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147

陶淵明(도연명). 歸去來兮(귀거래혜 )자, 이제 돌아가자.

陶淵明(도연명). 歸去來兮(귀거래혜 )자, 이제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고향 산천이 황폐해지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 정신을 육체의 노예로 삼아온 것을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퍼하고 서러워만 할 것인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은 후회해도 소용이 없음을 알았고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는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으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이제사 지금의 생각이 맞고 과거의 행동이 틀린 것임을 알았다.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며 나아가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

서체별 병풍 2022.11.23

退溪 李滉[퇴계 이황]. 陶山雜詠[도산잡영] 二十六絶[이십육절]

退溪 李滉[퇴계 이황]. 陶山雜詠[도산잡영] 二十六絶[이십육절] 逐題又有四言詩一章[축제우유사언시일장] : [제1절]. 蒙泉[몽천] 山泉卦爲蒙[산천괘위몽] : 산의 샘이 솟는 괘가 몽이 되었으니 厥象吾所服[궐상오소복] : 그 점괘에 나는 복종하는 바이다. 豈敢忘時中[기감망시중] : 어찌 감히 시의를 망각하랴 ? 尤當思果育[우당사과육] : 도리어 마땅히 과행육덕 생각하네. [제2절]. 冽井[열정] 石間井冽寒[석간정열한] : 돌 사이의 우물은 맑고 차가운데 自在寧心惻[자재영심측] : 절로 있으니 어찌 마음이 슬프랴. 幽人爲卜居[유인위복거] : 그윽한 사람 살 곳을 정하였으니 一瓢眞相得[일표진상득] : 한 바가지로 참된 진실 깨달았네. [제 3절]. 庭草[정초] 庭草思一般[정초사일반] : 뜰의 풀과 의사가 일반..

서체별 병풍 2022.11.08

靑邱子 高啓 (청구자 고계). 6폭 병풍. 尋胡隱君 6수(심호은군 6수) 은군자를 찾아서

靑邱子 高啓 (청구자 고계). 尋胡隱君 6수(심호은군 6수) 은군자를 찾아서 (1) 渡水復渡水 ( 도수부도수) 물 건너 또 물 건너 看花還看花 ( 간화환간화) 꽃 보고 또 꽃 보며 春風江上路 ( 춘풍강상로) 봄바람 강 윗길로 걷다보니 不覺到君家 ( 불각도군가) 어느 사이 그대의 집에 이르렀네 (2) 今日花前飮 ( 금일화전음) 오늘 꽃 앞에서 술을 마시네 甘心醉數盃 ( 감심취수배) 즐거운 마음에 몇 잔 술에 취했네 但然花有語 ( 단연화유어) 단연 꽃이 말을 할 수 있다면 不爲老人開 ( 불위로인개) 늙은이 위해 핀 게 아니라할걸 (3) 卷石不盈尺 ( 권석부영척) 권석은 한자도 되지를 않고 孤竹不成林 ( 고죽부성림) 고죽은 숲을 이루지 못했네 惟有歲寒節 ( 유유세한절) 오직 찬 겨울 절개만 있으니 乃知君子心 ..

서체별 병풍 2022.10.29

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 8수 (견흥 8수)

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 8수 (견흥 8수) [ 제 1 수 ] 梧桐生嶧陽(오동생역양) 역양산 오동나무 幾年倣寒陰(기년방한음) 한음속에 수많은 세월 견디어왔네 幸遇稀代工(행우희대공) 다행히 뛰어난 장인을 만나 劚取爲鳴琴(촉취위명금) 소리 좋은 거문고가 되었네 琴成彈一曲(금성탄일곡) 마음을 다해 한 곡조 탔건만은 擧世無知音(거세무지음) 온세상 누구도 알아주지 않네 所以廣陵散(소이광릉산) 이래서 광릉산의 거문고 곡조 終古聲堙沈(종고성인침) 천고의 소리는 묻혀 사라졌다네 [ 제 2 수 ] 鳳凰出丹穴(봉황출단혈) 단혈에서 나온 봉황 九苞燦文章(구포찬문장) 아홉 빛깔 깃털이 찬란하구나 覽德翔千仞(람덕상천인) 너흘너흘 천길을 날아오르며 噦噦鳴朝陽(홰홰명조양) 아침 햇살 받으며 우는구나 稻梁非所求(도량비소구) 곡식 ..

