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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九日閑居(구일한거) 중양절에 한가롭게 보내면서 시를 쓰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九日閑居(구일한거)중양절에 한가롭게 보내면서 시를 쓰다 世短意常多(세단의상다),생은 짧으니 생각은 항상 많고斯人樂久生(사인락구생)。나는 오래 사는 것이 좋다네.日月依辰至(일월의진지),해와 달은 시절 따라 이르고舉俗愛其名(거속애기명)。세속에서는 중양절(重陽節)이란 이름을 좋아하네.露淒暄風息(노처훤풍식),이슬은 차가워지고 따뜻한 바람 잦아드니氣澈天象明(기철천상명)。공기는 맑고 하늘의 기상은 밝아지네.往燕無遺影(왕연무유영),제비가 떠나가 그림자조차 없고來雁有餘聲(내안유여성)。기러기 찾아와 울음소리 끊이지 않네.酒能祛百慮(주능거백려),술은 백가지 근심을 떨어 없애고菊為制頹齡(국위제퇴령)。국화는 늙음을 억제해 준다네.如何蓬廬士(여하봉려사),어찌하여 초가집 속의 선비는空視時運..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自顧偶吟(자고우음) 나를 돌아보며 우연히 짓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自顧偶吟(자고우음) 나를 돌아보며 우연히 짓다  笑仰蒼穹坐可超(소앙창궁좌가초)푸른 하늘 웃으며 쳐다보니 마음이 편안하건만回思世路更超超(회사세로경초초)세상길 돌이켜 생각하면 다시금 아득해지네.居貧每受家人謫(거빈매수가인적)가난하게 산다고 집사람에게 핀잔 받고亂飮多逢市女嘲(난음다봉시녀조)제멋대로 술 마신다고 시중 여인들에게 놀림 받네.萬事付看花散日(만사부간화산일)세상만사를 흩어지는 꽃같이 여기고一生占得月明宵(일생점득월명소)일생을 밝은 달과 벗하여 살자고 했지.也應身業斯而已(야응신업사이이)내게 주어진 팔자가 이것뿐이니漸覺靑雲分外遙(점각청운분외요)청운이 분수밖에 있음을 차츰 깨닫겠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戲贈浿妓竹香 2(희증패기죽향 2) 패성 기생 죽향에게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戲贈浿妓竹香 2(희증패기죽향 2)패성 기생 죽향에게 鴛鴦七十二紛紛(원앙칠십이분분)원앙새 일흔인데 두 마리가 어지러워  畢竟何人是紫雲(필경하인시자운)필경에 어느 사람이 바로 곧 이원의 자운인가 試看西京新太守(시간서경신태수) 서경의 새 태수님 한번 보게나  風流狼藉舊司勳(풍류낭자구사훈)풍류 소문 낭자한 옛날의 두목이란다

紫蝦 申緯(자하 신위). 冶春(야춘) 꾸며진 봄날

紫蝦 申緯(자하 신위).    冶春(야춘) 꾸며진 봄날 黃山谷裏蕩春光(황산곡리탕춘광) 황산곡 마을에 화창한 봄빛 李白花枝手折將(이백화지수절장) 이백이 꽃가지 꺾어 손에 들고 五柳村尋陶令宅(오류촌심도령댁) 오류촌으로 도연명 댁을 찾아 葛巾漉酒雨浪浪(갈건록주우랑랑)갈건으로 술을 짜니 비처럼 주룩주룩

자하 신위(1769) 2024.11.24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18(불역쾌재행 18) 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18(불역쾌재행 18)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噍噍嗔鵲繞林梢(초초진작요림초) 숲의 나뭇가지 끝을 맴돌며 까치가 다급多急하게 울어 대고 黑質脩鱗正入巢(묵질수린정입소) 시커먼 구렁이가 막 둥지로 들어가네. 何處戞然長頸鳥(하처알연장경조) 어디서 목이 긴 새가 왝 울면서 날아와 啄將珠腦勢如虓(탁장주뇌세여효) 성난 호랑이 같은 기세氣勢로 붉은 머리를 쪼아 대는구나.

