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도헌 이인로(1128) 67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讀陶潛傳戲成呈崔太尉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讀陶潛傳戲成呈崔太尉 (독도잠전희성정최태위) ​도잠전을 읽고 장난삼아 최태위에게 주다 酒中有何好(주중유하호) : 술 속에 좋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此語近眞趣(차어근진취) : 이 말은 정말 진리에 가깝다네 可笑陶淵明(가소도연명) : 우스워라, 도연명은 無錢尙嗜酒(무전상기주) : 돈은 하나 없으면서 술만 즐기었다니 我性淡無欲(아성담무욕) : 내 성질 담박하고 욕심 없어 於物不見囿(어물불견유) : 어떤 사물에도 얽매이지 않노니 不醉亦不醒(불취역불성) : 취하지 않고 또한 깨어있지도 않아 徑到無何有(경도무하유) : 어느 사이에 무하유 이상 세계에 이르렀도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用東坡韻寄貞之上人(용동파운기정지상인)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用東坡韻寄貞之上人(용동파운기정지상인) 동파의 운으로 지정 스님에게 ​ 歲律旣云暮(세률기운모) : 일년이 이미 저물어 凄風生戶窓(처풍생호창) : 싸늘한 바람 문틈으로 찾아든다 竹窓燈火靑(죽창등화청) : 죽창에는 파란 등 불빛 一段有佳趣(일단유가취) : 한 줄기 아름다운 멋이 흐르네 與君分一半(여군분일반) : 그대와 절반 나누었으니 愼勿輕受授(신물경수수) : 쉽게 누구에게 주거나 받지 마소 所與苟非人(소여구비인) : 나누어 준 사람이 진실로 바르지 않으면 火迫當還取(화박당환취) : 화급히 따라가 찾아오소서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謾 興(만 흥) 흥겨워서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謾 興(만 흥) 흥겨워서 境僻人誰到(경벽인수도) : 사는 곳 궁벽하여 누가 찾을까 春深酒半酣(춘심주반감) : 봄은 무르익고 술은 반이나 익었네 花光迷杜曲(화광미두곡) : 꽃 경치 두곡 마을인 듯 하고 竹影似城南(죽영사성남) : 대나무 그늘 성남 땅 같구나 長嘯愁無四(장소수무사) : 장형의 수무사를 길게 읊조리고 行歌樂有三(행가악유삼) : 맹자의 인생삼락 걸으며 노래하네 靜中滋味永(정중자미영) : 고요한 가운데 재미는 끝없으니 豈是世人諳(기시세인암) : 세상 사람들 어찌 이 즐거움 알겠는가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憩炭軒村二老翁携酒見尋 (게탄헌촌이로옹휴주견심)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憩炭軒村二老翁携酒見尋(게탄헌촌이로옹휴주견심) 탄헌촌에 쉬는데 첨지가 술을 가지고 찾아 와서 ​幽尋荒草徑(유심황초경) : 잡초 우거진 길을 그윽히 찾아나서 下馬繫枯柳(하마계고류) : 버들가지에 말을 매어놓았다네 何處白頭翁(하처백두옹) : 어디 사는 늙은인지 竝肩來貿貿(병견래무무) : 어깨를 나란히 터벅터벅 얼어오시네 山盤獻枯魚(산반헌고어) : 소반에는 마른 고기 올렸고 野榼供濁酒(야합공탁주) : 물통에는 막걸리 채워져 있다네 荒狂便濡首(황광편유수) : 골목에서 미친 듯이 정신없이 취해 떨어져 笑傲虛落間(소오허락간) : 오만함을 비웃는 듯이 빈 곳에 처하도다 雖慙禮數薄(수참례수박) : 비록 예절에는 보잘것 없어도 尙倚恩情厚(상의은정후) : 그 정의 터움은 오히려 고맙도다 倒載..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題草書簇子(제초서족자) 초서족자에 쓰다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題草書簇子(제초서족자) 초서족자에 쓰다 紅葉題詩出鳳城(홍엽제시출봉성) : 단풍잎에 시를 써서 봉성 밖으로 보내니 ​ 淚痕和墨尙分明(루흔화묵상분명) : 눈물 자국이 먹에 얼룩져 아직도 선명하도다 ​ 御溝流水渾無賴(어구류수혼무뢰) : 궁중 개울 흐르는 물 도무지 믿지 못하나니 漏洩宮娥一片情(누설궁아일편정) : 궁녀의 한 조각 정을 바깥으로 흘려 보내는구나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梅 花(매 화)매화꽃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梅 花(매 화)매화꽃 姑射氷膚雪作衣(고사빙부설작의) : 고야산 신선 고운 살결에 눈으로 옷 지어 입고 香唇曉露吸珠璣(향진효로흡주기) : 향기로운 입술로 새벽 이슬에 구슬을 마시는구나 應嫌俗蘂春紅染(응혐속예춘홍염) : 속된 꽃술이 봄철 붉은 꽃에 물드는 것 싫어서 ​ 欲向瑤臺駕鶴飛(욕향요대가학비) : 신선 사는 요대 향해 학 타고 날아가려 하는구나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題草書簇子(제초서족자) 초서족자에 쓰다 紅葉題詩出鳳城(홍엽제시출봉성) : 단풍잎에 시를 써서 봉성 밖으로 보내니​ 淚痕和墨尙分明(루흔화묵상분명) : 눈물 자국이 먹에 얼룩져 아직도 선명하도다 ​ 御溝流水渾無賴(어구류수혼무뢰) : 궁중 개울 흐르는 물 도무지 믿지 못하나니 漏洩宮娥一片情(누설궁아일편정..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喜僧惠文得寺(희승혜문득사)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喜僧惠文得寺(희승혜문득사) 혜문이 주지가 됨을 기뻐함 文也禪林秀(문야선림수) : 혜문이야 선문에서 뛰어난 인물 知名二十春(지명이십춘) : 알고 지낸지 이미 이십년 久聞詩摠好(구문시총호) : 시 잘 짓는 소문 이미 들었지만 爭及貌彌眞(쟁급모미진) : 풍모의 진실 됨에 어찌 미칠까 旣住靑蓮宇(기주청련우) : 이미 청련사의 주지가 되었으니 應分白氎巾(응분백첩건) : 당연히 흰 옷감이라도 나누어 주시겠지 通宵喜不寐(통소희불매) : 밤새도록 기뻐서 잠 못 자며 亦有玉堂人(역유옥당인) : 옥당의 친구 있는 줄 잊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