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 양사언(1517) 39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書山石次王半山(서산석차왕반산)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書山石次王半山(서산석차왕반산) 반산 왕안석의 시를 차운하여 산에 있는 바위에 쓰다 磵水琤以下綠(간수쟁이하록) 계곡물 소리 맑게 울리며 푸르게 흘러내리고 運算鬱其相圍)운산울기상위) 구름 낀 먼 산 울창하여 서로 에워쌓네 樂魚鳥而倘佯(락어조이상양) 물고기와 새를 즐기며 멋대로 노닐면서 澹日夕宁忘歸(담일석저망귀) 맑은 햇살에 날이 저물어도 우두커니 서서 돌아갈 것을 잊네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贈休靜(증 휴정)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贈休靜(증 휴정) 휴정 스님에게 지어 드리다 休如木人立(휴여목인립) 쉴 때는 나무 인형이 서 있는 듯하고 靜是爭靑山(정시쟁천산 고요하기는 무릇 나무가 무성한 푸른 산과 다툴 만하네 安禪制龍虎(안선제룡호) 조용히 앉아서 참선하며 용과 범을 제압하고 獨坐雨花間(독좌우화간) 홀로 하늘에서 꽃비 내리는 가운데 앉아있네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佛頂臺次紫洞韻 3수(불정대차자동운 3수)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佛頂臺次紫洞韻 3수(불정대차자동운 3수) 불정대에서 자동 차식의 시를 차운하여 짓다 제 1 수 山岳爲肴核(산악위효핵) 높고 험준하게 솟은 산들은 안주의 핵심이 되고 滄溟作酒池(창명작주지) 넓고 큰 바다는 술 못이 되네 狂歌凋萬古(광가조만고) 마구 소리쳐 부른는 노래 오랫동안 지치도록 불러 不醉願無歸(불위원무귀)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으리라 제 2 수 懸瀑風前水(현폭풍전수) 형등폭포는 불어오는 바람 앞의 물이요 瑤臺天外山(요대천외산) 요대는 하늘 바깥의 산이요 蕭然坐終日(소연좌종일) 호젓하고 쓸쓸하게 온종일 앉아 있노라니 孤鶴有餘閑(고학유여한) 외로운 학처럼 그저 한가할 뿐이네 제 3 수 圭峯入紫微(규봉입자미) 규봉은 자미궁에 들고 斗屋倚岩扉(두옥의암비) 아주 작은 집은 석..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謝上尹加平(사상윤가평)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謝上尹加平(사상윤가평) 가평 현감 윤휴에게 감사드리며 水淍飛銀尺(수주비은척) 물이 넓으니 한 자 되는 은빛 물고기 뛰어오르고 山深長紫薇(산심장자미) 산이 깊으니 백일홍 자라네 白鷗應笑我(백구응소아) 갈매기는 나를 보고 웃음짓고 花落不言歸(화락불언귀) 꽃은 져도 나더러 돌아가라 말하지 않네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半月山(반월산) 반월산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半月山(반월산) 반월산 點碧獨蛾眉(점벽독아미) 푸른 점을 찍은 듯 아름다운 눈썹 모양의 산이 홀로있고 浮空橫缺月(부공횡결월) 허공에는 이지러진 달이 비껴 있네 妖蟆食何時(요마식하시) 요사스러운 두꺼비가 언제 먹어치웠는지 風落影山雪(풍락영산설) 바람은 그림자 진 산에 쌓인 눈만 날리네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贈雲上人(증운상인)운 상인 에게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贈雲上人(증운상인)운 상인 에게 朝朝靑海上(조조청해상) 매일 아침 푸른 바다 위를 거닐고 暮暮碧山中(모모벼산중) 매일 저녁 푸른 산속에 들어오네 去住無心着(거주무심착) 가고 멈춤을 아무런 생각 없이 정하니 生涯空復空(생애공복공) 살아 있는 한평생은 텅 빔 또 텅 빔이네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題僧軸山水圖(제승축산수도)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題僧軸山水圖(제승축산수도) 스님의 산수도에 쓰다 畵出蓬萊影(화출봉래영) 봉래산의 모습을 그려내서는 求詩向世間(구시향세간) 세상을 향하여 시를 구하네 逢人如有問(봉인여유문) 사람을 만나 산수를 묻거든 休道我家山(휴도아가산) 내 고향 산천은 말하지 마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