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147

蓀谷 李達(손곡 이달). 步虛詞 1-8 (보허사 1-8)

蓀谷 李達(손곡 이달). 步虛詞 1-8(보허사 1-8) [1수] 三角峨峨鬢上綃(삼각아아빈상초) : 삼각산 같이 높은 머리 위의 비단 散垂餘髮過纎腰(산수여발과섬요) : 남은 머리칼 드리우니 허리를 지나네. 須臾宴赴西王母(수유연부서왕모) : 잠깐 동안의 잔치에 서왕모가 이르니 一曲鸞簫向碧霄(일곡란소향벽소) : 한 곡조 피리소리 푸른 하늘 향하네. [2수] 靑童結伴婉凌華(청동결반완릉화) : 신선의 아이 완릉화를 짝을 삼아 夜下三洲小玉家(야하삼주소옥가) : 밤에 신선 고을 삼주의 소옥 집으로 내려갔다 閑說紫陽宮裏事(한설자양궁리사) : 자양궁 안의 일을 한가히 이야기 하면서 玉階偸折碧桃花(옥계투절벽도화) : 옥계단에서 몰래 벽도화를 꺾어버렸다 [3수] 王母雲車五色麟(왕모운차오색린) : 서왕모 구름수레 오색 기린 ..

서체별 병풍 2023.04.26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景 8수(춘경) 봄을보내며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景 8수(춘경) 봄을보내며 [1수] 思君夜不寐(사군야불매) 님 그리워 잠들 길 없는 밤 爲誰對明鏡(위수대명경) 누굴 위해 아침 거울을 보나 小園桃李發(소원도리발) 동산엔 울긋불긋 갖가지 꽃들 又送一年景(우송일년경) 또 그냥 한해 봄을 보낸다 [2수] 深院春將晩(심원춘장만) 깊은 정원 봄은 저물어 가고 人閒睡意矇(인한수의몽) 사람들은 잠에 취해 몽롱하구나 綺窓花影裏(기창화영리) 비단 창 밖 꽃 그림자 일렁이고 一枕鳥聲中(일침조성중) 새소리만 베개 머리에 들려오누나 [3수] 睡起搴珠箔(수기건주박) 아침에 일어나서 주렴을 걷으니 當簷燕子斜(당첨연자사) 처마 밑에 제비가 비스듬히 앉아있구나 東園花幾許(동원화기허) 동산엔 꽃들은 얼마나 피었을까 春在老桃楂(춘재노도사) 봄은 늙은 복숭..

서체별 병풍 2023.04.18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13수(한거즉사 13수)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閑居卽事 13(한거즉사 13) 한가롭게 지내며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제 1 수 正月冰初泮(정월빙초반) 정월이라 얼음이 막 녹기 시작하자 春江獺祭魚(춘강달제어) 봄 강에서는 수달이 물고기를 늘어놓고 제사 지내네 漁人理漁艇(어린리어정) 어부가 고깃배를 수리하고 將欲釣江湖(장욕조강호) 장차 강과 호수에서 낚시하려고 하네 제 2 수 昨日飄風至(작일표풍지) 어제 회오리바람이 불어와 連山起海潮(연산기해조) 산에 닿을 듯 조수가 밀려들었네 波濤眞可畏(파도진가외) 물결이 참으로 드렵더니 只是不終朝(지시부종조) 겨우 아침 내내 불지도 못하고 잦아드는구나 제 3 수 海溢無平陸(해일무평육) 해일이 밀어닥치니 평형한 땅이 다 사라지고 雲雷鬱不開(운뢰울불개) 구름과 우레 잔뜩 끼어 걷히지도 않네 ..

