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도헌 이인로(1128) 67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煙寺暮鐘(연사모종)안개 낀 절의 저녁 종소리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煙寺暮鐘(연사모종) 안개 낀 절의 저녁 종소리 千回石徑白雲封(천회석경백운봉) : 돌고 돈 아득한 돌 길, 흰 구름 속에 잠기고 ​ 巖樹蒼蒼晩色濃(암수창창만색농) : 창창한 바위 숲에 어스름 짙어지네 ​ 知有運坊藏翠壁(지유운방장취벽) : 푸른 절벽에 절 하나 好風吹落一鐘聲(호풍취락일종성) : 때맞춘 바람에 종소리 울려온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瀟湘夜雨(소상야우) 소상강 밤비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瀟湘夜雨(소상야우) 소상강 밤비 一帶滄波兩岸秋(일대창파양안추) : 한 줄기 푸른 물결, 양 언덕엔 가을 짙고 風吹細雨灑歸舟(풍취세우쇄귀주) : 강바람 불어오고, 돌아오는 배전에 가랑비 뿌리네 ​ 夜來泊近江邊竹(야래박근강변죽) : 밤에 강변 대숲에 배를 대니 葉葉寒聲總是愁(엽엽한성총시수) : 대나무 입에 떨어지는 찬 빗소리는 모두의 수심이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江天暮雪(강천모설)강 하늘 저녁 눈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江天暮雪(강천모설)강 하늘 저녁 눈 雪意嬌多著水遲(설의교다저수지) : 흩날리는 눈은 교태를 띠고 강물에 내리기 싫어하고 ​ 千林遠影已離離(천림원영이이이) : 온 숲에는 멀리 이미 그림자 어른어른 ​ 蓑翁未識天將暮(사옹미식천장모) : 도롱이 쓴 늙은이 날 저무는 줄 모르고 醉道東風柳絮時(취도동풍유서시) : 취하여 말하기를, 봄바람에 버들 꽃 날리는 때라 하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平沙落雁(평사낙안)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平沙落雁(평사낙안)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 水遠天長日脚斜(수원천장일각사) : 긴 강 높은 하늘, 햇살 빛치고 隨陽征雁下汀沙(수양정안하정사) : 햇살 따라 기러기 모래톱에 내린다 行行點破秋空碧(행행점파추공벽) : 줄지어 날며 가을 푸른 하늘을 점점이 가르네 ​ 低拂黃蘆動雪花(저불황로동설화) : 나직하게 갈대밭 스치자, 눈꽃이 흩날린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書天壽僧院壁(서천수승원벽)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書天壽僧院壁(서천수승원벽) 천수승원 벽에 쓰다 送客客未到(송객객미도) : 손을 보내니 손은 오지도 않고 ​ 尋僧僧亦無(심승승역무) : 스님을 찾아도 스님은 보이지 않네 ​ 唯餘林外鳥(유여임외조) : 오직 남아 있는 것, 숲의 새 ​ 欵曲勸提壺(관곡권제호) : 은근히 술 생각나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