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1347)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十一月初四日雨(십일월초사일우) 십일 월 초 나흗날 비

산곡 2023. 7. 20. 07:45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十一月初四日雨(십일월초사일우)십일 월 초 나흗날 비

 

仲冬初四日(중동초사일) :

한겨울인 초사흗날

雨足亂如絲(우족난여사) :

빗발은 실처럼 어지럽다.

細細纔飄瓦(세세재표와) :

가늘고 가늘어 겨우 기와에 날리고

濛濛已濕衣(몽몽이습의) :

보슬보슬 이미 옷을 적신다.

靑灯悲遠客(청정비원객) :

푸른 등장 불빛에 시름겨운 나그네

幽室泣孤嫠(유실읍고리) :

깊숙한 방에 눈물짓는 외로운 과부여.

天道終難料(천도종난료) :

하늘의 도리는 끝내 헤아리기 어려운데

經生妄是非(경생망시비) :

경서를 읽는 선비는 망령되이 시비를 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