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詠蟬 1(영 선 1) 매미를 읊다

산곡 2024. 1. 19. 08:52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詠蟬  1(영 선 1) 매미를 읊다

 

古樹淸陰落(고수청음낙) :

고목 한 그루에 맑은 그늘 드리우고

閑園細雨過(한원세우과) :

한가한 뜰에 가랑비 지나가는구나.

吟風長抱葉(음풍장포엽) :

바람을 읊으며 길이 나뭇잎 부여잡고

避熱數移柯(피열삭이가) :

열기 피하여 이 가지 저 가지 옮겨 다닌다.

翼比塵情薄(익비진정박) :

세상인심 야박한 것 드러내는 듯

聲含苦調多(성함고조다) :

어쩌면 그토록 고달프게 울어 대는가.

相思朱呂意(상사주려의) :

주희와 여조겸을 그리워하나니

不覺碍山河(부각애산하) :

산과 강이 막힌 것도 깨닫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