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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又奉一律倂祈笑攬(우봉일율병기소람) 또 율시를 올리며 웃으며 보아주시기를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又奉一律倂祈笑攬(우봉일율병기소람) 또 율시를 올리며 웃으며 보아주시기를 竄逐歸來鬢欲蒼(찬축귀래빈욕창) : 쫓겨나 돌아왔을 때 귀밑털은 하랗게 되려하였데 二人相見喜何量(이인상견희하량) : 두 사람의 서로 만나는 기쁨 어이 다 측량하리오 恩催驛馬班初綴(은최역마반초철) : 성은이 역마를 재촉하자 관복을 처음 입게 되어 夢繞庭闈路正長(몽요정위로정장) : 부모 계신 가정을 꿈속에 맴도니 갈 길은 정말 멀어 奉養難便堪愛日(봉양난편감애일) : 봉양이 편치 못하니 가는 해가 아쉬워 經綸未展足迴腸(경륜미전족회장) : 경륜을 펴지 못해 응당 마음속이 괴로워진다 東風解凍晴江闊(동풍해동청강활) : 동풍에 얼음이 풀려 강물이 활짝 트이어 扶老還京事不妨(부로환경사불방) : 늙은 몸 이끌고 서울로 가는..

休靜 西山大師(휴정 서산대사). 寄湖仙(기호선)호선(湖仙)에 부침

休靜 西山大師(휴정 서산대사). 寄湖仙(기호선)호선(湖仙)에 부침 生離死別情何異(생이사별정하이) 산 이별과 죽은 이별의 정이 어찌 다르랴? 東望三山眼欲穿(동망삼산안욕천) 동으로 삼산 바라 보느라 눈이 뚫어 지겠네. 夢作白鷗飛繞處(몽작백구비요처) 꿈에 흰 갈매기 되어 빙빙 나는 곳 碧天連水水連天(벽천연수수연천) 푸른 하늘 끝에 닿고 물은 하늘에 이어 졌네.

서산대사(1520) 2023.05.27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鶴城寄友人(학성기우인) 학성에서 벗에게 보내다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鶴城寄友人(학성기우인) 학성에서 벗에게 보내다 山水情懷老更新(산수정회노경신) 대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은 늘그막에 더욱 새로운데 如何長作未歸人(여하장작미귀인) 어찌하여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것인가 碧桃花下靑蓮舍(벽도화하청련사) 벽도화 아래 청련거사 이백의 집 있으니 瓊島瑤臺入夢頻(경도요대입몽빈) 신선이 사는 아름다운 섬과 집이 꿈속에 자주 보이리라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蠶嶺閔亭(잠령민정) 잠령 민정에서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蠶嶺閔亭(잠령민정) 잠령 민정에서 ​東溟有長鯨(동명유장경) : 동쪽 바다엔 큰 고래가 살고 西塞有封豕(서생유봉시) : 서편 국경에는 사나운 짐승 있건만 江章哭殘兵(강장곡잔병) : 강가 초소엔 잔악한 병졸들 울부짖고 海徼無堅壘(해요무견루) : 바닷가 진지엔 굳센 보루 하나 없구나 廟算非良籌(묘산비양주) : 조정에서 낸 계책은 변변치 않으니 全軀豈男子(전구개남자) : 몸을 보존함만이 어찌 대장부 이리오 寒風不再生(한풍불재생) : 찬바람 불어오지 않으니 絶景孔垂耳(절경공수이) : 명마는 공연히 귀 수그 리는구나 誰識衣草人(수지의초인) : 뉘라서 알리오 초야에 묻힌 사람 雄心一千里(웅심일천리) : 웅장한 마음이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사실을

백호 윤휴(1517) 2023.05.27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感泣奉謝贈金參奉(감읍봉사증김참봉) 감격하여 울면서 받들어 사례하여 김참봉 에게 주다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感泣奉謝贈金參奉(감읍봉사증김참봉) 감격하여 울면서 받들어 사례하여 김참봉 에게 주다 此膝何會解屈人(차슬하회해굴인) 내 무릎을 일찍이 남에게 꿇은 적이 있던가 拜書今日却須眞(배서금일각수진) 서신에 절하는 오늘은 진정으로 꿇어야 겠네 白頭薄宦盆城子(백두박환분성자) 백발 나이로 미관말직에 있는 분성자 가 能視人親似已親(능시인친사이친) 남의 어버이를 자기 어버이처럼 생각해 주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德山卜居(덕산복거) 덕산에서 살며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德山卜居(덕산복거) 덕산에서 살며 春山底處无芳草(춘산저처무방초) : 봄 산 아래쪽은 꽃다운 풀 없을까 只愛天王近帝居(지애천왕근제거) : 천제 사는 곳과 가까워 천왕봉만 좋아한다네. 白手歸來何物食(백수귀래하물식) : 맨손으로 돌아와 무얼 먹고 살까 銀河十里喫猶餘(은하십리끽유여) : 은하수 같은 십 리 물은 마시고도 남는다네

카테고리 없음 2023.05.27

退溪 李滉[퇴계 이황]. 湖南卞成溫秀才 3[호남변성온수재 3]字汝潤來訪留數日而去贈別 五絶호남의 수재 변 성온[자 여윤]이 찾아와 몇 일 머물다 가기에 헤어지며 주다. 5절

退溪 李滉[퇴계 이황]. 湖南卞成溫秀才 3[호남변성온수재 3] 字汝潤來訪留數日而去贈別 五絶 호남의 수재 변 성온[자 여윤]이 찾아와 몇 일 머물다 가기에 헤어지며 주다. 5절 佳山佳水日徘徊[가산가수일배회] : 아름다운 산과 좋은 물가를 매일 배회해도 仁智吾猶未竭才[인지오유미갈재] : 다만 나는 현자와 지혜의 재능 다하지 못하네. 敢叩師門有何訣[감고사문유하결] : 감히 묻노니 스승 문하에 어떤 비결이 있나 請將餘論賁江臺[청장여론분강대] : 장차 청하노니 천연대에서 나머지를 논하세.

퇴계 이황(1501) 2023.05.27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晉州矗石樓(진주촉석루)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晉州矗石樓(진주촉석루) 樓壓大江面(루압대강면) 누각이 큰 강의 수면을 제압하니 奇觀甲海東(기관갑해동) 보기 드문 기이한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으뜸이네 登臨一瓢水(등림일표수) 높은 곳에 올라 한 바가지의 물을 마시니 冷與禪僧同(랭여선승동) 차갑기가 참선하는 승려와 같네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感 興 (감 흥) 감 흥

​​晦齋 李彦迪 (회재 이언적). 感 興 (감 흥) 감 흥 萬象紛然不可窮(만상분연불가궁) : 만상은 분분해서 다 밝히지 못하니 一天於穆總牢籠(일천어목총뢰롱) : 한 하늘의 이치는 깊고 오묘하여 모두 굳게 뭉쳐있다 雲行雨施神功博(운행우시신공박) : 구름이 흘러가 비 되어 내리니 신의 공덕이 넓기도 한다 魚躍鳶飛妙用通(어약연비묘용통) : 물고기와 솔개가 뛰고 나름은 자연의 묘한 이치가 통함이로다 雖曰有形兼有跡(수왈유형겸유적) : 형태가 있어 형적이 있다고 하나 本來無始又無終(본래무시우무종) : 본래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느니라. 沈吟黙契乾坤理(침음묵계건곤리) : 시를 읊으며 건곤의 이치를 가만히 맞추며 獨立蒼茫俯仰中(독립창망부앙중) : 홀로 서서 창망히 위아래를 바라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