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1536)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贈參寥上人 1[증삼료상인 1] 삼요 스님에게 주다.

산곡 2024. 11. 4. 08:05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贈參寥上人 1[증삼료상인 1] 삼요 스님에게 주다.

 

不領叢林爲養眞[불령총림위양진] :

도량을 차지하지 않고 참으로 수양하며 다스리니

名韁豈到上根人[명강기도상근인] :

명예의 고삐로 어찌 불도 닦는 사람으로 이를까.

一千里外萍蓬客[일천리외평봉객] :

일 천리 밖으로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나그네

四十年來雲水身[사십년래운수신] :

사십년이 되었으니 강물과 구름 같은 몸이라네.

觀貌便知舂米熟[관모편지용미숙] :

모습을 보니 잘 익은 쌀을 찟 듯 편안함을 알고

接機深訝箭鋒新[접기심아전봉신] :

사귈 때는 새로운 화살과 칼날처럼 의심 깊었지.

猶嫌未吐煙霞語[유혐미토연하어] :

오히려 안개와 노을의 말씀 펴지 못함 싫어하니

洗却吳儂兩眼塵[세각화농양안진] :

나의 큰소리에 두 눈을 더럽히니 다시 씻어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