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1435)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晩 意(만의)

산곡 2023. 7. 21. 06:2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萬壑千峰外(만학천봉외) :

온 골짜기와 봉우리 저 너머

孤雲獨鳥還(고운독조환) :

외로운 구름과 새 돌아오네

此年居是寺(차년거시사) :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만

來歲向何山(내세향하산) :

내년에는 어느 산을 향할까

風息松窓靜(풍식송창정) :

바람 자니 소나무 창 고요하고

香銷禪室閑(향소선실한) :

향불 스러지니 스님의 방 한가롭다

此生吾已斷(차생오이단) :

이승을 내가 이미 끊어버렸으니

棲迹水雲間(서적수운간) :

내 머문 자취 물과 구름에만 남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