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雲上人將還山乞詩 (운상인장환산걸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雲上人將還山乞詩(운상인장환산걸시) 운 스님이 산으로 돌아가며 시를 청하기에 空門本絶去來想(공문본절거래상) : 불문은 본래 과거와 미래의 망상을 끊는 것 臨別何須更黯然(림별하수경암연) : 이별이라 새삼 슬퍼할 게 무엇인가. 莫恐紅塵隨白足(막공홍진수백족) : 붉은 티끌 흰 발자취에 묻힐까 겁내지 말라. 洗廻還有出山泉(세회환유출산천) : 돌아가 도리어 산에서 솟는 샘물에 씻어버리게나.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2.12.06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次韻文長老未開金錢花 (차운문장노미개김전화)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次韻文長老未開金錢花 (차운문장노미개김전화) 문 장로의 금전화가 피지 않았다는 시에 차운하여 早夏移根用意栽(조하이근용의재) : 초여름 옮겨 심은 뿌리, 마음 써서 가꾸었더니 尙含檀口待誰開(상함단구대수개) : 누가 오면 피려고 아직도 예쁜 입술 오므리고 있구나 千金欲買嬌顔笑(천금욕매교안소) : 천금으로 예쁜 얼굴 활짝 핀 웃음 사려하여 自負錢多不肯廻(자부전다불긍회) : 스스로 돈 많다고 자부하고 돌아보려 않는구나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2.11.30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石竹花(석죽화) 석죽화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石竹花(석죽화) 석죽화 節肖此君高(절초차군고) : 절조는 대나무처럼 고고한데 花開兒女艶(화개아여염) : 꽃이 피면 아녀들처럼 곱기도 하다 飄零不耐秋(표령불내추) : 가을을 못이겨 떨어져 버리니 爲竹能無濫(위죽능무남) : 석죽이란 이름 분수에 넘치는구나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2.11.23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南中逢故人(남중봉고인)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南中逢故人(남중봉고인) 남중에서 친구를 만나다 到處相逢新進易(도처상봉신진이) : 도처에서 새 사람 만나기는 쉬우나 他鄕得見故人難(타향득견고인난) : 타향에서 옛 친구만나기는 어렵거니 別來華皓添多少(별래화호첨다소) : 이별한 뒤 백발이 얼마나 늘었는지 互將衰鬚仔細看(호장쇠수자세간) : 우리 서로 흰 수염 잡아보고 자세히 보자구나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2.11.16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遊天和寺飮茶(유천화사음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遊天和寺飮茶(유천화사음다) 천화사에서 놀며 차 한잔 하다 一筇穿破綠苔錢(일공천파록태전) : 한 지팡이 돈짝 같은 푸른 이끼 뚫어 驚起溪邊彩鴨眠(경기계변채압면) : 시냇가에서 조는 오리가 놀라 일어난다. 賴有點茶三昧手(뢰유점차삼매수) : 차 끓이는 오묘한 수법 힘 半甌雪液洗煩煎(반구설액세번전) : 눈 같은 진액 반 그릇으로 번민을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2.11.07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代農夫吟 二首(대농부음 이수)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代農夫吟 二首(대농부음 이수) 농부를 대신하여 읊은 노래 [ 제 1 수 ] 帶雨鋤禾伏畝中(대우서화복무중) : 비 맞고 김을 매며 밭이랑에 엎드리니 形容醜黑豈人容(형용추흑기인용) : 검고 추악한 몰골이 어찌 사람의 모양인가. 王孫公子休輕侮(왕손공자휴경모) : 왕손공자들이여, 우리를 업신여기지 마소 富貴豪奢出自儂(부귀호사출자농) : 그대들의 부귀호사, 우리들로부터 나온단다. [ 제 2 수 ] 新穀靑靑猶在畝(신곡청청유재무) : 시퍼런 새 곡식 아직도 채 밭에 있는데 縣胥官吏已徵租(현서관리이징조) : 현의 서리들은 벌써 조세를 징수하는구나. 力耕富國關吾輩(역경부국관오배) : 힘껏 일한 부자 나라 우리들에게 달렸는데 何苦相侵剝及膚(하고상침박급부) : 어찌 이다지도 빼앗으며 살마..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2.10.30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卽事(즉사) 느낌대로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卽事(즉사) 느낌대로 靜戶風開幔(정호풍개만) : 고요한 문에 바람불어 장막이 열리고 乾坤寂寞中(건곤적막중) : 천지는 적막 속에 있도다 屋烏啼孝子(옥오제효자) : 지붕의 까마귀는 효자처럼 울어대고 簷鷰舞佳人(첨연무가인) : 처마 끝의 제비는 미인처럼 춤추는구나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2.10.25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晩望(만망) 저녁에 바라보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晩望(만망) 저녁에 바라보다 李杜啁啾後(이두조추후) : 이백과 두보가 시를 읊은 뒤로는 乾坤寂寞中(건곤적막중) : 세상은 시인 적막하네 江山自閑暇(강산자한가) : 강산 저절로 한가하고 片月相長空(편월상장공) : 조각달은 공중에 불거지네.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2.10.21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菊 二首(영국 2수) 국화를 노래함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菊 二首(영국 2수) 국화를 노래함 [ 제 1 수 ] 靑帝司花剪刻多(청제사화전각다) 봄마져 꽃을 떨군 시간 많았는데 如何白帝又司花(여하백제우사화) 어찌하여 가을이 또 꽃을 피우려 하느냐 金風日日吹蕭瑟(금풍일일취소슬) 가을바람 날마다 불어 소슬한데 借底陽和放艶葩(차저양화방염파) 어느 구석 따뜻함 빌어 아름다운 꽃 피우려나 [ 제 2 수 ] 不憑春力仗秋光(불빙춘력장추광) 봄힘을 의지하지 않고 가을 빛에 기대고 故作寒芳勿怕霜(고작한방물파상) 찬 꽃을 피우니 서리도 두려워하지 않아 有酒何人辜負汝(유주하인고부여) 술자리에서 누가 너에게 함부로 할수 있으랴만 莫言陶令獨憐香(막언도령독련향) 도연명 혼자 너의 향기 가까이 했다 말하지 마라.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2.10.15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桐(영동)오동나무를 읊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詠桐(영동)오동나무를 읊다 漠漠陰成幄(막막음성악) : 넓은 그늘 장막을 이룬 듯 飄飄葉散圭(표표엽산규) : 날리는 잎새 홀처럼 흩어진다 本因高鳳植(본인고봉식) : 봉황새 보려고 심었는데 空有衆禽棲(공유중금서) : 공연히 뭇 새만 깃드는구나 백운거사 이규보(1168)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