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권근(1352) 85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8(신도팔영 8) 北郊牧馬(북교목마) : 북쪽 성밖에서 말을 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8(신도팔영 8) 北郊牧馬(북교목마) : 북쪽 성밖에서 말을 치다 ​豐草長郊外(풍초장교외) : 풀 우거진 긴 들 밖이요淸川斷岸邊(청천단안변) : 맑은 시내 깎아지른 언덕가로다龍媒萬匹競騰騫(룡매만필경등건) : 수없는 준마들이 다투어 뛰니藹藹五花連(애애오화련) : 무수한 오화마가 잇달았네走坂蹄生電(주판제생전) : 언덕에 달리는 말발굽은 번개 치듯 빠르고嘶風鬣舞煙(시풍렵무연) : 바람에 우는 갈기 연기에 춤을 춘다.無邪一念正超前(무사일념정초전) : 앞으로 뛰어넘는 순수한 오직 한 마음思欲獻駉篇(사욕헌경편) : 경편을 바치려는 생각만 한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7(신도팔영 7) 南渡行人(남도행인) 남쪽 나루의 행인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7(신도팔영 7) 南渡行人(남도행인) 남쪽 나루의 행인 雜遝爭官道(잡답쟁관도) : 분답하게 몰려서 관도를 다투고繁華近國門(번화근국문) : 도성문 까가이에서 번잡해지네街亭日日擁高軒(가정일일옹고헌) : 길가의 정자에선 날마다 초헌을 옹위하고迎送倒芳樽(영송도방준) : 맞고 보내며 맛있는 술병을 기울인다.野路連江岸(야로련강안) : 들길은 강 언덕에 이어져 있고汀沙帶水痕(정사대수흔) : 물가 모래는 물 자국을 띠었네.往來皆向此中奔(왕래개향차중분) : 오가는 자 모두가 이곳을 지나지만誰識濟川恩(수식제천은) : 냇물 건너게 한 은덕을 그 누가 알리오

양촌 권근(1352) 2024.09.20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6(신도팔영 6) 西江漕泊(서강조박) : 서방나루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6(신도팔영 6) 西江漕泊(서강조박) : 서방나루 南海恬風浪(남해념풍랑) : 남해에 물결이 잔잔해지니西江簇畫船(서강족화선) : 서강에 배들이 몰려들었다鳥檣櫛立蔽雲天(조장즐립폐운천) : 돛대가 빗살처럼 촘촘히 서 구름 낀 하늘을 가리고委積與山連(위적여산련) : 물화가 포개져 산처럼 높이 쌓이어 있다紅腐千倉粟(홍부천창속) : 창고마다 곡식이 발갛게 썩고靑生萬戶煙(청생만호연) : 집마다 연기가 파랗게 난다公私富足各安然(공사부족각안연) : 온 나라 풍족해서 편안하게 지내니王業永綿綿(왕업영면면) : 왕업이 길이 면면하리라

양촌 권근(1352) 2024.09.12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5(신도팔영 5) 東門敎場(동문교장) 동문교육장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5(신도팔영 5) 東門敎場(동문교장) 동문교육장 ​五校容儀壯(오교용의장) : 오교는 용의가 웅장도 하고三軍號令行(삼군호령행) : 삼군은 호령에 맞춰 행동을 한다.東門鉦鼓響鏗轟(동문정고향갱굉) : 동문에 징과 북 소리 울려 퍼지니萬騎耀戈兵(만기요과병) : 수 만 기병의 병기가 번쩍거린다.日照明金匣(일조명금갑) : 햇살은 금 칼집을 비춰서 밝히고風生動畫旌(풍생동화정) : 깃발은 바람에 펄럭인다.獻禽奏凱象功成(헌금주개상공성) : 짐승을 잡아서 개선을 아뢰니四域振雄聲(사역진웅성) : 웅장한 소리 사방을 진동을 한다

양촌 권근(1352) 2024.09.04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4(신도팔영 4) 諸坊棋布(제방기포) : 여러고을들이 바둑판처럼 들어서고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4(신도팔영 4) 諸坊棋布(제방기포)  : 여러고을들이 바둑판처럼 들어서고 新邑天開府(신읍천개부) : 새 도읍에 하늘이 관아를 열고諸坊局布棋(제방국포기) : 펼쳐진 여러 동네 바둑판 같구나.千門萬戶正參差(천문만호정참차) : 여러 대문 많은 집들 각기 다른데冠蓋日追隨(관개일추수) : 마차들은 날마다 잇따른다.市肆家家富(시사가가부) : 저자 가게는 집마다 풍성히 살고園亭處處奇(원정처처기) : 정원과 정자는 곳곳마다 아름답다.遠聞歌吹月明時(원문가취월명시) : 달 밝은 시간 노래 소리 멀리서 들려 오니適際大平期(적제대평기) : 태평한 시기를 마침 만났구나

