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對 案(대 안) 밥상을 마주하고 앉아
前山雨後蕨芽新(전산우후궐아신)
앞산에 비가 온 뒤 고사리 싹이 처음 돋아났네
饌婦春來莫更颦(선소춘래막경빈)
밥 짓는 아낙네는 봄이 왔으니 다시 얼굴을 찡그리지마시게
滿酌玉泉和麥飯(만작옥천화맥반)
맑은 샘물 가득 부어서 보리밥을 말면
幽人活計不爲貧(유인활계불위빈)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이의 살아나갈 길이 가난한 것 만은 아니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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