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824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七夕日送人(칠석일송인) 칠석날에 사람을 배웅하며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七夕日送人(칠석일송인) 칠석날에 사람을 배웅하며 立馬都亭共一巵(입마도정공일치)객사에 말 세우고 술 한 잔 나누는데 疏桐葉落早秋時(소동엽락조추시)듬성듬성한 오동잎 떨어지는 이른 가을이로다 人生莫作臨岐恨(인생막작임기한)세상 살아가면서 갈림길에서 한 스러워 하지 말아야 하니 天上今朝亦別離(천상금조역별리)하늘 위에서도 오늘 아침에 또한 헤어졌다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漾碧亭八詠 2[양벽정팔영 2] 양벽정 8가지 경치. 淸溪夕照[청계석조] : 맑은 시내의 저녁 햇빛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漾碧亭八詠 2[양벽정팔영 2] 양벽정 8가지 경치淸溪夕照[청계석조] : 맑은 시내의 저녁 햇빛 天畔離離紫翠堆[천반리리자취퇴] : 하늘 가에 또렷하게 자주와 비취빛 쌓이고 回頭已失半邊赤[회두이실반변적] : 머리 돌리니 이미 가의 절반이 붉게 바뀌네. 高峯定有閒道人[고봉정유한도인] : 높은 봉우리엔 한가한 도인이 편안히 지내며 日日無心點周易[일일무심점주역] : 매일 매일 생각 마음 없이 주역을 검사하네.  夕照[석조] : 저녁 때 넘어가는 불그레한 햇빛.離離[이리] : 여럿의 구별이 또렷한 모양.周易[주역] : 유교경전인 삼경의 하나로,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인 동시에 가장 난해한 글로 일컬어진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雨後正陽寺(우후정양사) 비 온뒤에 정양사에서

簡易 崔岦(간이 최립).   雨後正陽寺(우후정양사) 비 온뒤에 정양사에서 毘盧秀色泛晴空(비로수색범청공)비로봉의 아름다운 경치가 맑은 하늘에 떠 있고 萬二千峰大略同(만이천봉대략동)망이천봉의 모습이 대부분 같네 正見金剛眞骨相(정견금강진골상)금강산의 참된 생김새를 제대로 보게 되었으니 何須足迹遍山中(하수족적편산중)구태여 산속을 두루 돌아다니며 발자취 남길 필요가 있을까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刈麥謠(예맥요) 보리 베는 노래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刈麥謠(예맥요) 보리 베는 노래 田家少婦無夜食 (전가소부무야식) 시골집 젊은 아낙이 저녁거리가 없어서  雨中刈麥林中歸 (우중예맥림중귀)빗속에 보리를 베어 수풀 속을 지나 돌아오네 生薪帶濕煙不起 (생신대습연불기)생섶은 습기 머금어 불도 붙지 않고  入門兒女啼牽衣 (입문아녀제견의) 문에 들어서니 어린 딸은 옷을 끌며 우는구나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壺隱亭十二詠 5(호은정십이영 5) 호은정壺隱亭 주변周邊의 열두 가지 경치景致를 읊다 연림(煙林) : 안개 낀 숲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壺隱亭十二詠  5(호은정십이영  5)호은정壺隱亭 주변周邊의 열두 가지 경치景致를 읊다 연림(煙林) : 안개 낀 숲 沿江護沙堤 (연강호사제)강가를 따라서 모랫둑을 지키고 繞岸圍古宅 (요안위고택)언덕을 두르며 오래된 집을 에워쌌구나.  今人且勿剪 (금인차물전)요즘 사람들은 장차將次 나무를 베지 말아야 할 것이니 昔人所封植 (석인소봉식)옛날 사람들이 흙을 북돋워 심은 것이라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出東門(출동문) 동문을 나서며

​栗谷 李珥 (율곡 이이).   出東門(출동문) 동문을 나서며 乾坤孰開闢(건곤숙개벽)하늘과 땅은 누가 열었으며, 日月誰磨洗(일월수마세)해와 달은 또 누가 갈고 씻었느냐. 山河旣融結(산하기융결)산과 내는 이미 얽혀져 있고, 寒署更相遞(한서갱상체)추위와 더위는 서로 교대한다. 吾人處萬類(오인처만류)우리네 사람은 만물에 처하여, 知識最爲巨(지식최위거)지식이 가장 으뜸 가노라. 胡爲類匏瓜(호위류포과)어찌 한 곳에 매달린 조롱박처럼 되어, 戚戚迷處所(척척미처소)쓸쓸하게 한 처소에 매여 있으랴. 八荒九州間(팔황구주간)팔방과 구주 사이에, 優遊何所阻(우유하소조)어디가 막혀서 자유로이 놀지 못하랴. 春山千里外(춘산천리외)저 봄빛 띤 산천리 밖으로 策杖吾將去(책장오장거)지팡이 짚고 내 장차 떠나가리. 伊誰從我者(이수종아..

율곡 이이(1536) 2024.11.28

松江 鄭澈(송강 정철). 西山漫成(서산만성) 서산에서 우연히 읊음

松江 鄭澈(송강 정철).   西山漫成(서산만성)  서산에서 우연히 읊음  明時自許調元手(명시자허조원수)밝은 시대라 정승감 자부했더니 晩歲還爲賣炭翁(만세환위매탄옹)늙으막에 도리어 숯 파는 늙은이 되었네進退有時知有命(진퇴유시지유명)진퇴는 때가 있어 命 있음을 알겠지만是非無適定無窮(시비무적정무궁)시비는 맞음이 없으니 정녕 끝없이 이어지리膏肓未備三年艾(고황미비삼년애)고항에 병들어도 삼년 쑥 못 구하고飄泊難營十畝宮(표박난영십무궁)유랑생활에 열 이랑 집도 못 가추었나니惟是老來能事在(유시로래능사재)오직 늙어감에도 능사가 있어百杯傾盡百憂空(백배경진백우공)백잔 술 모두 비워 백가지 근심을 잊고져.

송강 정철(1536) 2024.11.28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題冲庵詩卷[제충암시권] 충암 김정의 시집에 쓰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題冲庵詩卷[제충암시권] 충암 김정의 시집에 쓰다 從來何處來 [종래하처래] 오기는 어디에서 왔으며 去向何處去 [거향하처거] 가기는 어디로 가는가. 去來無定蹤 [거래무정종] 가고 옴에 정해진 발자취 없는데 悠悠百年計 [유유백년계] 한가하게 100년 살 궁리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