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한상철(현존) 67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浦口廢船(포구폐선) 포구 폐선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浦口廢船(포구폐선) 포구 폐선 廢船捉雨浦(폐선착우포) 못 쓰는 배 비 내리는 포구를 붙잡아 搖體泄鏽水(요체설수수) 몸을 흔들며 녹물을 바다로 흘려 보내네 白鷗咬一島(백구교일도) 흰 갈매기 섬 하나를 입에 물고 往來運鄕愁(왕래운향수) 오다가다 하면서 고운 그리움을 실어 나르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玉不磨玉(옥부마옥)옥은 옥을 갈지 못함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玉不磨玉(옥부마옥) 옥은 옥을 갈지 못함 聚玉中璞玉(취옥중박옥) 옥 무리 가운데 옥돌이라 若琢成一器(약탁성일기) 만약 다듬으면 그릇 하나 될터 以玉不磨玉(이옥불마옥) 옥은 옥으로서 갈 수 없으니 猶用他山砥(유용타산지) 오히려 남의 산의 숫돌이 더 쓰임새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五秒美學(오초미학)5초의 아름다움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五秒美學(오초미학) 5초의 아름다움 乘機閉門際(승기폐문제) 엘리베이터 문을 닫을 즈음 勿押扣子乎(물압구자호) 버턴을 누르지 마세요 제발 用忍自掩了(용인자엄료) 조금만 참으면 문은 저절로 닫힐 터니 美學待五秒(미학대오초) 5초 기다림은 아름다운 배움이지요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觀長生(관장생) 벅수를 보며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觀長生(관장생) 벅수를 보며 妙刻小長生(묘각소장생) 묘하게 깍은 작은 벅수여 大鼻破顔笑(대비파안소) 큰 코에 얼굴 찢어지게 웃으며 言生比洋蔥(언생비양총) 삷이란 양파에 비유한다. 라고 말하네 聞乃達觀吾(문내달관오) 그말을 듣자 나는 이내 달관했다오 벅수가 웃는게 아니라 내가 웃는 것이다. 몇 달이 걸려도 못짓는 한시가 있는가 하면 단숨에 짓는 한시도 있다, 이시는 창포원에서 아침 요가를 하던중 마치 頓悟(돈오)라도 하듯 번개처럼 시문이 떠올랐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口套 (구투)부리망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口套 (구투)부리망 馴牛要口套(순우요구투) 부리망은 소를 길들이는데 필요해 貪草而難嚼(탐초이난작) 풀을 탐내기는 하나 씹기가 쉽지않아 適束猶利行(적속유이행) 적당한 묶임은 오히려 행동에 이로워 自愛則眞樂(자애즉진작) 스스로 아낌이 곧 참된 즐거움 이니라 구투(부리망)는 : 삼이나 새끼로 꼬아만든 소의 입에 씌우는 그물 여기서 소는 ‘욕망’이나 ‘진리’를 뜻하기도 한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紫荊歡舞(자형환무)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紫荊歡舞(자형환무) 夫婦紫荊木(부부자형목) 부부 박태기 나무여 醉風合歡舞(위풍합환무) 바람에 취해 함께 기쁜 춤추네 衆人拍手裡(중인박수리) 뭇 사람들 박수 치는 가운데 紅雪滿庭隅(홍설만정우) 붉은 눈은 뜰 모퉁이까지 가득 채우네 자형 : 박태기나무. 원래는 형제간의 우정을 상징하는 나무이나 부부 간에도 통할수 있다. 前漢(전한) 京兆(경조-서울)에 사는 田眞(전진)3형제의 깊은 우애 이야기, 전진은 벼슬이 太中大夫(태중대부)에 이르렀다. 만개한 박태기 꽃은 마치 붉은 눈이 펄펄 날리는 듯하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施無畏印(시무외인)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施無畏印(시무외인) 示掌降醉象(시장항취상) 손바닥 내보여 취한 코끼리를 항복시키고 膽大離怖畏(담대이포외) 쓸개가 커 두려움과 멀어 졌노라 施慈於衆生(시자어중생) 믓 생명에게 큰 사랑을 베풀고 唯余存劫外(유여존겁외) 오직 나는 긴 시간 밖에서 존재하느니 시무외인이란. 부처가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하여 베푸는 印相(인상). 팔을들고 다섯 손가락을 펴 손바닥을 밖으로 향해 물건주는 시늉을 하고있다 유래: 2500년전 인도 아사세왕이 석가모니 부처를 죽이려고 계략을 꾸며. 코끼리에게 술을 먹인뒤 풀어놓았다. 술취한 코끼리가 달려들때 부처는 손을들어 시우외인을 취했다고 한다. 그러자 코끼리가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離怖畏印 이라고 한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紅布欺牛(홍포기우) 투우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紅布欺牛(홍포기우) 투우 紅布使迷牛(홍포사미우) 붉은 천은 소를 혼란에 빠뜨려 銳劍刺惱裏 (예검자뇌리) 날카로운 칼로 뇌 속을 찌르니 殺煩得悅樂 (살번득열락) 번뇌를 죽여 열락을 얻긴 하나 豈君恒被欺(개군항피기) 어찌 자네는 늘 속임만 당하나 홍포. 즉 물레타(muleta)란 : 투우에서 마타도르(수석투우사)가 흥분된 소를 칼로 찌를때 쓰는 붉은 천을 말함. 여기서 소는 “번뇌” 혹은 정반대인 “진리‘를 은유한다 예검: 慧劍(혜검)즉. 지혜의 칼인 般若劍(반야검)을 암유한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詠菜松花(영채송화) 채송화를 읋음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詠菜松花(영채송화) 채송화를 읋음 階隙兩菜松(계극양채송) 섬돌 틈에 핀 두송이 채송화 朱黃相鬪姸(주황상투연) 붉은꽃 노란꽃 서로 고움을 다툰다 一朶受臏刑(일타수빈형) 한송이는 정강이뼈를 베인 형벌을 받았네 坐客孫臏然(자객손빈연) 앉은 뱅이는 아마 손빈 이겠지 함경남도와 강원도에서는 채송화를 앉은뱅이꽃이라 부른다 빈형:무릎쪽 膝蓋骨(슬개골)만 절단 걷지 못하게 하는 형벌 손빈:춘추시대 제나라의 빼어난 전략가로 손빈병법의 저자이다. 손빈병법;손빈은 손무와 병법서를 서술했지만 그의 병법은 손무의 吳孫子(오손자) 와 구별하여 제손자(齊孫子) 로 불리고 있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喜馬懷古(희마회고)(희말라야를 회고함)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喜馬懷古(희마회고) (희말라야를 회고함) 昔時登喜馬(석시등희마) 예전 희말라야 를 등반할 때 合房雪寡婦(합방설과부) 설인 과부와 한방에 지냈지 得子養山神(득자양산신) 아들을 얻어 산신으로 길러 炯瞳魚尾秀(형동어미수) 빛나는 눈동자에 눈꼬리 주름도 빼어 나다네 희마: 중국어표기법. 喜馬拉雅(희마랍아)의 축약이다. 어미: 물고기꼬리. 눈꼬리 줄음 을 뜻함. 희말라야 의 설인 에티의 전설에 반인반수의 설인은 등반인들 의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할뿐. 실제로 존재하지 않음. 이시는 네팔의 마차푸레차(세계3대미봉) 를 읋은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