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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獨 坐(독 좌)혼자 앉아서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獨 坐(독 좌)혼자 앉아서 芳草掩閑扉(방초엄한비) : 향기로운 풀 돋아나 싸리문 가리우고 ​ 出花山遲遲(출화산지지) : 꽃 피자 낮도 길어만 가는구나. ​ 柳深烟欲滴(유심연욕적) : 버들 빛은 짙은데 안개는 물방울지려하고 ​ 池靜鷺忘飛(지정로망비) : 못은 고요한데 해오라기는 날기를 잊었구나

高峯-奇大升(기대승). 縱筆(종필) 마음 가는대로 쓰다

高峯-奇大升(기대승). 縱筆(종필) 마음 가는대로 쓰다 淸風動萬松(청풍동만송) : 맑은 바람에 소나무들 물결치고 白雲滿幽谷(백운만유곡) : 흰 구름은 그윽한 골짜기에 가득하구나. 山人獨夜步(산인독야보) : 산에 사는 사람 혼자 밤에 걷노라니 溪水鳴寒玉(계수명한옥) : 개울물은 찬 옥구슬 구르듯이 소리 내며 흐른다.

西山大師(서산대사). 回仙亭 2首(회선정 2수) 회선정

西山大師(서산대사). 回仙亭 2首(회선정 2수) 회선정 [ 제 1 수 ] 乘槎遊海上(승사유해상) 떼 타고 바다위에 놀아보세나 何必永郞仙(하필영랑선) 영랑만이 그 풍경 즐길소냐 小雨藏西嶽(소우장서악) 서켠의 뫼부리에 보슬비 내리고 長波接北天(장파접북천) 북쪽의 바다에는 물결이 세차구나 乾坤元無極(건곤원무극) 본래부터 하늘땅은 끝이 없는 것 風月亦無邊(풍월역무변) 바람도 달도 한이 없어라 却想三生事(각상삼생사) 인간의 한생을 돌이켜 보면 新羅八百年(신라팔백년) 신라의 팔백년도 잠간 이여라 [ 제 2 수 ] 海枯松亦老 (해고송역노) 저 바다 마를 때면 솔도 늙으리 鶴去雲悠悠 (학거운유유) 학은 가고 구름만 유유히 감도누나 月中人不見 (월중인불견) 달빛 아래 신선은 보이지 않고 三十六峰秋 (삼십육봉추) 서른 여..

서산대사(1520) 2022.10.11

白湖 尹鑴(백호 윤휴). 閱文山集 杜詩感懷步韻 9수 (열문산집 두시감회보운 9수)

白湖 尹鑴(백호 윤휴). 閱文山集 杜詩感懷步韻 9수(열문산집 두시감회보운 9수) 문산 문천상의 집두보시를 읽고 [ 제 1 수 ] 一萬里山河(일만리산하) : 일만 리나 뻗은 산하에 續箕聖舊業(속기성구업) : 기자 의 유업 이어왔도다​ 訏謨者誰子(우모자수자) : 원대한 계획 세운 자 누구였던가​ 朔風掃秋葉(삭풍소추엽) : 매서운 북풍이 가을 낙엽을 쓸고 있구나 [ 제 2 수 ] 撥亂中興日(발란중흥일) : 난리를 다스리고 중흥하든 날 談義溢芳茵(담의일방인) : 의로운 담론 자리에 넘치는구나 終然十濟城(종연십제성) : 결국 건진 것 백에서 열뿐이라​ 有淚沾衣巾(유루첨의건) : 눈물이 흘러 옷과 수건 적십니다 [ 제 3 수 ] 安危大臣在(안위대신재) : 나라의 안전보장 대신들 책임 論議將誰極(론의장수극) : 그 ..