서체별 병풍 2023.04.12

申緯(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10수.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申緯(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10수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1(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1) 雲中鷄犬一村靜(운중계견일촌정) 구름에 속 닭과 개들 보이는 고요한 마을 岸上桃花千萬枝(안상도화천만지) 언덕에는 복사꽃 천만 가지가 활짝 피었다. 捲幔輕橈徐轉去(권만경요서전거) 휘장 걷고 가벼운 노 저어 천천히 떠가니 春江滑笏碧琉璃(춘강활홀벽유리) 봄 강물에 매끄러운 홀이 유리처럼 푸르다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2(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2) 春來布襪訪煙霞(춘래포말방연하) 봄 오니 베옷 걸치고 봄경치 찾으니 澗賴松風一經斜(간뢰송풍일경사) 골짝에 솔바람 소리, 오솔길 비껴있다. 晝永鍾魚金璧殿(주영종어금벽전) 낮은 길고 풍경소리 절간에 들리고 滿山都是佛前花(만산도시불전화) 가득..

서체별 병풍 2023.04.05

宋之問(송지문). 有所思(유소사)그리는 바가 간절하다

宋之問(송지문). 有所思(유소사) 그리는 바가 간절하다 1. 洛陽城東桃李花(낙양성동도리화) : 낙양성 동쪽의 복숭아꽃, 오얏꽃 飛來飛去落誰家(비래비거락수가) : 이리저리 날려 누구 집에 떨어지나 2. 幽閨兒女惜顔色(유규아녀석안색) : 깊은 규방 속의 아가씨가 얼굴빛을 아끼며 坐見落花長歎息(좌견낙화장탄식) : 앉아서 떨어지는 꽃잎 보고 길게 탄식 한다 3. 今年花落顔色改(금년화락안색개) : 올해 꽃 지면 안색이 바뀌니 明年花開復誰在(명년화개복수재) : 내년에 꽃 피면 다시 누가 있을까 4. 已見松柏催爲薪(이견송백최위신) : 이미 송백이 꺾이어 땔감나무 됨을 보았고 更聞桑田變成海(갱문상전변성해) : 다시 뽕나무 밭이 변하여 큰 바다로 됨을 들었다 5. 古人無復洛城東(고인무부낙성동) : 옛 사람은 낙양성 동쪽..

서체별 병풍 2023.03.19

懶翁和尙(나옹화상). 玩珠歌(완주가) 염주(念珠)를 가지고 노는 노래

1폭 2폭 3폭 4폭 5폭 6폭 7폭 8폭 9폭 10폭 懶翁和尙(나옹화상). 玩珠歌(완주가) 염주(念珠)를 가지고 노는 노래 這靈珠極玲瓏(저영주극영롱) : 이 신령한 구슬, 아주 영롱하고 體徧河沙內外空(체편하사내외공) : 몸은 하천과 모래판 두루 다녀도 안팎은 비었네. 人人帒裏堂堂有(인인대이당당유) : 사람마다 부대 속에 당당히 간직해 弄去弄來弄莫窮(롱거농래농막궁) : 오가며 희롱해도 싫증이 안나 或摩尼或靈珠(혹마니혹영주) : 혹은 마니 혹은 영주라 하여 名相雖多體不殊(명상수다체불수) : 이름과 형상이 많아도 본체는 같아 刹刹塵塵明了了(찰찰진진명료료) : 찰나마다 세세마다 끝없이 밝아 還如朗月滿江秋(환여낭월만강추) : 가을 강에 가득한 밝은 달 같구나 飢也他渴也他(기야타갈야타) : 남이야 배고프다, 목마..

서체별 병풍 2023.03.15

白居易(백거이). 琵琶行(비파행)

白居易(백거이). 琵琶行(비파행) 潯陽江頭夜送客(심양강두야송객) 심양강 나루에서 밤에 손님을 전송할 때 楓葉荻花秋瑟瑟(풍엽적화추슬슬) 단풍잎 억새꽃에 가을이 쓸쓸했네 主人下馬客在船(주인하마객재선) 주인은 말에서 내리고 손님은 배에 있는데 舉酒欲飲無管絃(거주욕음무관현) 술들어 마시려니 음악이 없네 醉不成歡慘將別(취불성환참장별) 취해도 기쁘지 않고 우울하게 이별하려할 別時茫茫江浸月(별시망망강침월) 이별의 시간 아득하고 강에 달이 지려하네 忽聞水上琵琶聲(홀문수상비파성) 홀연히 물위에서 비파소리 들리니 主人忘歸客不發(주인망귀객불발) 주인은 돌아갈 것을 잊고 객은 출발하지 않았다 尋聲暗問彈者誰(심성암문탄자수) 소리를 찾아 은근히 연주자가 누구인지 물었다 琵琶聲停欲語遲(비파성정욕어지) 비파소리가 멎고 대답이 늦어지..

