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 이제현(1287)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和贈李外郞元弼(화증리외랑원필) 외랑 이원필에게 화답하여 주다

산곡 2024. 4. 7. 07:43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和贈李外郞元弼(화증리외랑원필)

외랑 이원필에게 화답하여 주다

 

男子平生志四方(남자평생지사방) :

남자의 평생 뜻은 사방 천지에 두어야지

不應羞澁爲空囊(불응수삽위공낭) :

돈 없는 빈 주머니라고 부끄러울 게 없도다.

靈均去楚唯飱菊(영균거초유손국) :

굴평은 초나라 떠나서 국화만 먹었고

魯叟過陳也絶糧(노수과진야절량) :

노수도 진나라 지날 때, 식량이 떨어졌도다.

搔首只緣詩作崇(소수지연시작숭) :

머리가 빠진 것은 시가 원인이 되어서니

揚眉更覺酒能狂(양미갱각주능광) :

눈썹을 펴니 술이 사람 미치게 함 알았도다

愧非指廩周公瑾(괴비지름주공근) :

곡식 창고 보여준 주유가 못됨 부끄러우니

傾蓋相從亦不妨(경개상종역불방) :

양산 기울이며 친히 지냄도 방해되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