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사 이정구(1564) 46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5(유지사 5]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5(유지사 5]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樓上佳人颭酒旗[누상가인점주기] 가인의 누각 위에는 술집 깃발이 살랑거려도 東風不動柳絲垂[동풍부동류사수] 봄 바람이 일어나지 않으니 버들은 실처럼 늘어지네. 離愁寂寞重簾閉[이수적막중렴폐] 적적한 이별의 슬픔을 무거운 주렴으로 감추니 百囀鶯聲渾不知[백전앵성혼부지] 꾀꼬리 소리 여러번 울려도 전혀 알지 못하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4[유지사 4]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4[유지사 4]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搖蕩春風楊柳枝[요탕춘풍양류지] 봄 바람이 흔들어 일렁이는 수양버드나무 가지 畫橋西畔夕陽時[화교서반석양시] 그림 같은 서쪽의 다리에 때 맞추어 석양이지네. 飛花撩亂春如夢[비화료난춘여몽] 꽃잎이 어지러히 널리 날리니 봄은 꿈 속 같은데 惆悵芳洲人未歸[추창방주인미귀] 꽃다운 물가에 님 돌아오지 않아 섭섭하여 원망하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3[유지사 3]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3[유지사 3]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三月輕衫裁綠紵[삼월경삼재록저] 삼월이라 가벼운 적삼은 푸른색 모시로 지어서 新調蛾黛步伶俜[신조아대보령빙] 예쁜 눈썹 새로 그려 외로이 비틀대며 걸어가네. 相逐女郞拖小艇[상축여랑타소정] 시중들며 따르는 여자 시녀가 작은 배를 끌며 穿花却過木蘭汀[천화각과목란정] 꽃을 피해 통과하며 목련꽃 핀 물가를 지나가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2[유지사 2]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2[유지사 2]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帳暖流蘇懶畫眉[장난류화라화미] 따스한 오색실 장막에 눈썹 그릴 의욕이 없어 喚來雙小步前池[환래쌍소보전지] 하인을 불러와 짝지어 연못 앞을 거니네. 忽看竝蔕菱花發[홀간병체능화발] ​문득 꽃받침 나라히 한 마름 꽃이 핀 것을 보고 却入宮中報上知[각입궁중보상지] ​다시 궁궐 속으로 들어가 임금님께 아뢰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1[유지사 1]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1[유지사 1]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玲瓏紅日上重簾[영롱홍일상중렴] 영롱한 붉은 해가 겹친 발사이로 오르니 金鴨沈檀次第添[금압침단차제첨] 금오리 향로에 침단향을 차례로 더하네. 遙聽笙歌歸別院[요청생가귀별원] 멀리서 생황 노래 들리니 떨어진 별채에 돌아가 緩拈羅扇理粧奩[완념라선리장렴] 비단 부채 느슨히 잡고 경대를 다스리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8(만소정팔영 8)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8(만소정팔영 8)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靑草平湖(청초평호): 싱싱하고 푸른 풀이 둘러 있는 호수 微雨夜來過(미우야래과) 이슬비가 밤사이에 지나가자 綠遍湖上堤(록편호상제) 호숫가 둑에는 푸르름이 널리 퍼졌네 萋萋望不盡(처처망부진) 우거진 풀밭이 끝없이 펼쳐니니 迷却路東西(마각로동서) 길이 동쪽으로 났는지 서쪽으로 뻗어 있는지 헷갈리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7(만소정팔영 7)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7(만소정팔영 7)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白馬古渡(백마고도): 백마의 옛 나루터 渡頭風浪高(도두풍랑고) 나루터에 바람과 물결이 높게 이니 忠魂怒未已(충혼노미이) 충의를 위하여 죽은 사람의 넋이 노여움을 다 풀지 않은 모양이네 潭下有老龍(담하유노룡) 깊은 물속에 있는 늙은 용은 應知昔日事(응지석일사) 마땅히 옛날의 일을 알고 있으리라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6(만소정팔영 6)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6(만소정팔영 6)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山城暮角(산성모각): 산성의 저녁 뿔피리 소리 江館盡日靜(강관진일정) 강가의 객사는 온종일 고요하고 悄無人世喧(초무인세훤) 종용해서 인간 세상의 떠들썩함이 없네 數聲風外至(수성풍외지) 피리 소리 몇 가락 바람 너머로 들리니 知是近城村(지시근성촌) 마을이 