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陵 杜甫(소릉 두보). 重過何氏五首 4(중과하씨오수 4) 다시 하씨네를 들리다 頗怪朝參懶(파괴조삼라) : 조정에 나아감을 소홀함이 자못 이상했나니 應耽野趣長(응탐야취장) : 유장한 들판 정취를 탐닉해서이리라. 雨抛金鎖甲(우포금쇄갑) : 비에는 금빛 갑옷이 버려져 있고 苔臥綠沈槍(태와녹침창) : 이끼에 녹슨 채 떨어진 창이 눕혀있다. 手自移蒲柳(수자이포류) : 손수 부들과 버들을 옮겨 심었으니 家纔足稻粱(가재족도량) : 집안형편이야 겨우 양식이 족하였다. 看君用幽意(간군용유의) : 그대를 보아하니 그윽한 마음 써서 白日到羲皇(백일도희황) : 대낮에도 복희황제의 시대에 이르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