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147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停雲 1-4(정운 1-4) 멈춘구름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停雲 1-4(정운 1-4) 멈춘구름 [ 제 1 수 ] 靄靄停雲(애애정운), 뭉게뭉게 멈추어 선 구름, 濛濛時雨(몽몽시우)。 때 맞춰 자욱히 비가 내리네. 八表同昏(팔표동혼), 세상이 온통 어두컴컴하고 平路伊阻(평로이조)。 평탄한 길이 막혀 버렸네. 靜寄東軒(정기동헌), 조용히 동쪽 처마 밑에 앉아 春醪獨撫(춘료독무)。 봄 술을 혼자 마신다. 良朋悠邈(양붕유막), 좋은 친구 아득히 멀리 있어 搔首延佇(소수연저)。 머리 긁적이며 한동안 서성이네. [ 제 2 수 ] 停雲靄靄(정운애애), 멈추어 선 구름 뭉게뭉게, 時雨濛濛(시우몽몽)。 때 맞춰 자욱히 비가 내리네. 八表同昏(팔표동혼), 세상이 온통 어두컴컴하고 平陸成江(평륙성강)。 평탄하던 땅 강이 되었네. 有酒有酒(유주유주..

서체별 병풍 2023.07.27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죽림정 십영)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竹林亭 十詠 (죽림정 십영) [ 제 1 수 ] 東嶺霽月(동령제월) 동쪽 고개 개인 달 夕霽臥遙帷(석제와요유) 저녁비 개여 기다란 장막 누우니 東峰綠煙歇(동봉록연헐) 동쪽 산 봉우리에 푸른 연기 사라진다 開簾滿地霜(개렴만지상) 주렴을 여니 땅에 가득히 서리 내려 竹上已明月(죽상이명월) 대나무 숲위엔 달이 이미 밝아라 [ 제 2 수 ] 北亭長松(북정장송) 북쪽 정자의 큰 소나무 喬松含萬古(교송함만고) 높다란 소나무 아주 오랜 세월을 품고 鬱鬱到蒼昊(울울도창호) 울창한 숲이 돼 푸른 하늘에 닿으려 하네 偃蹇亭裏人(언건정리인) 정자 안의 이 사람은 곤궁한 처지네만 相看兩不老(상간양불로) 소나무와 서로 쳐다보니 둘다 늙진 않았다네 [ 제 3 수 ] 南畝農謳(남무농구) 남쪽 밭이랑의 농..

서체별 병풍 2023.07.19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11수(와유당 11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臥遊堂 11수(와유당 11수) [ 1 수 ] 반석 (磐石) 不是人力排(부시인력배) : 사람의 임으로 벌려 놓은 것 아니니 應從肇丑闢(응종조축벽) : 마땅히 축회(丑會)로부터 비롯되었으리. 食作水精盤(식작수정반) : 먹을 때엔 수정 소반으로 되고 座爲淸話席(좌위청화석) : 앉으면 맑은 대화하는 자리가 되네 [ 2 수 ] 怪石 (괴석) ​大可象崑崙(대가상곤륜) : 큰 것은 곤륜산 모양이고 小可擬碣石(소가의갈석) : 작은 것은 갈석 모양이네. 誰知萬里趣(수지만리취) : 만리 먼고 깊은 멋을 그 누가 알랴만 默想於焉格(묵상어언격) : 묵묵히 생각하면 어언 알게되네 [ 3 수 ] 盤松(반송) ​手植今幾年(수식금기년) : 직접 심은 지 이제 몇 년이던가 蔭我心交會(음아심교회) : 그늘지..

