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壯 志(장지)

산곡 2024. 6. 24. 07:04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壯 志(장지)

 

壯志桑弧射四方(장지상호사사방) :

큰 뜻으로 뽕나무 활 사방에 쏘면서

東丘千里負淸箱(동구천리부청상) :

동쪽나라 천리길 푸른 상자지고 다녔네

欲參周孔明仁義(욕참주공명인의) :

조공과 공자에 참여하여 인의를 밝히며

又學孫吳事戚揚(우학손오사척양) :

또 손자와 오기의 병법을 배워 척야의 무술 익혔네

運到蘇秦懸相印(운도소진현상인) :

우수가 닿으면 소진처럼 정승이 되고

命窮正則賦離騷(명궁정칙부이소) :

운명이 궁하면 정칙처럼 이소경이나 지으리

如今落魄無才思(여금낙백무재사) :

지금은 낙백하여 한 치의 재사도 없으니

曳杖行歌類楚狂(예장행가류초광) :

지팡이 끌고 노래하기가 초나라 광접여와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