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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塞下曲(새하곡) 변방의 노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塞下曲(새하곡) 변방의 노래 日落陰山候火遲(일락음산후화지)해 저무는 음산에 봉화가 더디게 오르더니 雪中千騎逐胡兒(설중천기축호아)눈이 내리는 가운데 수많은 기병이 오랑캐를 쫗아내네 塵沙一夜邊風急(진사일야변풍급)모래먼지 속에 하룻밤 변방의 바람이 휘몰아치더니 吹折軍前大將旗(취절군전대장기)군영 앞의 대장기를 꺽어 버리는 구나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睡起口號(수기구호) 자고 일어나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睡起口號(수기구호)자고 일어나 즉석에서 시를 지어 읊다 池亭終日岸綸巾(지정종일안륜건)연못가 정자에서 온종일 유건을 벗어 놓고 隱几沈眠起欠伸(은궤침면기흠신)안석에 기대어 깊이 잠들었다가 일어나 하품하며 기지개 켜내 一枕午風涼似水(일침오풍량사수)잠 한숨에 불어온 남풍이 물처럼 서늘하니 若爲持贈夏畦人(약위지증하휴인)어떻게 하면 여름날 뜨거운 햇볕 아래 밭매는 농부에게 가져다줄까

簡易 崔岦(간이 최립). 淸澗亭(청간정)청간정에서

簡易 崔岦(간이 최립).    淸澗亭(청간정)청간정에서 裏陽不赴杆城來(이양불부간성래)양양으로 가지 않게 되면 간성으로 오겠다고 했는데 首尾流年九十回(수미유년구십회)처음부터 끝까지 흘러간 세월이 모두 19년 東海一遊元有計(동해일유원유계)동해를 한번 돌아다니며 구경하겠다던 맨 처음의 계획 白頭眞免白鷗猜(백두진면백구시)머리가 허옇게 세어서야 갈매기의 의심을 정말로 면하게 되었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戲贈玄蘇(희증현소) 장남삼아 현소에게 지어 주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戲贈玄蘇(희증현소)장남삼아 현소에게 지어 주다 瀨戶復瀨戶 (뢰호복뢰호)가다 보면 여울목에 다시 여울목 一關又一關 (일관우일관)관문關門 하나 지나면 또 하나의 관문.  何時關戶盡 (하시관호진)언제쯤 관문과 여울목이 다 끝나서 直到扶桑灣 (직도부상만)곧바로 왜국倭國의 물굽이에 닿으려나…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題浩然亭(제호연정) 호연정에 제하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題浩然亭(제호연정) 호연정에 제하다 南江名勝擅多年(남강명승천다년) : 남강의 이름난 경치로 여러해 유명한데更有新亭倚翠巓(갱유신정의취전) : 게다가 새 정자가 비취빛 산에 의지해 있구나檻外靑山連北極(함외청산연북극) : 난간 밖 푸른 산은 북쩍극에 이어 있고軒前碧海盡西天(헌전벽해진서천) : 마루 앞 파란 바다, 서쪽 하늘 끝에서 다한다寒巖隱見潮來往(한암은견조래왕) : 차가운 바위 조수 따라 숨었다 나타나고疎樹昏明月缺圓(소수혼명월결원) : 성긴 나무 사이 어둡고 밝은 달, 기울고 찬다淸坐黙觀消長理(청좌묵관소장리) : 고요히 앉아, 뜨고 지는 달의 이치 살피니世間榮辱可忘(세간영욕가망) : 세상의 영화 욕됨을 잊을 수 있도다

율곡 이이(1536) 2024.09.21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金判官希閔韻(차김판관희민운) 판관 김희민에 차운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次金判官希閔韻(차김판관희민운) 판관 김희민에 차운하다 梅花折寄數枝寒(매화절기수지한) 쓸쓸한 매화가지 몇 가지 꺾어 부치자니 照徹心肝着句難(조철심간착구난) 마음을 환히 비춰 글 짓기 어렵구나. 何事年年滯京輦(하사년년대경련) 무슨 일로 연년히 서울 수레 막히어서 暗香疎影夢中看(암향소영몽중간) 그윽한 향에 성근 그림자 꿈 속에나 보는지.

송강 정철(1536) 202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