아지니 聲聲洗客心(성성세객심) 어우러지는 소리마다 나그네 마음을 씻어주네 談玄開一笑(담현개일소) 심오한 이치를 이야기 하며 한바탕 웃는데 山月照楓林(산월조풍림) 산 위에 뜬 달이 단풍나무 숲을 비추네

금강산관련 시 2022.10.19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2수(잡시 12수)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잡시 1) 잡시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인생이란 뿌리가 없는 것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 날리는 길 위의 먼지와 같아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 흩어져 바람 따라 구르는지라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 이는 이미 항상 내 몸만은 아니로다 流落成兄弟(류락성형제) : 유랑하여 형제로 되어서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꼭 친형제로 될 것도 없도다 得歡當作樂(득환당작락) : 기쁜 일 생기면 즐겁게 지내야 하니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 한 말의 술로 이웃을 모으는도다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 젊은 날운 다시 오지 않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 하루는 두 번 새벽 되기 어렵도다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 때맞춰 힘써야 할 것이니 歲月不待人(세월불대인) : 세월..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春 遊(춘 유) 봄날을 다니며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春 遊(춘 유) 봄날을 다니며 梅花暖日柳輕風(매화난일유경풍) : 매화에는 따뜻한 햇빛, 버들에는 산들바람 ​ 春意潛藏浩蕩中(춘의잠장호탕중) : 봄 기분이 호탕한 마음 속에 숨어 있도다 ​ 欲識東君眞面目(욕식동군진면목) : 봄날의 참모습 알려거든 ​ 遍尋山北又溪東(편심산북우계동) : 북산이나 개울 동편을 두루 찾아 보게나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丹心歌(단심가)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丹心歌(단심가) 此身死了死了 一百番更死了(차신사료사료 일백번갱사료)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白骨爲塵土 魂魄有無也 ( 백골위진토 혼백유무야 )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 라도 있고 없고 向主一片丹心 寧有改理歟 (향주일편단심 영유개리여)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

牧隱 李穡(목은 이색). 在營松廣寺(재영송광사)

牧隱 李穡(목은 이색). 在營松廣寺(재영송광사) 흰 돌 맑은 물 꿈속에 자주 뵈리 洞府深深隔世塵(동부심심격세진) 골이 깊고 깊어 세속 티 끝 끊겼는데 山僧無事解談眞(산승무사해담진) 스님 무사해 참 도를 말 할 줄 아네. 他年福地尋何處(타년복지심하처) 뒷날 복된 땅 어디서 찾으랴 白石淸溪入夢頻(백석청계입몽빈) 흰 돌 맑은 물 꿈속에 자주 뵈리.

목은 이색(1328) 2022.10.15

普愚禪師(보우선사). 證庵(증암)부처님 진리를 증득한 암자

普愚禪師(보우선사). 證庵(증암)부처님 진리를 증득한 암자 十方無壁落(시방무벽락) : 세상 막힌 벽 하나 없고 四面亦無門(사면역무문) : 사면 어디에도 그러한 문이 없다. 佛祖行不到(불조행부도) : 부처와 스님도 가도 오지 못하는 곳 閑眼臥白雲(한안와백운) : 흰 구름에 누워 한가로이 존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鄭瓜亭曲(정과정곡)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鄭瓜亭曲(정과정곡) 憶君無日不霑衣(억군무일불점의) 임 그려 적신 소매 마를 날 없듯 政似春山蜀子規(정사춘산촉자규) 두메에 우는 접동 내 벗이 아닌가. 爲是爲非人莫問(위시위비인막문) 시(是)야라 비(非)야라 묻지를 마소 ​只應殘月曉星知(지응잔월효성지) 조각달 새벽별이 굽어 살피리라.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幽 居(유거)유거​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幽 居(유거)유거 ​ 檐短先邀月(첨단선요월) : 추녀가 짧아 달을 먼저 맞이하고 ​ 牆低不礙山(장저불애산) : 담장이 낮아 산을 가리지 못하는구나. ​ 雨餘溪水急(우여계수급) : 비 갠 뒤라 개울물 급히 흐르고 ​ 風定嶺雲閑(풍정영운한) : 바람이 그치니 고개에 구름만 한가하다

瞋覺國師 慧諶(진각국사 혜심). 竹 (대나무)​

瞋覺國師 慧諶(진각국사 혜심). 竹 (대나무) ​ 我愛竹尊者(아애죽존자) 나의 사랑스런 대나무 존자여, 不用寒暑侵(불용한서침) 추위도 더위도 아랑곳없이 年多彌勵節(년다미려절) 해가 갈수록 절개 더욱 가다듬고 日久益虛心(일구익허심) 날이 오랠수록 마음 더욱 비우도다. 月下弄淸影(월하농청영) 달 아래 맑은 그림자 희롱하고 風前送梵音(풍전송범음) 바람 앞에 천상의 소리 보내나니 晧然頭戴雪(호연두대설) 하얀 눈을 머리에 쓴 모습! 標致生叢林(표치생총림) 그 고매함 총림에서 나온다네. 죽존자(竹尊者) : 대나무를 의인화 시켜 수행승으로 표현. 존자는 수행과 덕행이 뛰어난 자의 존칭. 범음(梵音) : 맑은 소리, 천상의 소리. 호연(晧然) : 밝고도 하얀 모습. 표치(標致) : 나타난 취지, 정취 또는 용모가 아름..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謝見訪(사견방)방문을 사례하며