성에 가까운 것을 알겠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5(만소정팔영 5)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5(만소정팔영 5)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灘村夕照(탄촌석조): 탄촌의 저녁 햇빛 暉暉映籬落(휘휘영리락) 환하게 밝은 저녁 햇빛이 울타리를 비추니 冉冉迷煙蕪(염염미연무) 서서히 안개 낀 황무지가 흐릿해지네 東屯多少村(동둔다소촌) 동쪽 언덕릐 몇몇 마을 渾似輞川圖(혼사망천도) 몽통 마천도 와 비슷하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4(만소정팔영 4)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4(만소정팔영 4)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王浦歸帆(왕포귀범) : 왕포로 돌아오는 돛단배 遠遠泛極浦(원원범극포) 저 멀리 포구로 떠오는 돛단배가 初如波上鴻(초여파상홍) 처음에는 물결 위에서 나는 기러기 같더니 須臾泊近岸(수유박은안) 잠시 가까운 기슭에 배를 대자 人語櫓聲中(인어노성중) 조 젓는 소리 가운에 사람 말소리 들리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3(만소정팔영 3)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場巖撤網(장암철망): 장암에서 그물을 던지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3(만소정팔영 3)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場巖撤網(장암철망): 장암에서 그물을 던지다 朝漁淺涕淸(조어천체청) 아침에는 깨끗하고 얕은 물가에서 고기를 잡고 暮漁深潭淥(모어심담록) 저녁에는 맑고 깊은 못에서 고기를 잡네 擧網得魚不(거망득어불) 그물을 걷는데 고기가 잡혔는지 모르겠네 草堂方有客(초당방유객) 초당에 바야흐로 손님이 와 계신데...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2(만소정팔영 2)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2(만소정팔영 2)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竹林寒雨(죽림한우): 대나무 숲에 내리는 단비 江暝不知酒(강명부지주) 강이 어두워 비 뿌리는지 몰랐는데 竹深偏有聲(죽심편유성) 깊은 대나무 숲에서 마침 빗소리 들리네 鑪煙濕不起(로연습불기) 화로 연기는 축축해서 피어오르지 않고 疎簟坐來淸(소점좌래청) 거친 대자리에 앉아 있으니 서늘한 기운이 밀려오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1(만소정팔영 1)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晩笑亭八詠 1(만소정팔영 1) 만소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8가지을 읊다 松亭霽月(송정제월):송정의 비가 갠 하늘의 맑은 달 江月白於水(강워랙어수) 강물에 비친 달은 물보다 희고 冷冷湖上亭(랭랭호상정) 호숫가 정자는 시원하네 幽人夜開戶(유인야개호)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밤에 지게문을 여니 松影滿前庭(송영만전정) 소나무 그림자가 앞뜰에 가득하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題俗離寺僧卷(제속리사승권) 속리사 에서 온 승려의 시권에 쓰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題俗離寺僧卷(제속리사승권) 속리사 에서 온 승려의 시권에 쓰다 臥病斷人事(와병단인사) 병으로 자리에 누워서 세상일 끊고 一秋長掩關(일추장엄관) 가을 내내 늘 문닫고 지냈네 吾門無俗客(오문무속객) 우리 집안에는 속세에서 온 손님이 없다네 僧自俗離山(승자속리산) 승려는 속리산에서 왔으니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贈 僧 2(증 승 2)승려에제 지어 주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贈 僧 2(증 승 2) 승려에제 지어 주다 問字書生至(문자서생지) 글자를 배우러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이르고 求詩韻釋來(구시운석래) 시를 구하러 시를 짓는 승려가 오네 吾廬本寂寞(오려본적막) 내 오두막집은 본디 고요하고 쓸쓸해서 今日便驚猜(금일편경시) 오늘은 문득 놀랍고 두렵기만 하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贈 僧 1(증 승 1)승려 에게 지어주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贈 僧 1(증 승 1) 승려 에게 지어주다 山雨疎疎過(산우소소과) 산비가 드문드문하고 성가시게 지나가니 林風淡淡涼(임풍담담량) 맑고 부드럽게 숲 사이를 스쳐 부는 바람이 서늘하네 逢僧無一語(봉승무일어) 승려를 만났는데 발 한마디 없이 趺坐了斜陽(부좌료사양) 해 다 저물 때까지 결가부좌 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