서체별 병풍 2022.10.24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4절(절명시 4절)목숨을 끊으며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1(절명시 1)목숨을 끊으며 亂離潦到白頭年(난리료도백두년) : 난리에 소나기처럼 빨리 온 백발의 나이​ 幾合捐生却未然(기합연생각미연) : 몇 번이나 죽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네 今日眞成無可柰(금일진성무가내) : 이제는 더 어찌할 수 없게 되었소 輝輝風燭照蒼天(휘휘풍촉조창천) : 휘황찬란한 바람 앞 촛불이 푸른 하늘 비추네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2(절명시 2)목숨을 끊으며 妖氣晻翳帝星移(요기엄예제성이) : 요기가 가려서 나라가 망했으니​ 久闕沈沈晝漏遲(구궐침침주누지) : 대궐은 침침해지고 시간도 더디구나. 詔勅從今無復有(조칙종금무부유) : 조칙도 지금부터 다시는 없을 것이니​ 琳琅一紙淚千絲(림랑일지루천사) : 옥 빛 조서에 눈물이 천 가닥 만 가닥 梅泉 黃..

서체별 병풍 2022.10.20

백거이 의 장 한 가

백거이 의 장 한 가 (당 현종과 양귀비의 고사를 읊은 서사시 = 840 字) 1. 漢皇重色思傾國 (한황중색사경국) 황제는 색을 좋아해 미인을 생각하고 2. 御宇多年求不得 (어우다년구불득) 재위 여러 해 구했지만 구하지 못했네 3. 楊家有女初長成 (양가유녀초장성) 양씨집에 한 처녀 커가자 4. 養在深閨人未識 (양재심규인미식) 집안 깊숙히 두고 키워 사람들 알지 못했네 5. 天生麗質難自棄 (천생여질난자기) 하늘이 내린 미모 마음대로 버릴 수 없어 6. 一朝選在君王側 (일조선재군왕측) 하루 아침에 선택되어 군왕의 옆에 있게 되었네 7. 回眸一笑百媚生 (회모일소백미생) ​ 눈동자를 돌리며 한번 웃으면 백가지 교태가 생겨 8. 六宮粉黛無顏色 (육궁분대무안색) 후궁의 미녀들은 낯빛이 무색해졌네 9. 春寒賜浴華清池..

서체별 병풍 2022.10.13

공자의 사물잠(四勿箴)

공자의 사물잠(四勿箴) 視箴(시잠) 볼 때 지킬일 心兮本虛(심혜본허) 마음이란 본시 비어있는 것이니 應物無迹(응물무적) 외부 사물에 반응하면서도 흔적은 없는것이다 摻之有要(섬지유요) 마음을 바르게 잡아두는 요령이 있으니 視爲之則(시위지칙) 보는 것이 벅칙이 된다 蔽交於前(폐교어전) 눈앞이 가리워지면 其中則遷(기중칙천) 그 마음이 옮겨가나니 制之於外(제지어외) 밖에서 제어하여 以安其內(이안기내) 그내부를 안정시켜야 한다 克己復禮(극기복례)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게 한다면 久而誠矣(구이성의) 오래도록 성실하리라 聽箴(청잠) 들을 때 지킬 일 人有秉彛(인유병이) 인간에게 꼭 지켜야 할 변치 않는 도는 本乎天性(본호천성) 그것은 천성에 근본을 두는 것이니 知誘物化(지유물화) 사람의 지각이 사물의 변화에 유..

서체별 병풍 2022.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