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1347)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宋文中來自羅州港馳驛赴京(송문중래자라주항치역부경)​송 문중이 나주항에서 역마를 달려 서울에 이르다

산곡 2023. 7. 13. 07:39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宋文中來自羅州港馳驛赴京

(송문중래자라주항치역부경)

​송 문중이 나주항에서 역마를 달려 서울에 이르다

 

朔風吹歲暮(삭풍취세모) :

북풍이 몰아치고 해는 저무는데

雨雪政霏霏(우설정비비) :

눈비는 한창 펄펄 휘날리는구나.

旣阻鯨波涉(기조경파섭) :

고래 같은 물결에 건널 길이 막혀

還從驛路馳(환종역로치) :

도리어 역로를 따라 달려간다.

泥塗嗟潦倒(니도차료도) :

진흙길에 고인 물에 넘어짐이 아파도

霄漢喜翻飛(소한희번비) :

하늘에 번쳐 나르니 기쁘기도 하리라.

好去謁明主(호거알명주) :

잘 떠나시어 현명한 임금님 알현하여

高攀丹桂枝(고반단계지) :

높이 붉은 계수나무 가지를 잡아보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