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 신흠(1566)

象村 申欽(상촌 신흠). 증연상인(贈連上人)연상인에게

산곡 2023. 7. 7. 07:18

象村 申欽(상촌 신흠).    증연상인(贈連上人)연상인에게

 

秋意日蕭索(추의일소색) :

가을 마음 날로 쓸쓸해지고

閑愁憑夕櫺(한수빙석령) :

한적한 시름에 저녁 창에 기대노라

滿空飛雨白(만공비우백) :

하늘 가득히 소나기 풍치는데

斜照半山靑(사조반산청) :

석양빛에 청산은 절반이 어둑하다

偶値彌天釋(우치미천석) :

우연히 고승을 만나

同看見葉經(동간견엽경) :

함께 불경을 보았도다

心齋吾亦久(심재오역구) :

나도 마음을 비운 지 오래되어

磵戶晝猶扃(간호주유경) :

산골 집 문을 낮에도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