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봉 백광훈(1537)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寶林寺 (보림사 )

산곡 2023. 2. 26. 09:11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寶林寺 (보림사)

 

山行不知路(산행부지노) :

산길을 가는데 길도 모르고

暝色千林裏(명색천림이) :

울창한 숲 속이라 어둑하구나

彷佛疎鐘聲(방불소종성) :

이따금 들려오는 소리, 종소리 같은데

雲心何處寺(운심하처사) :

구름은 속 어느 곳에 절이 있는지

落葉鳴沙逕(낙엽명사경) :

낙엽은 작은 모랫길에 딩굴고

寒流走亂山(한류주난산) :

추위는 이곳저곳 온 산을 달리네

獨行愁日暮(독행수일모) :

홀로 산길을 걸으니 해는 지고 마음은 외로워

僧磬白雲間(승경백운간) :

절간의 경쇠소리 흰 구름 속으로 흩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