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秋登張明府海亭(추등장명부해정)
가을날 장명부의 해정에 올라
海亭秋日望(해정추일망) :
해정에서 가을날 바라보니
委曲見江山(위곡견강산) :
꼬불꼬불 꼬부라진 길로 江山이 보이네.
染翰聊題壁(염한료제벽) :
먹물을 듬뿍 찍어 벽에 시 한 수 쓰고나서
傾壺一解顏(경호일해안) :
술병을 기울이며 즐겁게 웃음 짓네.
歌逢彭澤令(가봉팽택령) :
팽택령(彭澤令)을 기꺼이 만나
歸賞故園間(귀상고원간) :
돌아가 옛 정원을 감상하였네.
予亦將琴史(여역장금사) :
나 역시 거문고와 역사서를 가지고서
棲遲共取閑(서지공취한) :
노닐면서 함께 한가함을 취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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