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 이제현(1287)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端 午(단 오) 단오날

산곡 2024. 4. 23. 20:04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端 午(단 오) 단오날

 

旅食京華十過春(여식경화십과춘) :

경사에서 떠돈 지 십 년이 넘어

西來又作問津人(서래우작문진인) :

서쪽으로 와서 또 갈 나루를 묻는다

半生已被功名誤(반생이피공명오) :

반평생은 이미 공명으로 그르쳤고

久客偏驚節物新(구객편경절물신) :

오랜 나그네 처지로 계절 바뀜에도 놀란다

萍梗羈蹤靑海月(평경기종청해월) :

부평초처럼 떰돌며 청해의 밝은 달 바라보고

松楸歸夢泰封塵(송추귀몽태봉진) :

꿈속에서 가끔 태봉땅 고향으로 돌아간다

旗亭且飮菖蒲酒(기정차음창포주) :

주점에서 또 창포주 한 잔 마시니

未用醒吟學楚臣(미용성음학초신) :

취하여 초나라 신하 굴원을 배울 필요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