백호 윤휴(1517) 2022.10.11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讀 書 1 (독 서 1)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讀 書 1 (독 서 1) 仲尼畏匡人(중니외광인) 공자는 광 사람에게 경계심 가졌고 文王囚姜里(문왕수강리) 문왕은 유리옥에 갇혔었는데 死生在前了(사생재전료) 생사의 갈림이 눈앞에 닥쳤음에도 處之恬然耳(처지념연이) 여기에 태연히 대처 하였도다 識此爲何人(식차위하인) 이것을 알았던 이가 그 누구 였던고 千載子朱子(천재자주자) 천재 뒤에 자주자 한 분이었네 畢竟揭一言(필경게일언) 필경 한마디 말을 게시 했으니 分明見道理(분명견도리) 도리를 분명하게 보라는 것이었네

晦齋 李彦迪(회재 이언적). 秋 葵 (추 규) 가을 해바라기

晦齋 李彦迪(회재 이언적). 秋 葵 (추 규) 가을 해바라기 開到淸秋不改英(개도청추불개영) : 맑은 가을 하늘 열려도 꽃빛은 변하지 않아 ​ 肯隨蹊逕鬪春榮(긍수혜경투춘영) : 기꺼이 오솔길 따라서 봄의 번성과 타투어본다. 山庭寂寞無人賞(산정적막무인상) : 산 뜨락 적막하여 감상할 사람 아무도 없어도 ​ 只把丹心向日傾(지파단심향일경) : 다만 온통 붉은 마음을 해를 향하여 기울어본다.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萬里瀨 2수(만리뢰 2수) 만리 여울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萬里瀨 2수(만리뢰 2수) 만리 여울 ​ [ 제 1 수 ] 雪添春澗水(설첨춘간수) : 눈 녹아, 봄 개울물 불어나고 鳥趁暮山雲(조진모산운) : 저문 산 구름 속으로 새는 날아간다 淸境渾醒醉(청경혼성취) : 맑은 경치에 완전히 깨어나​ 新詩更憶君(신시경억군) : 새로 시를 지으니 그대 그리워라 [ 제 2 수 ] 鵝飛右軍宅(아비우군댁) : 거위는 우군 댁으로 날고​ 草滿惠連池(초만혜련지) : 풀은 가득하여 연못마다 풍성하다.​ 有客來空立(유객래공립) : 돌아와 쓸쓸히 선 나그네 있어도​ 無人和此詩(무인화차시) : 이 시에 화답할 사람 아무도 없어라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연어(鳶魚) 소리개와 물고기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연어(鳶魚) 소리개와 물고기 鳶魚分上下(연어분상하) : 소리개와 물고기 상하로 나뉘어 있으니 自是天機動(자시천기동) : 이러한 현상이 하늘 기능이 작용됨이다. 道在穹壞間(도재궁괴간) : 도는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나니 須知人物共(수지인물공) :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 한 것인 줄 알아야 한다.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自 適 (자 적) 마음가는 대로

雙梅堂 李詹(쌍매당 이첨). 自 適 (자 적) 마음가는 대로 舍後桑枝嫩(사후상지눈) : 집 뒤의 뽕나무 가지 새잎 나고 畦西薤葉抽(휴서해엽추) : 서쪽 밭에서는 부추 잎을 뜯는다 池塘春水滿(지당춘수만) : 비탈진 언덕 연못 에는 봄가을 가득하고 ​ 稚子解撑舟(치자해탱주) : 어린 아이놈 배 저어 갈 줄 아노라

西河 林椿(서하 임춘). 茶店晝眠(다점주면)찻집에서 낮잠을 자며

西河 林椿(서하 임춘). 茶店晝眠(다점주면)찻집에서 낮잠을 자며 頹然臥榻便忘形(퇴연와탑편망형) : 쓰러져 평상에 누우니 잠이 드네 ​ 午枕風來睡自醒(오침풍래수자성) : 바람 불어 낮잠에서 저절로 잠이 깨었네 夢裏此身無處着(몽리차신무처착) : 꿈속에도 이 한 몸, 머물 곳 없었으니 乾坤都是一長亭(건곤도시일장정) : 이 세상도 곧 긴 여행의 한 역이라네

