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재 이익(1629) 81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除 夜 1(제 야 1)섣달 그믐날 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除 夜 1(제 야 1) 섣달 그믐날 밤 看見兒童長(간견아동장)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니 推知我朽衰(추지아후쇠) 내가 늙고 약해지는 것을 미루어 알겠네 慣經除夕會(간경제석회) 섣달 그믐날 밤의 모임을 익숙하게 겪어 왔지만 衆樂獨含悲(중락독함비) 남들은 즐거워하는데 나 홀로 슬프기만 하네

농재 이익(1629) 2023.04.16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簡再從姪仲暉(간재종질중휘) 육촌형제의 아들 중휘 이규휴에게 보내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簡再從姪仲暉(간재종질중휘) 육촌형제의 아들 중휘 이규휴에게 보내다 晼晩春風去(원만춘풍거) 해 저물어 봄바람도 가 버리니 梅花落欲紛(매화락욕분) 매화도 어지럽게 떨어지려 하네 黃昏倚樹立(황혼의수립)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나무에 기대어 서서 悄悄望南雲(초초망남운) 근심과 걱정으로 시름없어 남쪽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네

농재 이익(1629) 2023.04.09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新勒寺東臺石間新有小庵老僧居之(신륵사동대석간신유소암노승거지)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新勒寺東臺石間新有小庵老僧居之 (신륵사동대석간신유소암노승거지) 신륵사 동대의 바위틈에 새로 작은 암자를 짓고 노승이 살기에 石罅섭容榻(석하섭용탑) 바위틈이라 겨우 설상 하나 들어가는 곳에서 孤僧寂寞居(고승적막거) 외로운 승려가 고요하고 쓸쓸하게 사네 前臨大江水(전임대강수) 앞으로는 큰 강물을 내려다 보는데 身外儘空虛(신외진공허) 자기 몸 이외에는 모두 아무것도 없이 텅 비었다네

농재 이익(1629) 2023.04.02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候 人 2(후 인 2) 사람을 기다리며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候 人 2(후 인 2) 사람을 기다리며 望久心還倦(망구심환권) 오래 기다리니 마음이 다시 지치고 時移輒生嗔(시이첩생진) 시간이 흘러가니 문득 성나기 시작하네 觀梅驗遠近(관매험원근) 매화를 보며 멀고 가까움을 점치니 猶是在途身(유시재도신) 아직도 그대 몸은 길 위에 있네

농재 이익(1629) 2023.03.13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候 人 1(후 인 1) 사람을 기다리며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候 人 1(후 인 1) 사람을 기다리며 無期旣不可(무기기불가) 약속이 없는 것도 안 되지만 有期候卻難(유기후간난) 약속이 있으니 반대로 기다리기 괴롭네 芒心君必有(망심군필유) 그대 역시 틀림없이 마음이 바쁠 것 같아 看到夕陽殘(간도석양잔) 저무는 해가 다 기울 때까지 바라보고 있네

농재 이익(1629) 2023.03.06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5(대안오장장사구 5) 밥상을 마주하고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5(대안오장장사구 5) 밥상을 마주하고 茹毛旣逖(여모기적) 날것을 먹던 것은 이미 먼 옛날의 일인데 後民彌淫(후민미음) 뒷사람들이 더 지나치구나 台敢忘本(태감망본) 내 감히 근본을 잊겠는가 矢口成箴(시구성잠) 맹세 하기 위해서 잠언시를 지었네

농재 이익(1629) 2023.02.28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4(대안오장장사구 4) 밥상을 마주하고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4(대안오장장사구 4) 밥상을 마주하고 稼繬旣艱(가색기간) 농사 짓는 것이 본디 어렵고 饎孌亦苦(희련역고) 부뚜막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 또한 힘드네 坐啖知懼(좌담지구) 앉아서 먹으며 두려워할 줄 안다면 敢晞充哺(공희충포) 감히 배불리 먹는 것을 바랄 수 있겠는가

농재 이익(1629) 2023.02.21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3(대안오장장사구 3) 밥상을 마주하고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3(대안오장장사구 3) 밥상을 마주하고 有饛者飱(유몽자손) 수북이 담겨 있는 밥 有杆在盤(유간재반) 소반의 사발에 가득한 술 下嚥三嘆(하연삼탄) 음식과 술을 삼키고 마시며 必念其艱(필념기간) 반드시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고생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리라

농재 이익(1629)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