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강 남효온(149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3(장흥우음 3)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산곡 2023. 7. 14. 06:33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3(장흥우음 3)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落魄前身杜紫微(락백전신두자미)

실의에 빠진 처지는 전생에 두목 이었던 듯

 

楊州市上思依依(양주시상사의의)

양주의 저잣거리에서 생각이 어렴풋 하네

 

年華浪度秋將晩(년화랑도추장만)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 가을도 저물어가니

 

落葉一庭埋半扉(낙엽일정매반비)

온 뜰에 낙엽 쌓여 사립문이 반이나 묻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