西河 林椿 (서하 임춘). 謝見訪(사견방)방문을 사례하며 長安霖雨後(장안림우후) : 서울 장마 그친 뒤 왔소 思我遠相過(사아원상과) : 날 위해 멀리도 찾아왔소 寂寞蝸牛舍(적막와우사) : 적막한 오막살이 徘徊駟馬車(배회사마거) : 화려한 사두마차 찾아왔소 恒飢窮子美(항기궁자미) : 항상 굶주리고 초라한 두보 같고 非病老維摩(비병노유마) : 병이 아닌데도 벼슬하지 않고 늙은 유마 왕유 같은 나 莫書吾門去(막서오문거) : 우리 집에 이름 적고 가지 마소 聲名恐更多(성명공갱다) : 내 명성 더 커질까 두렵소

서하 임춘(1170) 2022.10.15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菊 二首(영국 2수) 국화를 노래함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菊 二首(영국 2수) 국화를 노래함 [ 제 1 수 ] 靑帝司花剪刻多(청제사화전각다) 봄마져 꽃을 떨군 시간 많았는데 如何白帝又司花(여하백제우사화) 어찌하여 가을이 또 꽃을 피우려 하느냐 金風日日吹蕭瑟(금풍일일취소슬) 가을바람 날마다 불어 소슬한데 借底陽和放艶葩(차저양화방염파) 어느 구석 따뜻함 빌어 아름다운 꽃 피우려나 [ 제 2 수 ] 不憑春力仗秋光(불빙춘력장추광) 봄힘을 의지하지 않고 가을 빛에 기대고 故作寒芳勿怕霜(고작한방물파상) 찬 꽃을 피우니 서리도 두려워하지 않아 有酒何人辜負汝(유주하인고부여) 술자리에서 누가 너에게 함부로 할수 있으랴만 莫言陶令獨憐香(막언도령독련향) 도연명 혼자 너의 향기 가까이 했다 말하지 마라.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春 日 (춘 일) 어느 봄날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春 日 (춘 일) 어느 봄날 柳岸桃蹊淑氣浮(류안도혜숙기부) : 버드나무 언덕에 복사꽃 핀 길엔 맑은 기운 돌고 枝間鳥語苦啁啾(지간조어고조추) : 가지 사이 새소리 애처로이 우짖네 春工與汝爭何事(춘공여여쟁하사) : 봄의 조화옹이 너희와 함께 무슨 일로 다투어 慢罵東風不自休(만매동풍부자휴) : 봄바람 그치지 않음을 쓸데없이 꾸짖을까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人生盛還衰(인생성환쇠)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人生盛還衰(인생성환쇠) 人生盛還衰(인생성환쇠) ​젊은시절 지나면 늙고 마나니 浮生實可悲(부생실가비) ​인생은 실로 슬픈 존재다 ​誰知天上曲(수지천상곡) 근주가 천상의 곡을 알수 있으리 來向海邊吹(래향해변취) ​그가락이 아 해변에서 들려 오도다 ​風靈對月時(풍령대월시) 난간에서 밝은 달을 바라 보노라 水殿看花處(수전간화처) ​강언덕에서 피어 있는 꽃을 보다가 ​攀髥今己矣(반염금기의) ​선량은 가시고 계시지 않으니 與爾漏雙垂(여이루쌍수) ​그대와 더불어 눈물 흘려라

공현(천암만학도)

작가 : 공현(龔賢) 아호 : 시장인(柴丈寅). 반묘(半畆). 제목 : 천암만학도(千巖萬壑圖) 언제 : 1813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62 x 101 cm 소장 : 스위스 리트베르그 박물관 해설 : 공현은 자를 반천(半千). 야유(野遺). 호를 시장인(柴丈寅). 반묘(半畆). 별명을 개현(豈賢)등이라 하였다. 공현은 천성이 외롭게 지내기를 좋아하여 남과 어울리지 않았고 시. 서. 화에 능했다. 특히 그림은 같은 시대의 번기(樊圻). 호조(胡慥). 추철(皺鐵). 엽흔(葉欣). 고잠(高岑). 오굉(吳宏). 사손(謝蓀)등과 함께 금릉팔가(金陵八家)라 일컬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로 꼽혔다. 그의 산수화는 용필이 세밀하고 농묵을 써서 침울한 느낌이 많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맑은 풍치가 있다. 이..

중국고전명화 2022.10.15

강희안(고사관수도, 산수도)

작가 : 강희안(姜希顔) 아호 : 인재(仁齋) 제목 :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언제 : 15세기 중엽 재료 : 종이에 수묵 규격 : 23.4 x 15.7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강희안은 집현전직제학(集賢殿直提學)과 인수부윤(仁壽府尹)등을 지낸 조선초기의 가장 대표적인 선비화가로 시.서.화에 모두 뛰어났다. 인재(仁齋)라는 백문방인(白文方印)이 하나 찍혀있는 이그림은 비록 소품이긴 하지만. 그의 명성을 실감케해주는 빼어난 작품이다. 공수(拱手)의 자세로 바위 위에 턱을 괸채 잔잔한 수면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있는 고사(高士)의 모습이 덩굴풀 드리워진 암벽아래서 화면의 초점을 이루고 있다. 화의(畵意)의 핵심을 이루는 고사의 초탈한 자태는 무상한 세상사를 피해 자연속에서 심성을 양성하고자 했던 ..

한국고전명화 202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