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두보(712) 85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4 (만 흥 4)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4 (만 흥 4) 흥겨워서 二月已破三月來(이월이파삼월래), 이월 이미 지나고 삼월이 왔네, 漸老逢春能幾回(점로봉춘능기회)。 나날이 늙어가니 봄날을 몇 번이나 맞을까? 莫思身外無窮事(막사신외무궁사), 몸 밖의 끝이 없는 일들은 생각하지 말고 且盡生前有限杯(차진생전유한배)。 우선 살아 있는 동안 많지 않은 술 마셔버리세.

소릉 두보(712) 2023.04.11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3 (만 흥 3)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3 (만 흥 3) 흥겨워서 熟知茅齋絕低小(숙지모재절저소), 내 초가집이 아주 낮고 작음을 잘 알아 江上燕子故來頻(강상연자고래빈)。 강가의 제비가 자주 날아온다네. 銜泥點汙琴書內(함니점오금서내), 진흙을 입에 물어와 거문고와 책 속을 더럽히고 更接飛蟲打著人(갱접비충타저인)。 더욱이 날벌레 잡는다고 내게 부딪친다네.

소릉 두보(712) 2023.04.03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2 (만 흥 2)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2 (만 흥 2) 흥겨워서 手種桃李非無主(수종도리비무주), 손수 심은 복숭아와 자두나무 주인이 없는 게 아니며 野老牆低還似家(야로장저환사가)。 시골 늙은이 집은 담장 낮아도 돌아오니 집과 같다네. 恰似春風相欺得(흡사춘풍상기득), 흡사 봄바람이 서로 주인이라고 업신여기는 듯 夜來吹折數枝花(야래취절수지화)。 밤사이 불어와 꽃가지 몇 개 꺾어놓았네.

소릉 두보(712) 2023.03.28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1 (만 흥 1)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1 (만 흥 1) 흥겨워서 眼見客愁愁不醒(안견객수수불성), 나그네 시름 눈에 보여 시름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 無賴春色到江亭(무뢰춘색도강정)。 봄빛이 무뢰하게 강가 정자에 이르렀네. 即遣花開深造次(즉견화개심조차), 그래서 꽃들이 성급히 깊은 곳에도 피게 하고 便覺鶯語太丁寧(변각앵어태정녕)。 문득 꾀꼬리가 큰 소리로 울게 당부하였으리.

소릉 두보(712) 2023.03.21

少陵 杜甫(소릉 두보). 贈李白(증이백) 이백에게

少陵 杜甫(소릉 두보). 贈李白(증이백) 이백에게 秋來相顧尙飄蓬(추내상고상표봉) : 가을이 되어 서로 돌아 보니 떠도는 쑥 같아 未就丹砂愧葛洪(미취단사괴갈홍) : 단사의 땅으로 나아가지 못해 갈홍에게 부끄러워라. 痛飮狂歌空度日(통음광가공도일) : 난 통쾌히 마시고 미친 듯 노래하며 헛되이 세월 보내고 飛揚跋扈爲誰雄(비양발호위수웅) : 당신은 멋대로 날아오르고 뛰어오르니 구누 위한 허세인가.

소릉 두보(712) 2023.03.14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 句 (절 구) 7언 절구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 句 (절 구) 7언 절구 兩個黃鸝鳴翠柳(양개황리명취류) : 한쌍 꾀꼬리가 푸른 버들에서 지저귀며 一行白鷺上靑天(일행백로상청천) : 한 줄 나는 백로는 푸른 하늘로 오른다. 窓含西嶺千秋雪(창함서령천추설) : 창은 서쪽 고개의 천년의 눈을 머금고 門泊東吳萬里船(문박동오만리선) : 문앞에는 동오의 만리길 달려온 배가 있다.

소릉 두보(712) 2023.03.08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7(강반독보심화7절구 7)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7 (강반독보심화7절구 7)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 다니다 不是愛花即肯死(불시애화즉긍사), 꽃을 사랑해도 죽을 만큼 사랑하지 않네, 只恐花盡老相催(지공화진로상최)。 단지 꽃이 모두 지면 늙음을 재촉할까 두렵다네. 繁枝容易紛紛落(번지용이분분락), 꽃이 무성한 가지는 쉴 새 없이 지는 것도 쉬운지라 嫩葉商量細細開(눈엽상량세세개)。 어린 꽃봉오리 흥정하듯 느릿느릿 피어나네.

소릉 두보(712) 2023.03.01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6(강반독보심화7절구 6)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6 (강반독보심화7절구 6)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黃四娘家花滿蹊(황사낭가화만혜) : 황규수댁 오솔길에 꽃이 만발하니 千朶萬朶壓枝低(천타만타압지저) : 천송이 만송이 흐드러져 가지가 늘어졌다. 留連戱蝶時時舞(유연희접시시무) : 꽃향기 떠나지 못해 나비는 때때로 춤추며 自在嬌鶯恰恰啼(자재교앵흡흡제) : 어여쁜 꾀꼬리 제멋대로 지저귀며 노래한다.

소릉 두보(712) 2023.02.22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5(강반독보심화7절구 5)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5(강반독보심화7절구 5)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黃師塔前江水東(황사탑전강수동), 황사탑 앞 강물은 동쪽으로 흐르고 春光懶困倚微風(춘광라곤의미풍)。 봄볕에 나른해지니 미풍에 잠시 쉬어보네. 桃花一簇開無主(도화일족개무주), 한 떨기 복숭아꽃 주인 없이 피었는데 可愛深紅愛淺紅(가애심홍애천홍)。 짙고 옅은 붉은 꽃이 모두 사랑스럽구나.

소릉 두보(712) 2023.02.16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4 (강반독보심화7절구 4)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4 (강반독보심화7절구 4)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東望少城花滿煙(동망소성화만연), 동쪽 작은 성 바라보니 꽃들이 안개 낀 듯 만발하고 百花高樓更可憐(백화고루갱가련)。 온갖 꽃 핀 높은 누각은 더욱 아름답구나. 誰能載酒開金盞(수능재주개금잔), 그 누가 술자리 만들어 금 술잔 들고 喚取佳人舞繡筵(환취가인무수연)。 미인 불러 화려한 술자리에서 춤추게 하겠는가?

소릉 두보(712) 202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