象村 申欽(상촌 신흠). 증연상인(贈連上人)연상인에게
秋意日蕭索(추의일소색) :
가을 마음 날로 쓸쓸해지고
閑愁憑夕櫺(한수빙석령) :
한적한 시름에 저녁 창에 기대노라
滿空飛雨白(만공비우백) :
하늘 가득히 소나기 풍치는데
斜照半山靑(사조반산청) :
석양빛에 청산은 절반이 어둑하다
偶値彌天釋(우치미천석) :
우연히 고승을 만나
同看見葉經(동간견엽경) :
함께 불경을 보았도다
心齋吾亦久(심재오역구) :
나도 마음을 비운 지 오래되어
磵戶晝猶扃(간호주유경) :
산골 집 문을 낮에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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