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玉筍峯立巖兩圖 (제옥순봉립암량도 ) 옥순봉과 입암 두 그림에 쓰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玉筍峯立巖兩圖 2(제옥순봉립암량도 2) 옥순봉과 입암 두 그림에 쓰다 偃蹇搴鵬噣(언건건붕주) 붕새가 부리를 쳐들 듯 우뚝 솟은 것이 將須海運飛(장수해운비) 바다에서 큰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모름지기 날아가리라 江流形不轉(강류형부전) 강물이 흘러가도 그 몸은 물결 따라 이리저리 구르지도 않고 寂寞斂神威(적막염신위) 고요하고 쓸쓸하게 거룩한 위엄을 감추고 있구나 농재 이익(1629) 2023.11.13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2(화포잡영 2)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2(화포잡영 2)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籬落蕭條白日明(리락소조백일명) 울타리는 쓸쓸하고 해는 밝은데 午鷄咿喔樹顚鳴(오계이악수정명) 한낮에 닭이 나무 꼭대기에서 꼬끼오 울어 대네 主人警欬囱前到(주인경해창전도) 주인이 헛기침하며 창문앞에 와서 看進肴盤與酒觥(간진효반여중굉) 안주와 술을 담은 소반을 올리는구나 농재 이익(1629) 2023.11.01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1(화포잡영 1)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1(화포잡영 1)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老翁打穀嫗春糧(노옹타곡구춘량) 노인은 도리깨질을 하고 노파는 양식을 찧고 鷄啄遺秔狗舐糠(계탁유갱구지강) 닭은 남은 메벼를 쪼고 개는 겨를 핥는구나 時有邨人來問訉(시유촌인래문범) 이따금 마을 사람이 안부를 불으러 와서는 談農說圃到斜陽(담농설포도사양) 농사와 채소밭 얘기하느라 해 질 녘에 이르네 농재 이익(1629) 2023.10.23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落 梅(낙 매) 떨어진 매화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落 梅(낙 매) 떨어진 매화 一片先飛已自嗟(일편선비이자차) 꽃잎 하나 먼저 날리자 이미 스스로 탄식했는데 夜來赢得滿庭多(야래영득만정다) 밤사이 뜰에 가득 많이도 떨어졌네 明知不爲風吹急(명지불위풍취급)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그리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아니 其柰當時太盛何(기내당시태성하) 그때 너무 무성하게 핀 것을 어찌 하겠는가 농재 이익(1629) 2023.10.14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鄭汝逸尙驥有書(정여일상기유서) 여일 정상기가 보내온 편지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鄭汝逸尙驥有書(정여일상기유서) 여일 정상기가 보내온 편지 不必高歌行路難(불필고가행로난) 행로난을 큰 소리로 노래할 필요없이 感君恩在只須彈(감군은재지수탄) 감군은을 연주하기만 하면 된다는 故人一語千金重(고인일어천금중) 오랜 친구의 말 한 마디가 너무나 소중해서 曉旭消燈著眠看(효욱소등저면간) 하루 종일 들여다보고 있네 농재 이익(1629) 2023.10.06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燈 焰 (등 염) 등잔의 불꽃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燈 焰 (등 염) 등잔의 불꽃 靠壁寒燈照向人(고벽한등조향인) 벽에 걸린 쓸쓸한 등잔이 사람을 비추는데 淸明光裏發花新(청명광리발화신) 맑고 밝은 불빛 속에 피어나는 불꽃이 새롭네 風霜雨露渾佗界(홍상우로혼타계) 바람과 서리 비와 이슬 모두 다른 세상의 일 小屋殘缸夜夜春(소옥잔항야야춘) 작은 집의 희미한 들불이나마 밤마다 봄이로다 농재 이익(1629) 2023.09.26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寄洪聖望(기홍성망) 성망 홍성보에게 보내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寄洪聖望(기홍성망) 성망 홍성보에게 보내다 嘉樹朝陽碧一莖(가수조양벽일경) 아침 해 비추는 아름다운 나무 벽오동 한 줄기를 勸君培植近檐楹(권군배식근첨영) 처마 밑 기둥 가까이에 심고 가꾸라고 그대에게 권하오 佗年疎雨桮罇夜(타년소우배중야) 몇 해 뒤 뚝뚝 성기게 비 내리는 밤에 술 마실때 準擬同聽葉上聲(중의동청엽상성) 넓은 잎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함께 듣고 싶구려 농재 이익(1629) 2023.09.17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謝咸安使君惠扇(사함아나사군혜선) 함안 수령 안수령이 부채를 보내주어 고마운 뜻을 전하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謝咸安使君惠扇(사함아나사군혜선) 함안 수령 안수령이 부채를 보내주어 고마운 뜻을 전하다 仁風曾說扇南天(인풍증설선남천) 일찍이 어진 덕이 남쪽 하늘에서 불어온다고 하더니 一道吹過左海邊(일도취과좌해변) 한 자락의 바람이 서쪽 바닷가에도 불어왔네 莫恠新凉箱匧閉(막괴신량상협폐) 초가을의 서늘한 기운에 상협에 들어가 닫히는 신세를 괴이하게 생각하지 마시게 春來便面果誰先(출래편면과수선) 봄이 오면 부채를 과연 누가 먼저 쥐게 될까... 농재 이익(1629) 2023.09.11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記 夢 10(기 몽 10) 꿈을 기록하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記 夢 10(기 몽 10) 꿈을 기록하다 言之旣云傶(언지기운척) 말하면 이미 슬퍼지고 聽之中如銷(청지중여소) 들으면 마음이 녹는 듯하네 明發一掬淚(명발일국누) 부모님 생각에 한 움쿰의 눈물이 灑向叢桂條(쇄향총가조) 은자가 사는 계수나무 숲에 뿌리네 농재 이익(1629) 2023.09.02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記 夢 9(기 몽 9) 꿈을 기록하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記 夢 9(기 몽 9) 꿈을 기록하다 靜夜天四垂(정야천사수) 고요한 밤하늘은 사방에 드리웠고 衆宿光相搖(중숙광상요) 수많은 별들이 서로 흔들리며 빛나네 夢覺何怳惚물(몽각하황홀) 꿈에서 깨니 어찌나 황홀한지 葉聲來蕭蕭(엽성래소소) 나뭇잎 소리가 쓸쓸하게 들려오는구나 농재 이익(1629) 202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