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萬里瀨二首 2(만리뢰이수 2) 만리뢰 醉嚼巖間雲(취작암간운) : 술에 취하여 바위 사이의 눈을 씹으며 狂遺頭上巾(광유두상건) : 미친 듯 머리 위의 수건을 빠뜨렸도다. 時應投懶散(시응투나산) : 때는 응당 하염없이 보냈지만 境自着淸眞(경자착청진) : 경계는 스스로 맑고도 진실함을 가졌도다. 澗曲音生石(간곡음생석) : 골짜기에 흐르는 물은 굽이쳐 돌에 부딪혀 소리 나고 松高影落茵(송고영락인) : 소나무 높아 그림자가 자리에 떨어진다. 小詩偸勝景(소시투승경) : 졸작의 내 시로 좋은 경치 훔쳐왔으니 君婦豈余嗔(군부기여진) : 그대 부인인들 어찌 내게 화를 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