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두보(712) 85

少陵 杜甫(소릉 두보). 曲江三章 1(곡강삼장 1) 곡강 삼장

少陵 杜甫(소릉 두보). 曲江三章 1(곡강삼장 1) 곡강 삼장 曲江蕭條秋氣高(곡강소조추기고) : 곡강은 스산하고 가을 기운 높은데 菱荷枯折隨風濤(능하고절수풍도) : 마름과 연꽃 시들어 꺾여 바람 따라 물결친다. 遊子空嗟垂二毛(유자공차수이모) : 나그네 공연히 탄식하며 반 백발 드리우고 白石素沙亦相蕩(백석소사역상탕) : 흰 돌과 흰 모래도 서로 요동치는데 哀鴻獨叫求其曹(애홍독규구기조) : 애통한 비둘기 홀로 부르짖으며 무리를 찾는다.

소릉 두보(712) 2023.06.24

少陵 杜甫(소릉 두보). 嚴鄭公宅同詠竹(엄정공댁동영죽)엄정공 댁에서 대나무를 읊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嚴鄭公宅同詠竹(엄정공댁동영죽) 엄정공 댁에서 대나무를 읊다 綠竹半含籜(록죽반함탁) : 푸른 댓잎 껍질을 반쯤 덮고 新梢綠出牆(신초록출장) : 새 가지 파랗게 담장가로 뻗었다 雨洗娟娟淨(우세연연정) : 비에 씻겨 예쁘고 깨끗한데 風吹細細香(풍취세세향) : 바람 불어오니 그향기 은은하다 但令無剪伐(단령무전벌) : 자르말라 명령만 한다면야 會見拂雲長(회견불운장) : 구름에 닿을 만큼 길게도 자랄 것을

소릉 두보(712) 2023.06.16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南逢李龟年(강남봉이구년) 강남에서 악사 이구년을 만나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南逢李龟年(강남봉이구년) 강남에서 악사 이구년을 만나다 岐王宅裡寻常見(기왕택리심상견) 기왕의 집에서 자주 뵈었었고 崔九堂前幾度闻(최구당전기도문) 최구의 집앞 에서도 여러 번 들었었죠 正是江南好風景(정시강남호풍경) 오늘 마침 강남의 멋진 풍경에서 落花時節又逢君(낙화시절우봉군) 꽃이 떨어지는 시기에 다시 당신을 만났네요

소릉 두보(712) 2023.06.09

少陵 杜甫(소릉 두보). 해 민 1(解 悶 1) 번민을 푼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해 민 1(解 悶 1) 번민을 푼다 草閣柴扉星散居(초각시비성산거) : 초가집 사립문에 별들은 흩어지고 浪翻江黑雨飛初(낭번강흑우비초) : 비 날리는 초하루, 물결 뒤집혀 강이 어둑하다 山禽引子哺紅果(산금인자포홍과) : 산 새는 새끼 끌여 익은 열매 먹이고 溪女得錢留白魚(계녀득전류백어) : 개울가 여인내는 뱅어를 가두어 돈 벌이한다

소릉 두보(712) 2023.06.01

少陵 杜甫(소릉 두보). 貧交行(빈교행)가난한 시절, 친구 사귐의 노래

少陵 杜甫(소릉 두보). 貧交行(빈교행) 가난한 시절, 친구 사귐의 노래 番手作雲覆手雨 (번수작운복수우) : 손 뒤집어 구름 만들고 다시 엎어 비로 만드니 紛紛世事何須數(분분세사하수수) : 분분한 세상일을 어찌 반드시 헤아리랴 君不見管鮑貧時交(군불견관포빈시교) : 보지 못했는가, 관중과 포숙의 가난한 때의 사귐을 此道今人棄如土(차도금인기여토) : 이러한 도리를 지금 사람들은 흙 버리듯 하는구나

소릉 두보(712) 2023.05.24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9 (만 흥 9)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9 (만 흥 9) 흥겨워서 隔戶楊柳弱嫋嫋(격호양류약뇨뇨), 사립문 사이에 버드나무 부드러워 하늘거리니 恰似十五女兒腰(흡사십오녀아요)。 마치 열다섯 살 계집아이의 허리 같구나. 誰謂朝來不作意(수위조래부작의), 그 누가 아침이 오는 것을 마음 쓰지 않는다고 말했나? 狂風挽斷最長條(광풍만단최장조)。 사나운 바람이 가장 긴 가지를 끌어당겨 끊어버리겠구나.

소릉 두보(712) 2023.05.17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8 (만 흥 8)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8 (만 흥 8) 흥겨워서 舍西柔桑葉可拈(사서유상엽가념), 집 서쪽에 부드러운 뽕잎은 손으로 집을 만하고 江畔細麥復纖纖(강반세맥부섬섬)。 강변의 가는 보리 다시 가냘프고 여려졌네. 人生幾何春已夏(인생기하춘이하), 인생 그 얼마인가, 봄은 이미 여름 되니 不放香醪如蜜甜(불방향료여밀첨)。 꿀처럼 향기로운 술잔 놓지 않으리.

소릉 두보(712) 2023.05.10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7 (만 흥 7)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7 (만 흥 7) 흥겨워서 糝徑楊花鋪白氈(삼경양화포백전), 버들개지가 쌀가루처럼 깔린 길은 흰 담요를 펼친 듯하고 點溪荷葉疊青錢(점계하엽첩청전)。 연잎 흩어져 있는 시내에는 푸른 동전을 포개놓은 듯하네. 筍根稚子無人見(순근치자무인견), 죽순의 뿌리는 거들떠보는 사람 없고 沙上鳧雛傍母眠(사상부추방모면)。 모래 위의 오리 새끼는 어미 곁에서 잠이 드네.

소릉 두보(712) 2023.05.02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6 (만 흥 6)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6 (만 흥 6) 흥겨워서 懶慢無堪不出村(나만무감불출촌), 게으름을 이겨내지 못해 마을에 나가지 않고 呼兒日在掩柴門(호아일재엄시문)。 아이 불러 해 떠있어도 사립문 닫으라한다. 蒼苔濁酒林中靜(창태탁주림중정), 푸른 이끼 위에서 탁주 마시니 숲은 고요한데 碧水春風野外昏(벽수춘풍야외혼)。 푸른 강에 봄바람 불고 들판은 어두워지네.

소릉 두보(712) 2023.04.25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5 (만 흥 5)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5 (만 흥 5) 흥겨워서 斷腸春江欲盡頭(단장춘강욕진두) : 애끊는 봄날의 강, 강둑길이 끝나는 곳 杖藜徐步立芳洲(장려서보립방주) : 지팡이 짚고 천천히 걸어 방초 우거진 물가에 서다. 顚狂柳絮隨風舞(전광유서수풍무) : 미친 듯 날리는 버들개지는 바람 따라 춤추고 輕薄桃花逐水流(경박도화축수류) : 가볍고 얇은 복사꽃은 물을 따라 흘러만 가는구나.

소릉 두보(712) 202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