弘齋 正祖(홍재 정조). 季舅赴國子監試贈管玄(계구부국자감시증관현)막내 외삼촌이국자감시험에 나아가므로 붓과먹을 드리다

弘齋 正祖(홍재 정조).   季舅赴國子監試贈管玄(계구부국자감시증관현)막내 외삼촌이국자감시험에 나아가므로 붓과먹을 드리다  妙歲文章已夙成 (묘세문장이숙성)어렸을 때부터 글이 이미 어른스러웠으니 何難國子榜中名 (하난국자방중명)국자감國子監 과거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어찌 어려울까. 香煤寶管聊相贈 (향매보관료상증)향기로운 먹과 진귀한 붓을 애오라지 드리니 須展羅倫錦繡情 (수전라륜금수정)모름지기 명明나라의 나륜羅倫처럼 아름다운 시문詩文을 펼치기를….

정조대왕 (1752) 2024.11.24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曉 ( 효 ) 새 벽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曉 ( 효 ) 새 벽 燈光忽澹壁生晨(등광홀담벽생신)등불 갑자기 희미해지고 벽에 먼동이 밝아 오는데 淸越書聲滿四隣(청월서성만사린)맑고 가락이 높게 글 읽는 소리가 온 이웃에 가득하네 僕踏蕭蕭西郭雪(복답소소서곽설)사내종이 쓸쓸히 서쪽 성곽의 눈을 밟고 오는데 風其吹汝好擔薪(풍기취여호담신)짊어진 땔나무에 바람 부니 너도 좋겠구나

작가 : 장승업(張承業). 아호 : 오원(吾園). 제목 : 쌍마인물(雙馬人物)

작가 : 장승업(張承業)아호 : 오원(吾園)제목 : 쌍마인물(雙馬人物) 언제 : 19세기 후반재료 : 족자 종이에 채색규격 : 124 x 33.7 cm소장 : 고려대학교 박물관  해설 : 장승업이 그린 그림 분야는 山水. 道釋人物. 翎毛. 四君子. 절지(折枝)등 두루 미쳤으며. 전래된 작품은 대소를 불문하고 가작(佳作)이 상당량에 이른다. 쌍마인물 에는 장승업의 관서(款署)나 인(印) 은 없고 다만 뛰어난 화격(畵格)과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묵서(墨書)에 의해 장승업의 그림으로 인정되는 작품이다. 세로로 긴 화면의 상단에 소방하고 거친 나무와 하단의 성근풀을 배경으로 해서 중앙에 쌍마와 풍채가 예스럽고 고아(古雅)한 인물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의 그림에서 낯익은 얼굴이다. 좁고 긴 화면은 오른쪽 상단..

한국고전명화 2024.11.24

작가 : 추복뢰(鄒復雷). 제목 : 춘소식도(春消息圖)

작가 : 추복뢰(鄒復雷)제목 : 춘소식도(春消息圖) 언제 : 元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수묵규격 : 223.4 x 34.1 cm소장 : 프리어 갤러리 해설 : 추복뢰의 생애에 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가 원말의 문인들고 교유하였던 흔적은 찾아볼수 있다. 이그림은 그의 유일한 현존 작품이지만 중국 묵매화사상 가장 뛰어난 걸작 중의 하나로 간주된다. 두루마리의 첫머리에는 굵은 노간이 비스듬히 왼쪽으로 뻗어 올라가 는 모습과 이에 대조되게 곧게 뻗어나가는 마들가리의 모습. 그리고 무수히 달린 매화꽃의 모습으로 화려하게 화면이 채워졌다. 왼쪽으로 나아갈수록 아래로 치우치며 가늘어지는 가지와 반대 방향으로 엇갈리며 뻗어나가는 마들가리의 힘찬 선.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 한줄의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단숨에 ..

중국고전명화 2024.11.24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17(영동사 17)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17(영동사 17)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箕否爲君問幾年(기부위군문기년)묻겠는데 기비가 몇 년 동안 임금의 자리에 있었는가 秦幷天下處威廷(진병천하처위정)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위세가 널미 미쳤네 長城直抵遼東築(장성직저료동축)만리장성을 쌓는 것이 돋장 요동까지 이르니 畏服此時勢自然(외복차시세자연)이때 두려워서 복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형세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