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山水圖(제산수도) 산수도 에 쓰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題山水圖(제산수도) 산수도 에 쓰다 丹崖翠壁鬱嵯峨 (단애취벽울차아)붉은 벼랑과 짙푸른 절벽이 우거져서 높고 험한데 更有風飜萬頃波 (경유풍번만경파)다시 바람 불어 대니 한없이 넓고 넓은 강물에 물결 이네. 漢水蒼梧知畫出 (한수창오지홮출)한수漢水와 창오산蒼梧山의 모습 그려 낸 것을 알겠는데 壁間偏覺白雲多 (벽간편각백운다)절벽 사이에 유난히 흰 구름 많이 낀 것을 깨닫네. 55) 동명 정두경(1597) 07:48:44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挽李景愚內(만리경우내) 경우 이희안의 부인夫人에 대한 만사輓詞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挽李景愚內(만리경우내)경우 이희안의 부인夫人에 대한 만사輓詞 姑家遘癘日 (고가구려일)시가媤家에 역병疫病이 돌던 날 之子不眠情 (지자불면정)잠도 못 자고 보살피던 부인夫人의 마음. 理則躋遐壽 (리측제하수)지위地位도 오르고 쟁수長壽하는 것이 바른 이치理致인데 胡然丹旐明 (호연단조명)어찌하여 붉은 명정銘旌이 서 있는가. 52) 고산 윤선도(1587) 07:46:25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望浦亭八景 5(망포정팔경 5) 망포정 주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望浦亭八景 5(망포정팔경 5)망포정 주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탈야농가(稅野農歌) : 탈곡脫穀하는 들판의 농부가 一洗箏琶耳 (일세쟁파이)아쟁牙箏과 비파琵琶는 귀를 깨끗이 씻어 주고 歸田樂事多 (귀전락사다)고향故鄕에 돌아와 농사農事지으니 즐거운 일이 많네. 淸風颯長夏 (청풍삽장하)부드럽고 맑은 바람이 해가 긴 여름에 불어오니 綠野有農歌 (록야유농가)푸른 들판에서 농부가農夫歌를 부르는구나. 51) 택당 이식(1584) 07:44:03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病中遇雪感吟(병중우설감음 ) 병을 앓고 있는 동안에 눈이 내리기에 느끼는 바가 있어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病中遇雪感吟(병중우설감음 )병을 앓고 있는 동안에 눈이 내리기에 느끼는 바가 있어 飄飄白雪暗飛空(표표백설암비공)펄펄 흰 눈이 어두운 공중에 날리니 恰似楊花落晩風(흡사양화락만풍)마치 늦바람에 버들개지가 떨어지는 것 같구나 莫是天工憐我病(막시천공연아병)이것이야말로 조물주가 병든 나를 가엾게 여겨서 故將明景滌煩胸(고장명경척번흉)일부러 밝은 경치로 괴로은 내마음을 씻어주는 것은 아닐까... 50) 옥담 이응희(1579) 07:41:32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호당夜望有懷(호당야망유회) 호당에서 밤에 바라보다가 회포가 있어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호당夜望有懷(호당야망유회)호당에서 밤에 바라보다가 회포가 있어 千崖積雪照衣寒(천애적설조의한)까마득한 벼랑에 쌓인 눈이 옷에 차갑게 비치니 一棹山陰興未闌(일도산음흥미란)한 적의 배타고 벗 찾아가는 흥취가 끝이 없네 無限此時西望意(무한차시서망의)이때 서쪽 바라보는 뜻이 한 없으니 夜深隨月倚闌干(야심수월의란간)깊은 밤 떠가는 달 따라 난간에 기대고 있구나 49) 청음 김상헌(1570) 07:39:00
蛟山 許筠(교산 허균). 聽伯姬謳(청백희구) 백희의 노래를 듣고 蛟山 許筠(교산 허균). 聽伯姬謳(청백희구) 백희의 노래를 듣고 塞曲聲偏壯(새곡성편장)변방의 노랫가락 유달리 장엄하여胡姬貌更奇(호희모경기)오랑캐 젊은 계집 얼굴조차 절묘하다淸音揚月苦(청음양월고)맑은 소리 달빛을 흔들고逸響度雲遲(일향도운지)긴 메아리 느릿느릿 구름을 건너 온다悽絶思君曲(처절사군곡)처절하나 임 그리는 곡조悲凉勸酒詞(비량권주사)슬프고 처량하다 권주가의 가사留君歌至曙(류군가지서)벗님 잡아두려 새벽까지 노래 불러遮莫斂愁眉(차막렴수미)시름겨운 나비 눈썹 막아 거두지 말라 48) 교산 허균(1569) 07:35:54
石洲 權韠(석주 권필). 過城山具容故宅 1(과성산구용고택 1) 성산城山에 있는 구용具容의 옛집을 지나며 石洲 權韠(석주 권필). 過城山具容故宅 1(과성산구용고택 1)성산城山에 있는 구용具容의 옛집을 지나며 城山南畔是君家 (성산남반시군가)성산城山 남쪽이 바로 그대의 집인데 小巷依依一逕斜 (소항의의일경사)작은 마을에 경사진 외길 희미하게 뻗어 있었지. 浮世十年人事變 (부세십년인사변)덧없는 세상 10년에 사람의 일 변했는데 春來空發滿山花 (춘래공발만산화)봄이 오니 부질없이 온 산에 꽃이 활짝 피었네. 47) 석주 권 필(1569) 07:32:54
象村 申欽(상촌 신흠). 贈草軒上人(증초헌상인) 초헌 스님에게 주며 象村 申欽(상촌 신흠). 贈草軒上人(증초헌상인) 초헌 스님에게 주며 전지於世百無味(어세백무미) : 세상사 모든 것이 재미가 없어逢僧時啓襟(봉승시계금) : 스님 만나 가끔씩 흉금을 연다此身元似寄(차신원사기) : 이 몸에 마음 붙여 사는 듯한데外物復來侵(외물부래침) : 외물이 다시 와서 침범 하는구나煩惱非關境(번뇌비관경) : 번뇌는 본래 경계가 없나니圓融本在心(원융본재심) : 융화는 본디부터 마음속에 있도다.何年一丈室(하년일장실) : 어느 해 조그마한 하나의 골방에서與爾共禪林(여이공선림) : 너와 사신 일을 함께해 볼까 46) 상촌 신흠(1566) 07:2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