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閑園懷蘇子(한원회소자)
한가로이 정원에서 소자를 그리다
林園雖少事(림원수소사) :
숲속 정원에는 비록 일 적지만
幽獨自多違(유독자다위) :
쓸쓸한 외로움은 스스로 어쩔 수 없네.
庭陰落景微(정음락경미) :
저녁녘 주렴 걷고 앉아 있으니
向夕開簾坐(향석개렴좌) :
그늘진 마당에 비추는 햇빛 희미하네.
鳥過煙樹宿(조과연수숙) :
새들은 안개 낀 나무에서 잠들고
螢傍水軒飛(형방수허비) :
반딧불이는 물가의 난간으로 날아드네.
感念同懷子(감념동회자) :
느끼는 생각이 같은 사람을 그리워하지만
京華去不歸(경화거불귀) :
서울로 떠난 뒤 돌아오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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