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여 1563)

許蘭雪軒(허난설헌). 送荷谷謫甲山(송하곡적갑산) 갑산으로 귀양가는 오라버니 하곡에게

산곡 2023. 4. 4. 08:19

許蘭雪軒(허난설헌).    送荷谷謫甲山(송하곡적갑산)

갑산으로 귀양가는 오라버니 하곡에게 

 

遠謫甲山客(원적갑산객) :

멀리 갑산으로 귀양가는 나그네 우리 오빠

咸原行色忙(함원행색망) :

함경도 고원 길에 행차가 바쁘리라

臣同賈太傅(신동고태부) :

귀양가는 신하는 충신 가태부와 같다지만

主豈楚懷王(주기초회왕) :

귀양보내는 입금이야 어찌 어리석은 초회왕 이랴

河水平秋岸(하수평추안) :

강물은 가을 강 언덕에 잔잔하고

關雲欲夕陽(관운욕석양) :

변방 함경도의 산 구름 석양에 물들겠지

霜楓吹雁去(상풍취안거) :

서릿발 찬 바람에 기러기 나는데

中斷不成行(중단불성행) :

중간에서 못가고 돌아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