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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萬里瀨二首 2(만리뢰이수 2) 만리뢰

​​​​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萬里瀨二首 2(만리뢰이수 2) 만리뢰 醉嚼巖間雲(취작암간운) : 술에 취하여 바위 사이의 눈을 씹으며 狂遺頭上巾(광유두상건) : 미친 듯 머리 위의 수건을 빠뜨렸도다. 時應投懶散(시응투나산) : 때는 응당 하염없이 보냈지만 境自着淸眞(경자착청진) : 경계는 스스로 맑고도 진실함을 가졌도다. 澗曲音生石(간곡음생석) : 골짜기에 흐르는 물은 굽이쳐 돌에 부딪혀 소리 나고 松高影落茵(송고영락인) : 소나무 높아 그림자가 자리에 떨어진다. 小詩偸勝景(소시투승경) : 졸작의 내 시로 좋은 경치 훔쳐왔으니 君婦豈余嗔(군부기여진) : 그대 부인인들 어찌 내게 화를 내겠는가

容齋 李荇(용재 이행). 菊 (국) 국화

容齋 李荇(용재 이행). 菊 (국) 국화 耿介平生自出塵(경개평생자출진) : 곧은 성품으로 평생 세속을 벗어나 肯隨凡卉與爭春(긍수범훼여쟁춘) : 기꺼이 뭇 꽃들과 봄을 다투랴 十年憔悴離騷客(십년초췌이소객) : 십년 초췌한 굴원처럼 晩節田園避俗人(만절전원피속인) : 늦가을 전원에서 사람을 피하네 對汝更驚秋日暮(대여갱경추일모) : 너를 보니 늦가을에 놀라 隨風三嗅白頭新(수풍삼후백두신) : 바람 맞으며 몇 번 향기를 맡으니 백발 새로워 從敎霜雪凋零盡(종교상설조령진) : 눈〮〮서리에 다 진다고 해도 莫向天工怨不均(막향천공원불균) : 하늘을 향해 공평치 못함을 원망하지 마소

용재 이행(1478) 202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