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1527)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舟中醉氣(주중취기 ) 배 안에서 취하여 일어나다

산곡 2023. 5. 20. 07:41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舟中醉氣(주중취기 )

배 안에서 취하여 일어나다

 

江頭盡醉偶佳期(강두진취우가기) :

나루터 만취가 하기 우연한 좋은 기회

杯酒淋灕欲濕衣(배주림리욕습의) :

잔술이 흥건하여 옷을 적시려하는구나

牽興不須愁日晩(견흥불수수일만) :

흥에 겨워 저무는 것도 두렵지 않아

題詩且可餞春歸(제시차가전춘귀) :

시를 쓰면서 봄을 전송하여 돌아가련다

風煙冉冉猶相惹(풍연염염유상야) :

바람 날라는 연기 하늘하늘 일어나고

花絮紛紛只自飛(화서분분지자비) :

꽃같은 버들솜, 분분히 스스로 날아다닐 뿐

仙夢一宵超物外(선몽일소초물외) :

신선의 꿈 하룻밤에 속세를 벗어나

世間塵土莫來圍(세간진토막래위) :

세간의 흙먼지이여, 나를 에워싸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