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강 남효온(149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8(장흥우음 8)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산곡 2023. 8. 22. 20:35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長興偶吟  8(장흥우음  8)

장흥에서 언뜻 떠올라 읊다

 

 

人生百世如風燭(인생백세여풍촉)

인간 세상 한평생은 바람 앞의 촛불 같아서

 

樂日幾何愁日多(락일기하수일다)

즐거운 날은 얼마나 되는디 모르지만 근심에 잠긴 날이 많네

 

長夜杳如關塞遠(장야묘여관색원)

기나긴 밤은 머나먼 국경의 요새처럼 아득하기만 한데

 

囱前過雨捎秋沙(창전과우소추사)

창문 앞을 지나가는 비가 가을의 모래톱을 스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