서체별 병풍 2023.06.25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고산구곡가)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고산구곡가) ​ [ 서곡 ] 高山九曲潭(고산구곡담) : 고산의 아홉 굽이 못을 世人未曾知(세인미증지) : 사람들은 알지 못하네. 誅茅來卜居(주모래복거) : 풀을 베고 와 사노라니 朋友皆會之(붕우개회지) : 친구들이 모두 모여드네. 武夷仍想像(무이잉상상) : 이곳에 살아보니 무이산이 생각나 所願學朱子(소원학주자) : 주자의 학문 배우고 싶네. 一曲 何處是(일곡하처시) : 첫째 곡은 어디인가 冠巖日色照(관암일색조) : 관암에 햇빛 비치도다. 平蕪煙斂後(평무연렴후) : 편편한 풀밭에 연기 걷힌 뒤 遠山眞如畫(원산진여화) : 먼 산은 정말 그림 같도다. 松間置綠樽(송간치녹준) : 소나무 사이에 술잔 차리고 延佇友人來(연저우인래) : 우두커니 서서 친구를 기다린다. 二曲 何處..

서체별 병풍 2023.06.17

正 祖(정조) : 朝鮮. 國都八詠(국도팔영)

正 祖(정조) : 朝鮮. 國都八詠(국도팔영) 제1경 弼雲花柳(필운화류) 필운대(인왕산)의 꽃과 버들 雲臺著處矜繁華(운대저처긍번화) 운대의 곳곳마다 번화함을 과시하여라 萬樹柔楊萬樹花(만수유양만수화) 만 그루 수양버들에 만 그루의 꽃이로다 輕罨游絲迎好雨(경엄유사영호우) 가벼이 덮인 아지랑이는 좋은 비를 맞이하고 新裁浣錦綴明霞(신재완금철명하) 막 재단한 빤 비단은 밝은 놀을 엮어 놓은 듯 糚成白袷皆詩伴(장성백겁개시반) 백겹으로 단장한 사람은 모두 시의 벗이고 橫出靑帘是酒家(횡출청렴시주가) 푸른 깃대 비껴 나온 곳은 바로 술집이로다 獨閉書帷何氏子(독폐서유하씨자) 혼자 주렴 내리고 글 읽는 이는 뉘 아들인고 春坊朝日又宣麻(춘방조일우선마) 동궁에서 내일 아침엔 또 조서를 내려야겠네 제2경 鴨鷗泛舟(압구범주) ; 한..

서체별 병풍 2023.06.10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한도십영)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한도십영) 제1경 藏義尋僧(장의심승) 장의사의 스님 찾아 三峰亭亭削寒玉(삼봉정정삭한옥) 세 봉우리 우뚝하여 옥을 깎은듯 前朝古寺年八百(전조고사년팔백) 지난 왕조의 옛절은 팔백년이 흘렀구나 古木回巖樓閣重(고목회암루각중) 고목과 둘러선 바위에는 누각이 여기저기 鳴泉激激山石裂(명천격격산석렬) 세차고 격한 냇물소리 산과 돌은 무너졌네 我昔尋僧一歸去(아석심승일귀거) 내가 옛적에 스님을 찾아서 잠시 의탁 하던때 夜闌明月共軟語(야란명월공연어) 밤깊은 달 아래서 함께 조용히 이야기 했네 曉鐘一聲發深省(효종일성발심성) 새벽종 한 소리에 깊은 깨달음 얻고 白雲滿地不知處(백운만지부지처) 흰 구름 땅에 자욱하여 어딘줄을 잊었네 제2경 濟川玩月(제천완월) 제천에서 달 놀이 秋光萬頃琉璃靜..

서체별 병풍 2023.06.02

申光洙(신광수). 寒碧堂十二曲 (한벽당십이곡 )

申光洙(신광수). 寒碧堂十二曲 (한벽당십이곡 ) 1 곡 今日不留來日至(금일불류내일지) : 오늘이 머물지 않아야 내일이 오고 來日又去花滿地(내일우거화만지) : 내일이 또 가야 꽃 피어 땅에 가득하리라. 人生幾何非百年(인생기하비백년) : 인생이 몇 년이야 백년도 아닐텐데 寒碧堂中每日醉(한벽당중매일취) : 함벽당 안에서 매일 취하여 사노라 2 곡 全羅使道上營新(전라사도상영신) : 전라감사 되어 새로 병영에 오르면 寒碧堂中別看春(한벽당중별간춘) : 한벽당 안에서 유별난 봄맞이 벌어진다. ​借問敎坊誰第一(차문교방수제일) : 묻노니, 교방에서는 누가 가장 예쁜가 ​錦屛紅燭夜來人(금병홍촉야래인) : 금병풍 타는 촛불에 밤에 오는 사람이란다 3 곡 全州兒女學男裝(전주아녀학남장) : 전주 아녀자 남자 복장을 좋아해 寒碧..