서체별 병풍 2023.02.23

周敦頤(주돈이). 愛蓮說(애련설)

周敦頤(주돈이). 愛蓮說(애련설)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수륙초목지화 가애자심번) 물과 땅에사는 초목의 꽃중에 사랑스러운 것이 매우많다. 晉陶淵明獨愛菊(진도연명독애국) 진나라때 도연명은 유난히 국화를 좋아하였고 自李唐來 世人盛愛牧丹(자이당래 세인성애 목단) 이씨가 세운 당조 이래로 세상사람들이 모란을 무척이나 사랑하였으며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여독애련지출어니이불염) 나는 오로지 진흙에서 나고도 때타지 않는 연꽃을 매우 사랑하는데 濯淸漣而不妖(탁청련이불요) 맑은물로 씻어냈으면서도 요염하지 않고 中通外直 不蔓不枝(중통외직 불만부지) 몸통은 비어있고 겉모습은 반듯하며 덩굴이나 가지도 뻗지않고 香遠益淸 亭亭淨植(향원익청 정정정식)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아지고 반듯하고 깨끗하게 서있어서 可遠觀而不可褻翫焉(가원..

서체별 병풍 2023.02.09

義湘大師 法性偈 6폭(210자)

義湘大師 法性偈(210자) 해서체 1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원융무이상) 법의 성품 원융하여 두 모양이 본래 없고 2 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 모든 법이 부동하여 본래부터 고요하네. 3 無名無相絶一切 (무명무상절일체) 이름없고 모양 없어 일체가 다 끊였으니 4 證智所知非餘境 (증지소지비여경) 깨친 지혜로 알 일일뿐 다른 경계로 알 수 없네. 5 眞性甚深極微妙 (진성심심극미묘) 참성품은 깊고 깊어 지극히 미묘하여 ​ 6 不守自性隨然成 (불수자성수연성) 자기 성품 고집 인연따라 나투우네. 7 一中一切多中一 (일중일체다중일) 하나 안에 일체 있고 일체 안에 하나 있어 8 一卽一切多卽一 (일즉일체다즉일)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라. 9 一味塵中含十方 (일미진중함시방) 한 티끌 그 가운데 온 우주를..

서체별 병풍 2023.01.24

農齋 李翊(농재 이익). 記 夢 10수(기 몽 10수)

農齋 李翊(농재 이익). 記 夢 10수(기 몽 10수) 꿈을 기록하다 [제 1 수] 若有人在阿(약유인재아) 사람이 언덕에 있는 듯한데 被服何炳娘(피복하병낭) 옷이 얼마나 밝고 환하던지 山河豈不美(산하기불미) 대자연이 어찌 아름답지 않은가 天地豈不廣(천지기불광) 한늘과 땅이 어찌 넓지 않겠는가 [제 2 수] 春至朝陽煗(춘지조양난) 봄이 오니 아침 햇빛 따뜻하고 風來夕波興(풍래석파흥) 바람 부니 저녁 물결이 이네 脩然步西山(수연보서산) 내 마음대로 서산을 거니는데 松栢被丘陵(송백피구릉) 소나무와 잣나무가 언덕을 덮었구나 [제 3 수] 鳥啼音悽惋(조제음처완) 새 우는 소리 구슬픈데 樓空影婆娑(루공영파사) 누각은 텅 비었고 그림자만 춤추듯 너풀거리네 春陰易欺日(춘음역기일) 흐린 봄날이 쉽게 해를 가리니 林雨濕靑..

서체별 병풍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