양촌 권근(1352) 2024.08.27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3(신도팔영 3) 列署星拱(렬서성공) : 여러 관청들이 별처럼 별려있고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3(신도팔영 3)列署星拱(렬서성공) : 여러 관청들이 별처럼 별려있고 ​弦直長街闊(현직장가활) : 활줄 같은 곧은 거리 길고도 넓고星環列署分(성환렬서분) : 별처럼 둘러싸 여러 관청 나눠져 있다天門冠蓋藹如雲(천문관개애여운) : 천문에 마차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濟濟佐明君(제제좌명군) : 훌륭한 선비들 밝은 임금 보좌한다.庶政皆凝績(서정개응적) : 정사는 모두 공을 이루고英材摠出群(영재총출군) : 인재도 모두가 뛰어다.籠街喝道遞相聞(롱가갈도체상문) : 길 비키라는 소리들 거리를 뒤덮으니退食正紛紛(퇴식정분분) :퇴식 때라 한창 시끄럽구나

양촌 권근(1352) 2024.08.19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2(신도팔영 2) 都城宮苑 (도성궁원) : 도성의 궁궐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2(신도팔영 2) 都城宮苑 (도성궁원) : 도성의 궁궐 ​天作鴻都壯(천작홍도장) : 하늘이 지은 도읍 웅장하고雲橫雉堞開(운횡치첩개) : 구름 비낀 곳에 성을 열었다.觚稜金碧鬱崔嵬(고릉금벽울최외) : 단청한 전각 지붕은 웅장도 한데劍佩此徘徊(검패차배회) : 칼 찬 관인들 여기저기 오간다.上苑三春樂(상원삼춘악) : 상원의 봄 잔치에深宮萬壽杯(심궁만수배) : 깊은 궁궐에서 만수 축배 올린다.君王勤政坐朝回(군왕근정좌조회) : 임금님 조회 받고 돌아오니花影轉樓臺(화영전루대) : 꽃 경치는 누대로 옮아간다

양촌 권근(1352) 2024.08.11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1(신도팔영 1) 畿甸山河 (기전산하) : 도성의 산하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1(신도팔영 1) 畿甸山河 (기전산하)  :  도성의 산하 ​疊嶂環畿甸(첩장환기전) : 첩첩 산봉오리 경기에 둘러 있고長江帶國城(장강대국성) : 긴 강은 서울 도성에 띠를 둘렀구나.美哉形勝自天成(미재형형승자천성) : 아름답고 좋은 형세 절로 이루어져眞箇是玉京(진개시옥경) : 정말로 이것이 서울의 터전이로구나.道里均皆適(도리균개적) : 길과 마을이 고르게 모두 알맞고原田沃可耕(원전옥가경) : 들밭은 기름져 농사지을 만하구나.居民富庶樂昇平(거민부서악승평) : 백성이 넉넉하여 태평 즐기니處處有歌聲(처처유가성) : 곳곳에서 노래 소리 들리는구나.

양촌 권근(1352) 2024.07.31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宿村舍(숙촌사) 시골집에 묵으며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宿村舍(숙촌사) 시골집에 묵으며 ​野外田疇薄(야외전주박) : 들 밖의 밭두둑에서村中稼穡收(촌중가색수) : 마을에서 추수를 하네.月明孤客夜(월명고객야) : 달은 밝은데 나그네는 외롭고露冷候虫秋(로냉후충추) : 이슬은 찬데 벌레는 가을을 알리는구나.人世難爲計(인세난위계) : 세상살이 살기도 어려워吾生不自由(오생불자유) : 우리들 삶이란 자유롭지도 않다네.明朝還策馬(명조환책마) : 내일 아침 다시 여읜 말 채찍질하여却向九街頭(각향구가두) : 또다시 서울로 가는 큰길을 달려야 하네

양촌 권근(1352) 2024.07.24

陽村 權近(양촌 권근). 出使(출사) 사신으로 나가며

陽村 權近(양촌 권근).    出使(출사) 사신으로 나가며 ​出使承嚴命(출사승엄명) : 임금의 명령 받들고 사신으로 가니辭親作遠遊(사친작원유) : 부모님을 떠나 먼 길 떠나네.載馳焉告瘁(재치언고췌) : 말 타고 달리니 어찌 고달프다 말 하랴靡監每懷憂(미감매회우) : 나라를 위하자니 언제나 근심이네.蕩蕩天門闢(탕탕천문벽) : 드넓은 하늘 문이 처음 열리고行行驛路悠(행행역로유) : 가고 또 가도 길은 아득하여라.願陳忠款志(원진충관지) : 충직하고 성실한 뜻을 말하여萬一達宸旒(만일달신류) : 만에 하나라도 더 황제께 알렸으면 좋겠네

양촌 권근(1352)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