서하 임춘(1170) 2022.10.11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幽深山居(유심산거) 깊숙한 산에 살며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幽深山居(유심산거) 깊숙한 산에 살며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 봄은 지났어도 꽃은 아직 피어있고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 하늘은 맑은데 골짜기는 그늘지네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 두견새는 한낮에도 울어대니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 사는 곳이 깊은 산 속인 것을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偶 吟 2수(우음 2수) 우연히 지은 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偶 吟 2수(우음 2수) 우연히 지은 시 [ 제 1 수 ]​ 人之愛正士(인지애정사) : 사람들이 옳은 선비 좋아하는 것이 ​好虎皮相似(호호피상사) : 호랑이 껍질을 좋아하는 것과 같아 ​生前欲殺之(생전욕살지) : 살아 있을 때는 죽이고 싶지만 ​死後方稱美(사후방칭미) : 죽은 뒤에는 훌륭하다 칭찬한다네 [ 제 2 수 ]​ 朱點小梅下(주점소매하) 붉은 꽃 핀 매화나무 아래서 高聲讀帝堯(고성독제요) 큰 소리로 요전을 읽는다 窓明星斗近(창명성두절) 북두성이 가까와 창이 밝고 江闊水雲遙(강활수운요) 강물 넓은데 아련히 구름 떠 있네

남명 조식(1501) 2022.10.10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安東映湖樓(안동영호루)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安東映湖樓(안동영호루) 閱遍東南郡縣多(열편동남군현다) 동남으로 여러고을 두루다녀 보았건만 映嘉形勝覺尤可(영가형승각우가) 영가의 경치가 제일 아름 다워라 邑居最得山川勢(읍거최득산천세) 고을이 산천형세 가장좋은 곳에 있어 人物紛然將相家 (인물분연장상가) 인물도 많아라 장상가가 분분하네 場圃歲功饒菽粟(장포세공요숙속) 논밭에 풍년들어 곡식들은 넉넉하고 樓臺春夢繞鶯花 (루대춘몽요앵화) 루대의 봄 날엔 꾀꼬리와 꽃이 있네 直須酩酊終今夕(직수명정종금석) 모름지기 오늘밤이 다새도록 취하리 萬里初回海上槎 (만리초회해상차) 만리길을 처음으로 배를 타고 왔잖은가

牧隱 李穡(목은 이색). 漢浦弄月(한포농월) 한포에 달을 읊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漢浦弄月(한포농월) 한포에 달을 읊다 日落沙遊白(일낙사유백) : 해 지니 모래 벌 더욱 희고 雲移水更淸(운이수갱청) : 구름 지나가니 물 빛 다시 맑구나 高人弄明月(고인농명월) : 고매한 사람 밝은 달 즐기나니 只欠紫鸞笙(지흠자난생) : 지금 이 시간 피리소리 없어 아쉬워라