서체별 병풍 2023.05.25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대구십경)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大邱十景(대구십경) 第 1 景 琴湖泛舟(금호범주, 금호강의 뱃놀이) 琴湖淸淺泛蘭舟(금호청천범난주) 금호강 맑은 물에 조각배 띄우고 取此閑行近白鷗(취차한행근백구) 한가히 오가며 갈매기와 노닐다가 盡醉月明回棹去(진취월명회도거) 달 아래 흠뻑 취해 뱃길을 돌리니 風流不必五湖遊(풍류불필오호유) 오호가 어디더냐 이 풍류만 못하리 第 2 景 笠巖釣魚(입암조어, 삿갓바위의 낚시) 烟雨空濛澤國秋(연우공몽택국추) 이슬비 자욱히 가을을 적시는데 垂綸獨坐思悠悠(수륜독좌사유유) 낚시 드리우니 생각은 하염없네 纖鱗餌下知多少(섬린이하지다소) 잔챙이야 적잖게 건지겠지만 不釣金鰲鈞不休(부조금오균불휴) 금자라 낚지 못해 자리 뜨지 못하네 第 3 景 龜峀春雲(귀수춘운, 거북산의 봄 구름) 龜岑隱隱似驚岑(..

서체별 병풍 2023.05.18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安堅山水圖 1-8 (제안견산수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安堅山水圖 1-8 (제안견산수도) [제1수] 傑閣岧嶢揷碧天(걸각초요삽벽천) 높다란 누각은 푸른 하늘에 우뚝 솟아있고 松濤萬壑響於泉(송도만학향어천) 솔바람 부는 만 구렁에 샘물은 졸졸 흐르네 何人迫近山前寺(하인박근산전사) 그 누가 산 앞의 절 가까이에 배를 대었나 半夜鐘聲到客船(반야종성도객선) 한밤중의 종소리가 나그네 배에 이르누나 [제2수] 漠漠平林遠近山(막막평림원근산) 먼산 가까운산 평평한 숲은 아스라하고 小橋倒影壓潺湲(소교도영압잔원) 다리 그림자는 거꾸로 냇물을 눌러 있는데 日斜行客迷歸路(일사행객미귀로) 해 저물자 나그네는 가는 길을 찾지못해 多少樓臺指點間(다소루대지점간) 수많은 누대 사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네 [제3수] 靑山無數苦相招(청산무수고상초) 무수한 청산들은..

서체별 병풍 2023.05.11

徐居正(서거정). 聞慶縣八詠(문경현팔영)

徐居正(서거정). 聞慶縣八詠(문경현팔영) 1 영 嶺南多少客(영남다소객) 영남의 수많은 나그네 들에게 折贈已無餘(절증이무여) 꺽어주어 이제 남은게 없으련만 倚被春風拂(의피춘풍불) 화창한 춘풍이 불어줌을 힘입어 長條故自如(장조고자여) 긴 가지는 아직 그대로 남았구나 2 영 微風吹一葉(미풍취일엽) 실바람이 한 잎새를 떨어뜨릴 제 缺月掛疎枝(결월괘소지) 조각달은 성긴 가지에 걸려있네 忽此三更雨(홀차삼경우) 갑자기 이 삼경 밤비 오는 가운데 那堪萬里秋(나감만리추) 고향 생각을 어찌 견딘단 말인가 3 영 赤葉藏靑壁(적엽장청벽) 단풍잎이 푸른 절벽을 장식하니 江山壇別區(강산단별구) 강산이 별천지 중에 으뜸이로다 我來適秋晩(아래적추만) 재가 온 때가 마침 늦은 가을이라 佳致見曾無(가치견증무) 이런 경치는 일찍이 못 보..

서체별 병풍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