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문처사 맹호연(68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夏日南亭懷辛大(하일남정회신대)

산곡 2023. 3. 14. 07:56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夏日南亭懷辛大(하일남정회신대)

여름날 남정(南亭)에서 신대(辛大)를 그리워하며

 

山光忽西落(산광홀서락) :

석양은 홀연히 서쪽으로 지고

池月漸東上(지월점동상) :

연못의 달이 차츰 동쪽으로 솟아오르네.

散髮乘夕涼(산발승석량) :

머리 풀어 헤쳐 청량한 저녁 바람 쐬고

開軒臥閒敞(개헌와한창) :

창문 열어젖혀 한가롭게 누웠네.

荷風送香氣(하풍송향기) :

연잎은 바람결에 향기를 보내고

竹露滴清響(죽로적청향) :

댓잎 이슬은 맑은소리 떨구네.

欲取鳴琴彈(욕취명금탄) :

거문고 한번 타볼까 하다가도

恨無知音賞(한무지음상) :

들어줄 지음이 없어 한스럽네.

感此懷故人(감차회고인) :

이런 생각에 친구가 그리워

中宵勞夢想(중소노몽상) :

한밤중 꿈속에서까지 생각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