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한상철(현존) 67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砲聲覺夢(포성각몽)야포소리가 꿈을 깨움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砲聲覺夢(포성각몽) 야포소리가 꿈을 깨움 秋曉聞砲聲(추효문포성); 가을 새벽에 들리는 야포소리 間歇吐轟音(간헐토굉음); 드문드문 토하지만 요란하군요 勞工溺甘夢(노공닉감몽); 노동자는 단꿈에 빠져 있는데 突然奪枕衾(돌연탈침금); 갑자기 베개와 이불을 뻬앗아 가군요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晦月惑人(회월혹인)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晦月惑人(회월혹인) (그믐달이 사람을 호림) 晦月卦松葉 (회월괘송엽) 솔잎에 걸린 저 그믐달 美人斂蛾眉 (미인렴아미) 고운 눈썹어디 숨겼소 예쁜이여 若汝作目笑 (약여작목소) 만약 그대가 눈웃음 짓는다면 恐妻之妬忌 (공처지투기) 마누라의 감새암이 두려워지오 지리산 소나무에 걸린 그믐달은 가인의 눈썹마냥 고혹적이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鎭南橋畔(진남교반)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鎭南橋畔(진남교반) (진남교주변 ) 登陟烏井秀 ( 등척오정수 ) 높이오른 오정산은 빼어난데 古城창태久 ( 고성창태구 ) 옛 고모산성 푸른 이끼는 그대로 이네 潁江太極流 ( 영강태극류 ) 영강은 굽이쳐 태극으로 흐르고 鎭南野馬走 ( 진남야마주 ) 진남에는 아지랑이 피어오르네 수태극의 명당 진남교반(지남다리주변)은 경북 문경시 마성면에 소재하는 경북 8경중 제1경이다 . 명산 烏井山(오정산) 을 끼고 있다 이산은 석탄이 많아 이름 (까마귀 우물)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신라시대 부터 정유재란 까지 要害處(요해처)로 옛 산성 “ 마고 할매성“이 잘 보존되고 있다. 서남쪽 魚龍山 과(어룡산) 북동쪽 오정산 사이로 흐르는 낙동강 지류인 영강은 아찔한 절벽이 있는 이곳에서 휘돌아 승경을..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買麻星輝(매마성휘)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買麻星輝(매마성휘) 때죽나무 별이 빛나다 買麻打白鐘(매마타백종); 때죽나무가 흰 종을 치면 山僧續續聚(산승속속취); 산속 중이 줄줄이 모여드네 妙香作魚醉(묘향작어취); 묘한 향기는 물고기를 취하게 만들고 黃牛叢叢輝(황우총총휘); 좀생이별 황소는 총총히 빛나네 * 매마등(買麻藤); 때죽나무. 그 열매가 중 또는 종을 닮았다 하여, 떼중〔僧〕, 떼종(鐘)으로 발음, 풀이하기도 한다. * 황우좌(黃牛坐); 좀생이별, 즉 플레아데스 성단. 황도 12궁 중 황소자리. * 대부분의 낙화는 지저분한데, 이 나무는 마치 별이나 작은 흰 종처럼 단아하고, 끝까지 기품을 잃지 않는다. 그 무리는 좀생이별을 많이 닮았다. 꽃향기도 맑지만, 잎이나 열매를 찧어 냇물에 풀면 고기가 잠시 중독된다. ..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題 木蓮(제 목련)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題 木蓮(제 목련) 日暖風和時 (일난풍화시) 날은 따뜻하고 바람이 순할때 滿朔花蕾備 (만삭화뢰비) 잔뜩 배부른 꽃봉오리는 터질준비 되었네 神擲一木筆 (신척일목필) 신이 나무 붓 한 자루 던지자 孵化文鳥飛 (부화문조비) 알에서 깬 문조가 날아가네 뢰 : 꽃봉오리 일난풍화: 목련의 유명한 화제로 쓰임 목필 : 목련의 다른이름.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臍上沙塔(제상사탑)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臍上沙塔(제상사탑) 배꼽 위 모래탑 愛人美臍上 (애인미제상); 사랑하는 이의 아름다운 배꼽 위 早築沙塔怪 (조축사탑괴); 일찍 쌓은 모래탑 괴상하구나 風過一瞬崩 (풍과일순붕); 바람이 지나가자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군 急造而易壞 (급조이이괴); 서둘러 지은 건 쉽게 무너진다네 * 애인: 한국, 연인, 좋아하는 사람, 국제사회, 자연 등 여러가지로 풀이 가능. 독자의 풍부한 상상력에 맡긴다... * 우리 이제 제발 ‘빨리빨리’는 그만 두자! 서두름은 모든 부실의 원인이 된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蝠問道行(복문도행)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蝠問道行(복문도행) 박쥐가 도를 행함을 물어옴 洞窟天井蝠(동굴천정복); 동굴 천정의 박쥐가 逆懸問道行(역현문도행); 거꾸로 매달려 도를 행하는 법을 묻네 吾常正坐處(오상정좌처); 나는 늘 바르게 앉아 사는데 豈汝倒立生(개여도립생); 어찌 그대는 거꾸로 서서 살아가는가 * 압운; 行 生 * 그대는 정말 바르게 사는가? 박쥐가 질문을 던진다... * 박쥐는 인류생존에 꼭 필요한 5대 유익동물 중 하나이다.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不治病懷(불치병회)

竹田 韓相哲(죽전 한상철). 不治病懷(불치병회) 병이 낫지 않은 생각 靜觀一終葉(정관일종엽); 조용히 마지막 이파리 바라보다 便臥難二吸(편와난이흡); 곧 누우니 두 번 들숨 쉬기 힘드네 因得我重病(인득아중병); 내가 중병을 얻은 원인은 失意過不及(실의과불급); 과유불급의 뜻을 잃어버린 까닭이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