목은 이색(1328) 2022.10.10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胡家務館次途中韻(호가무관차도중운) 아침에 송무관에서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胡家務館次途中韻(호가무관차도중운) 아침에 송무관에서 去家才一月(거가재일월) 지 떠난지 이제 겨우 한 달 茫若隔三年(망약격삼년) 삼 년 지난 것처럼 아득하구나 客路天低處(객노천저처) 나그네 갈 곳 하늘 나직한 저 곳인데 鄕心日出邊(향심일출변) 그리운 고향은 해 돋는 그 곳이네 病妻應自苦(병처응자고) 병들은 아내는 고생할 것 뻔하고 嬌子有誰憐(교자유수련) 어여쁜 자식은 누가 있어 보살피랴 學道元無累(학도원무루) 배운 것 원래 죄가 아니건만 今朝忽慘然(금조홀참연) 오늘 아침 갑자기 처량해 진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2(기황매천 2) 매천 황현 에게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1(기황매천 1)매천 황현 에게 頭流積翠落滄溟(두류적취락창명) 두류산의 푸른 기운 바다에 떨어져 萬里隨潮到我扃(만리수조도아경) 만 리 조수 따라 나의 문에 이르렀네 暮境相依知幾日(모경상의지기일) 만년에 서로 의지한 것 몇 날이었던가 舊交都盡似飛星(구교도신사비성) 성 벗들은 유성처럼 모두 사라졌네 空山猿鶴盟逾密(고산원학맹유밀) 빈 산에 은둔의 맹세 더욱 긴밀한데 匝域鯨鯢氣正腥(잡역경예기정성) 온 나라엔 왜놈들 기운이 정히 바리네 憶否孤歌招隱處(억부고가초은처) 기억하시는가 외로이 초은사 부르던 곳 秋風叢桂已飄零(추풍총계이표령) 가을 바람에 계수나무 숲 이미 시들어 버린것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寄黃梅泉 2(기황매천 2)매천 황현 에게 歲月於君未害忙(세월어군미해망) ..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臨湍道中(임단도중)임단으로 가는 도중에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臨湍道中(임단도중)임단으로 가는 도중에 暮色千林樹(모색천림수) 날이 저물어 가는 어스레한 빛이 수많은 나무숲에 내리고 秋光一嶂楓(추광일장풍) 가을빛이 온 산의 단풍잎에 번졌네 江煙橫遠抹(장연횡월말) 멀리 가로지르며 지나가는 강 안개 속에 夕雨下濛濛(석우하몽몽) 저녁 비가 부슬부슬 내리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强 酒 (강 주) 억지로 권하는 술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强 酒 (강 주) 억지로 권하는 술 若不坐禪銷妄想(야부좌선소망상) : 좌선하며 망상을 삭이지 못하면 卽須吟醉放狂歌(즉수음취방광가) : 취하여 시 읆으며, 미친 듯 노래한다 不然秋月春風夜(부연추월춘풍야) : 가을 달, 봄바람이 부는 밤이 아니면 爭那閒思往事何(쟁나한사왕사하) : 어찌 지난 일을 한가히 생각이나 할까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日 日 (일 일) 날마다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日 日 (일 일) 날마다 日日春光斗日光(일일춘광두일광) : 날마다 봄빛은 햇살과 타투는데 山城斜路杏花香(산성사로행화향) : 산성의 비탈길에 살구꽃이 향기롭다 幾時心緒渾無事(기시심서혼무사) : 어느 때라야 내 마음 편한하여 得及游絲百尺長(득급유사백척장) : 아지랑이 따라 백척이나 높이 오를까.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東魯門泛舟 2 수(동로문범주 2수) 동로문에 배 띄워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東魯門泛舟 1(동로문범주 1)동로문에 배 띄워 日落沙明天倒開(일낙사명천도개) : 지는 해에 모래벌판 밝은데 하늘은 거꾸로 열려 波搖石動水瀠洄(파요석동수형회) : 파도의 흔들림에 돌이 움직이고 물이 감돌아 흐른다. 輕舟泛月尋溪轉(경주범월심계전) : 가벼운 배를 달밤에 띄워서 계곡 찾아 돌아드니 疑是山陰雪後來(의시산은설후내) : 왕휘지가 산음에 눈 내린 뒤 대안도를 찾은 것 같도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東魯門泛舟 2(동로문범주 2)동로문에 배 띄워 水作靑龍盤石堤(수작청룡반석제) : 물은 푸른 용이 되고 반석은 뚝이 되니 桃花夾岸魯門西(도화협안노문서) : 두 협곡의 복사꽃은 노문의 서쪽과 같아라. 若敎月下乘舟去(야교월하승주거) : 만약에 달빛 아래 배 타고 떠나게 ..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洛中訪袁拾遺不遇(낙중방원습유불우)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洛中訪袁拾遺不遇(낙중방원습유불우) 낙양으로 원습유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洛陽訪才子(낙양방재자) : 원습유를 만나려고 낙양 땅을 찾았더니 江嶺作流人(강령작유인) : 대유령(大庾嶺)으로 귀양 간 몸 되었다네 聞說梅花早(문설매화조) : 듣자니 그곳에는 매화 일찍 핀다던데 何如北地春(하여북지춘) : 어찌해야 북쪽 땅에도 봄이 오려나

카테고리 없음 2022.10.09

왕유(王維). 渡河到淸河作(도하도청하작) 황하를 건처 청하에 이르러 짓다

왕유(王維). 渡河到淸河作(도하도청하작) 황하를 건처 청하에 이르러 짓다 汎舟大河裏(범주대하리) : 큰 강물에 배를 띄우고 積水窮天涯(적수궁천애) : 모여든 물길이 하늘까지 뻗힌다. 天波忽開拆(천파홀개탁) : 하늘과 물결이 갑자기 열려 羣邑千萬家(군읍천만가) : 뭇 고을 수천 집들이 나타난다. 行復見城市(항복견성시) : 가다가 다시 성시가 보이고 宛然有桑麻(완연유상마) : 어렴풋이 뽕밭과 삼밭이 나타난다. 廻瞻舊鄕國(회첨구향국) : 고개 돌려 고향 땅 바라보니 淼漫連雲霞(묘만련운하) : 가득한 강물 구름과 놀에 닿아있다.

마힐 왕유(699)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