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한상철(현존) 67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吾願間江(오원간강) 나는 샛강을 바람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吾願間江(오원간강) 나는 샛강을 바람 吾願成間江(오원상간강) 나는 샛강이 되고 싶습니다 本流氾濫時(본류범람시) 본류의 물이 넘쳐날 때 貯水暫防災(저수잠방재) 물을 가두어 잠시 재난을 막습니다 不矜修己智(불긍수기지) 제 자신을 닦는 지혜인지라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仙人赤裳(선인적상)선인봉 붉은 치마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仙人赤裳(선인적상) 선인봉 붉은 치마 秋風盜靑衫(추풍도청삼) 가을 바람이 푸른 저고리를 훔쳐가니 仙人着赤裳(선인착적상) 희멀건 신선은 붉은 치마를 두르네 岩中白霞飛(암중백하비) 바위 가운데 하얀 노을이 흩날리고 樹間烏重唱(수간오중창) 나무 사이로 까마귀들 합창하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仙女落池(선녀락지) 선녀가 못에 떨어짐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仙女落池(선녀락지) 선녀가 못에 떨어짐 仙女落淸池(선녀락청지) 선녀가 맑은 못에 떨어져 美臀如黃桃(미둔여황도) 아름다운 궁둥이는 노란 복숭아 같아 若撫其象亂(약무기상란) 만일 쓰다듬으면 그 모양이 어지러울 터이니 山願禁觸都(산원금촉도) 산은 모두가 손닿지 말기를 바란다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兜率無明(도솔무명) 도솔천에 깨침은 없어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兜率無明(도솔무명) 도솔천에 깨침은 없어 川載滿兜率(청재만도솔) 개울은 도솔산을 가득 담았지만 水流空山影(수류공산영) 물은 흘러 빈산의 그림자뿐 續搭而不藏(속탑이불장) 싣고 또 실어도 갈무리를 할 수 없으니 正是眼無明(정시안무명) 이런게 바로 깨치지 못한 눈 아니겠는가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陵內虛舟(능내허주)능내리의 빈배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陵內虛舟(능내허주) 능내리의 빈배 陵內虛舟泊(능내허주박) 능내리에 정박한 빈 배여 風雨體徐壞(풍우체서괴) 비바람에 시달려 몸이 서서히 무너지네 獨守八堂孤(독수팔당고) 홀로 지키니 팔당호도 외로운데 由空載萬籟(유공재만뢰) 비워뒀으니 자연의 온갖 소리 다 싣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