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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古秋獨夜(고추독야) 늦가을 밤에 홀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古秋獨夜(고추독야) 늦가을 밤에 홀로 井梧凉葉動(정오량엽동) 우물가 오동나무 서늘해 잎이 지고 隣杵秋聲發(인저추성발) 이웃집 다듬이질에 가을 소리 퍼진다 獨向檐下眼(독향담하안) 홀로 처마 아래 에서 졸다가 覺來半牀月(각래반상월) 깨어 보니 침상에 반이 달빛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友人之京(송우인지경)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送友人之京(송우인지경) 장안으로 가는 벗을 보내며 君登靑雲去(군등청운거) : 그대는 청운에 올라가고 (급제) 余望靑山歸(여망청산귀) : 나는 청산을 바라보며 돌아간다. (낙방) 雲山從此別(운산종차별) : 청운과 청산이 여기에서 이별하니 淚濕薜蘿衣(누습벽나의) : 눈물이 흘러 베옷을 적신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憶石坡亭(억석파정)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憶石坡亭(억석파정) 巢水松影斜(소수송영사); 품은 물에 솔그림자 비끼고 雲簾微風吹(운렴미풍취); 구름이 친 발에 미풍이 부네 只失石坡亭(지실석파정); 다만 대원군 정자는 사라졌지만 柱廊憶古趣(주랑억고취); 기둥과 낭하가 옛 정취 떠오르게 하네 * 석파정 바위에 '소수운렴암'(巢水雲簾庵) "물을 품고 구름이 발을 치는 집" 이란 음각이 있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溪上晩歸(계상만귀) 시냇가에서 저물녘에 돌아오며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溪上晩歸(계상만귀)시냇가에서 저물녘에 돌아오며 雪意滿空溪(설의만공계) 눈 내릴 기미 텅 빈 시내에 가득하니 綠烟生勃發(록연생발발) 푸른 연무 자욱하게 일어나네 北風吹忽開(북풍취홀개) 북풍이 불어 갑자기 흩어지니 墟落在明月(허락재명월) 마을이 밝은 달빛 속에 있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重陽黃菊(중양황국) 중양절 황국화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重陽黃菊(중양황국) 중양절 황국화 黃菊蓓蕾初地禪(황국배뢰초지선) 망울 맺은 노란 국화 초지의 선인 듯이 風雨籬邊託靜緣(풍우리변탁정연) 비 바람 울타리 가 정연을 의탁했네 供養詩人須末後(공양시인수말후) 시인을 공양하여 최후까지 기다리니 襍花百億任渠先(잡화백억임거선) 백억의 잡화 속에 널 먼저 꼽을밖에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池閣絶句(지각절구)연못 누각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池閣絶句(지각절구)연못 누각 種花人只解看花(종화인지해간화) 꽃 심은 사람을 꽃구경만 할줄알지 不解花衰葉更奢(불해화쇠엽갱사) 다시 화사한 잎 펴짐은 모른다네 頗愛一番霖雨後(파애일번림우후) 한차례 장맛비 그친뒤에 弱枝齊吐嫩黃芽(약지제토눈황아) 가느다란 가지마다 연한새싹 돋음은 정말 예쁘다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江行(강행) 강을 걸으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江行(강행) 강을 걸으며 ​ 蒹葭片片露華盈(겸가편편로화영) 갈대 줄기줄기 이슬꽃 가득하고 蓬屋秋風一夜生(봉옥추풍일야생 초가집에 밤새껏 부는 가을바람 臥遡淸江三千里(와소청강삼천리) 맑은 강 삼천리 길을 누워서 오르니 月明柔櫓夢中聲(월명유노몽중성) 꿈결에 듣는 밝은 달빛, 노젓는 소리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過寓庵劇飮 2(과우암극음 2)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過寓庵劇飮 2(과우암극음 2) 과우암에서 심하게 술마시다 殘年計活千窮裏(잔년계활천궁리) 세모에 생활이 몹시 곤궁한 중에 今日君家一笑開(금일군가일소개) 오늘 군의 집에서 한바탕 담소 하누나 痛飮高談猶舊興(통음고담유구흥) 통음과 고담은 예전의 흥 그대로이고 落英寒月撥新懷(낙영한월발신회) 떨어진 꽃잎 찬 달빛은 새 회포를 일으키누나 相知且盡終誰在(상지차진종수재) 친한 벗 사라져 가니 결국 누가 있느뇨 此樂能長可再來(차락능장가재래) 이 즐거움 다시 올 수 있을까 莫對孤燈悲感劇(막대고등비감극) 외로운 등잔 대하고 비감에 젖지 말자 從前人事自多乖(종정인사자다괴) 종래 인간사란 곧잘 어긋나기 마련이니까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文山挽 1首(차문산만 1수)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文山挽 1首(차문산만 1수) 문산에 관한 만시 崖山斜日照寒暉(애산사일조한휘) 애산에 해 기울며 차가운 햇빛 비추는데 燕獄悲風怒髮吹(연옥비풍노발취) 연나라 감옥의 슬픈 바람 성난 머리카락에 부네 國脈尙期甌自固(국맥상기구자고) 국맥은 스스로 공고히 하는 데서 기약할 수 있으니 天心胡柰鼎終移(천심호내정종이) 하늘이 어찌 황제 권력을 끝내 옮겼겠는가 蒼梧杳杳遺弓冷(창오묘묘유궁랭) 창오는 어둑하고 제왕의 자취는 싸늘한데 碧海茫茫返帆遲(벽해망망반범지) 푸른 바다 아득하여 돌아오는 배 더디네 萬丈晴虹牛斗貫(만장청홍우두관) 만 길 맑은 무지개 견우성 북두성을 꿰뚫었으니 相公遺憤在當時(상공유분재당시)。 상공의 깊은 분노가 당시에 있었다네

각재 하항(1538) 2022.10.27

眉叟 許穆(미수 허목). 題蔣明輔江舍(제장명보강사)

眉叟 許穆(미수 허목). 題蔣明輔江舍(제장명보강사) 장명보의 강가의 집 江水綠如染(강수록여염) : 강물은 푸르러 물감 들인 듯 ​ 天涯又暮春(천애우모춘) : 타향의 하늘은 저무는 봄 ​ 相逢偶一醉(상봉우일취) : 서로 만나 우연히 한잔 술 나누니 ​ 皆是故鄕人(개시고향인) : 우리 모두 고향 친구 같아라

미수 허목(1595) 2022.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