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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聞見寺松亭 1(제문견사송정 1) 문견사의 소나무 정자에 씀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聞見寺松亭 1(제문견사송정 1) 문견사의 소나무 정자에 씀 袖裏行裝書一卷(수리행장서일권) 행장은 소매 속의 책 한 권 靑鞋竹杖上方西(청혜죽장상방서) 푸른 신, 대 지팡이로 절간 서쪽으로 오른다 遊人末釋無名恨(유인말석무명한) 나그네는 이름없는 한을 풀지 못하는데 盡日山禽盡意啼(진일산금진의제) 산새는 종일토록 뜻을 다하여 우는구나

남명 조식(1501) 2024.01.09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4[이죽차운강절고죽 4]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退溪 李滉 [퇴계이황]. 移竹 次韻康節高竹 4[이죽차운강절고죽 4] 대나무를 옮기고 강절의 고죽에 차운하다, 穉竹始成行[치죽시성항] : 어린 대나무 비로소 의지가 굳세어지니 已似伯夷淸[이사백이청] : 이미 백이와 숙제를 닮아 사념이 없다네. 挺然衆卉中[정연중훼중] : 초목의 무리 가운데 뛰어나게 훌륭하니 自可樹風聲[자가수풍성] : 스스로 가히 품격과 성망을 세우는구려. 讓國一時義[양국일시의] : 나라를 사양함은 한결같은 시대의 의리요 恥粟百世情[치속백세정] : 곡식을 부끄러워하니 백세의 진리라네. 長歌採薇曲[장가채미곡] : 고사리 캐는 노래가 긴 노래라고 孰云鳴不平[숙운명불평] : 누가 불평하며 이를 말하리오.

퇴계 이황(1501) 2024.01.09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8首(탐매 8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探梅 8首(탐매 8수) 孤山兩句得精神(고산양구득정신) 고산 두 구절에 매화 정신 담아내고 數語可驚千古人(수어가경천고인) 말 몇 마디로 옛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리 疎影暗香雖得骨(소영암향수득골) 소영 암향 네 모습 제법 그렸다만 未知寒蘂獨淸眞(미지한예독청진) 차가운 꽃술에서 뿜어 나오는 그 청진은 몰랐구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議論臺(의논대) 의논대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議論臺(의논대) 의논대 兩箇胡僧衲半肩(양개호승납반견) : 두 호승이 승복을 어깨에 반쯤 걸치고 巖間指點小林禪(암간지점소림선) : 바위 사이의 소림선방을 손짓해 가리킨다. 斜陽獨立三盤石(사양독립삼반석) : 해질 녘 삼반석에 혼자 서니 滿袖天風我欲仙(만수천풍아욕선) : 소매에 가득 바람이 불어와 나도 신선이 되고 싶어라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3(대구십경 3) 龜峀春雲(귀수춘운) : 거북산의 봄 구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 3(대구십경 3) 龜峀春雲(귀수춘운) : 거북산의 봄 구름 龜岑隱隱似驚岑(귀잠은은사오잠) 거북뫼 아득하여 자라산 닮았고 雲出無心亦有心(운출무심역유심) 구름 토해냄이 무심한 듯 유심 한 것이 大地生靈方有望(대지생령방유망) 온땅의 백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可能無意作甘霖(가능무의작감림) 가뭄에 단비 만들어 주려 함이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곽외도중(郭外道中)도성 밖, 길가다가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곽외도중(郭外道中) 도성 밖, 길가다가 遲日長郊霽景鮮(지일장교제경선) : 날이 긴 날 교외 비 갠 경관 산뜻한데 蹇驢來往懶搖鞭(건려내왕나요편) : 노새 타고 오고가며 채찍 들기도 싫어지다. 晴川垂柳依官道(청천수류의관도) : 맑은 시에 수양버들 관도에 늘어서고 落照浮雲接塞天(낙조부운접새천) : 낙조에 뜬 구름이 변방 하늘에 접했구나. 鷄犬一村花似錦(계견일촌화사금) : 개 닭 우는 한 마을에 꽃이 비단 같고 牛羊滿野草如烟(우양만야초여연) : 소와 양들이 들판에 가득하고 풀은 연기 같다. 行行記得農人語(항항기득농인어) : 길 가면서 농부들의 이야기 들어 보니 共說今年更力田(공설금년갱력전) : 금년에는 농사에다 힘을 더 쓰자고 말하는구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江漕泊(서강조박) 서방나루

陽村 權近(양촌 권근). 西江漕泊(서강조박) 서방나루 ​南海恬風浪(남해념풍랑) : 남해에 물결이 잔잔해지니 西江簇畫船(서강족화선) : 서강에 배들이 몰려들었다 鳥檣櫛立蔽雲天(조장즐립폐운천) : 돛대가 빗살처럼 촘촘히 서 구름 낀 하늘을 가리고 委積與山連(위적여산련) : 물화가 포개져 산처럼 높이 쌓이어 있다 紅腐千倉粟(홍부천창속) : 창고마다 곡식이 발갛게 썩고 靑生萬戶煙(청생만호연) : 집마다 연기가 파랗게 난다 公私富足各安然(공사부족각안연) : 온 나라 풍족해서 편안하게 지내니 王業永綿綿(왕업영면면) : 왕업이 길이 면면하리라

양촌 권근(1352) 2024.01.08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倚 仗 (의 장) 지팡이에 기대고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倚 仗 (의 장) 지팡이에 기대고 倚仗柴門外(의장시문외) : 지팡이 짚고 사립문 밖에 서니 悠然發興長(유연발흥장) : 한가로이 흥취가 길게 이는구나 四山疑列戟(사산의열극) : 사방 산들은 창을 늘어세운 듯 一水聽鳴瑭(일수청명당) : 한 골짝 물소리 구슬부딪는 소리 鶴立松丫瞑(학립송아명) : 학은 소나무 가지에 앉아 졸고 雲生石竇凉(운생석두량) : 구름은 돌구멍 사이에서 서늘하다 遙憐十年夢(요련십년몽) : 어여쁘다, 십년의 꿈이여 欸欸此中忙(애애차중망) : 아아, 이 가운데서 바쁘기만 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