韋應物(위응물). 寄李儋元錫(기이담원석)
동요친구인 이담과 원석에게 보냄
去年花裡逢君別(거년화리봉군별)
꽃피는 지난해 봄 그대들과 이별했는데,
今日花開又一年(금일화개우일년)
오늘 꽃핀 것을 보니 또 한해가 되었네.
世事茫茫難自料(세사망망난자료)
출렁이는 세상 일들 헤아리기 어려운데,
春愁黯黯獨成眠(춘수암암독성면)
암담한 봄 근심 속에 홀로 잠을 청하네.
身多疾病思田里(신다질병사전리)
몸에 병이 많아서 고향으로 가고싶은데,
邑有流亡愧俸錢(읍유류망괴봉전)
못사는 백성 때문에 봉급받기 부끄럽네.
聞道欲來相問訊(문도욕래상문신)
듣자니 안부 알려고 찾아온다고 하는데,
西樓望月幾回圓(서루망월기회원)
누각 위 보름달이 몇 번이나 뜬 뒤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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