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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田園樂七首 5(전원낙칠수 5) 정원의 즐거움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田園樂七首 5(전원낙칠수 5) 정원의 즐거움 山下孤煙遠邨(산하고연원촌) : 산 아래 먼 마을에 외로운 연기 天邊獨樹高原(천변독수고원) : 하늘 가 높은 고원에 외로운 나무. 一瓢顔回陋巷(일표안회누항) : 한 쪽박의 물로 누추한 골목에 사는 안회 五柳先生對門(오류선생대문) : 오류선생과 서로 대문을 마주보고 있다.

韋應物(위응물). 采玉行(채옥행) 옥을 캐며 부르는 노래

韋應物(위응물). 采玉行(채옥행) 옥을 캐며 부르는 노래 官府征白丁(관부정백정) 관가에서 장정들을 징집해서 言采藍溪玉(언채남계옥) 남계의 옥을 캐라고 하네 絶嶺夜無家(절령야무가) 깎아지른 고개에는 밤에 인가가 없으니 深榛雨中宿(심진우중숙)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거진 덤불 속에서 자는구나 獨婦餉糧還(독부향량환) 홀로 남은 아내가 양식을 가져다주고 돌아와서는 哀哀舍南哭(애애사남곡) 집 남쪽을 바라보며 몹시도 슬프게 울어 대네

위응물(737) 2023.07.26

少陵 杜甫(소릉 두보). 春宿左省(춘숙좌성) 좌성에서 봄에 숙직하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春宿左省(춘숙좌성) 좌성에서 봄에 숙직하다 花隱掖垣暮(화은액원모) : 대궐 담장 해 저물어 꽃은 숨고 啾啾棲鳥過(추추서조과) : 둥지의 새들은 지저귀며 날아간다 星臨萬戶動(성림만호동) : 별들은 온 세상에 비춰 움직여가고 月傍九霄多(월방구소다) : 달빛 밤하늘을 곁따라 밝기만하다 不寢聽金鑰(불침청금약) : 자물쇠 소리에 잠은 오지 않아 因風想玉珂(인풍상옥가) : 바람소리에 옥패소리가 나는듯하다 明朝有封事(명조유봉사) : 내일 아침에 봉사올릴 일 있어 數問夜如何(수문야여하) : 밤이 얼마나 되었는지 자주 묻는다

소릉 두보(712) 2023.07.25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六言詩(육언시) 여섯 자로 이룬 시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六言詩(육언시)여섯 자로 이룬 시 花嬋娟沃春泉(화선연옥춘천) : 꽃이 선연하니 봄 샘물이 풍성하고 竹嬋娟籠曉烟(죽선연농효연) : 새벽안개와 연기에 싸인 대나무 곱구나. 雲嬋娟不長妍(운선연부장연) : 구름이 선연하나 오래 곱지 못하고 月嬋娟眞可憐(월선연진가련) : 달도 선연하나 참으로 가련하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2(독 산해경 2) 산해경을 읽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讀 山海經 2(독 산해경 2) 산해경을 읽다 玉堂凌霞秀(옥당능하수) : 옥당은 노을을 넘어 치솟아 있고 王母怡妙顔(왕모이묘안) : 서왕모는 묘령의 얼굴에 화색이로다 天地共俱生(천지공구생) : 천지 같이 태어났으니 不知幾何年(불지기하년) : 몇 살인지 알지 못하도다 靈化無窮已(영화무궁이) : 신령한 변화는 무궁한데 館宇非一山(관우비일산) : 사는 집은 하나의 산만이 아니도다 高酣發新謠(고감발신요) : 술에 취해 새 노래 부르나니 寧效俗中言(영효속중언) : 어찌 세속 사람들 나를 흉내 내리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1(설후기희당1)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雪後寄希堂 1(설후기희당1) 눈이 내린 뒤에 희당 최준경(崔準卿)에게 부치다 擁被待朝暾 (옹피대조돈) 이불을 끌어안고 아침 해가 뜨기를 기다리며 挑火添檀屑 (도화첨단설) 불씨를 살리고 박달나무 부스러기를 넣었네. 忽怪紙窻明 (홀괴지창명) 갑자기 종이로 바른 창문窓門이 밝아서 괴이怪異했는데 空庭夜來雪 (공정야래설) 텅 빈 뜰에 밤새 눈이 내렸구나.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嘲地官(조지관) 지관을 놀리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嘲地官(조지관) 지관을 놀리다 風水先生本是虛(풍수선생본시허) 풍수 선생은 본래 허망된 말만 하는 사람이라 指南指北舌飜空(지남지북설번공) 남이다 북이다 가리키며 부질없이 혀를 놀리네. 靑山若有公侯地(청산약유공후지) 청산 속에 만약 명당 자리가 있다면 何不當年葬爾翁(하불당년장이옹) 어찌 네 아비를 파묻지 않았나.

紫蝦 申緯(자하 신위). 七松亭賞春2(칠송정상춘2) 칠송정 봄놀이

紫蝦 申緯(자하 신위). 七松亭賞春2(칠송정상춘2) 칠송정 봄놀이 紅葉樓中翰墨因(홍엽누중한묵인) : 단풍잎 속, 누대 안에서 글하는 인연 于今三十六回春(우금삼십육회춘) : 이제 삽십육 년째 돌아오는 봄날이어라 誰知倚仗徘徊客(수지의장배회객) : 뉘 알리오, 지팡이 짚고 배회하는 길손 曾是憑欄縹緲人(증시빙란표묘인) : 예전엔 난간에 기대어 표묘하던 사람인 것을

자하 신위(1769) 2023.07.25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題 畫 (제 화) 그림에 쓰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題 畫 (제 화) 그림에 쓰다 沙上靑驢路(사상청려로) 모래 위로 검푸른 당나귀 걸어가는데 琴頭皁布囊(금두조포낭) 검은 거문고 머리가 베자루에서 고개를 내밀었네. 客裝殊洒脫(객장수주탈) 나그네의 차림이 유달리 소탈하니 疑向海金剛(의향해금강) 아마도 해금강海金剛으로 가는 모양이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少年行(소년행) 소년의 노래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少年行(소년행) 소년의 노래 壚飮蓮葉杯(노음연엽배) 주막에서 연잎술을 마시는데 門嘶桃花馬(문시도화마) 문 밖에서 도화마가 울어 대네 歡笑弄靑春(환소롱청춘) 즐겁게 웃으며 마음대로 행동하는 걺은이라 金鞭當酒價(금편당주가) 금으로 도금한 말채찍 저당 잡혀 술값 치르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船逗浦次韻(선두포차운) 선두포 시에 차운하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船逗浦次韻(선두포차운) 선두포 시에 차운하다 何年船逗射潮波(하년선두사조파) 어느 해였던가 선두포에 바다 물결이 비쳐서 白畫長虹半野過(백화장홍반야과) 대낮에 기다란 무지개가 들의 반이나 지나갔었지 遊人自是無心者(유인자시무심자) 놀러 다니는 사람은 참으로 무심해서 偶逐林泉卷軸多(우축임천권축다) 대자연을 돌아다니며 지은 시축만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