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對 案(대 안) 밥상을 마주하고 앉아

산곡 2023. 11. 30. 20:53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對 案(대 안)  밥상을 마주하고 앉아

 

 

前山雨後蕨芽新(전산우후궐아신)

앞산에 비가 온 뒤 고사리 싹이 처음 돋아났네

 

饌婦春來莫更颦(선소춘래막경빈)

밥 짓는 아낙네는 봄이 왔으니 다시 얼굴을 찡그리지마시게

 

滿酌玉泉和麥飯(만작옥천화맥반)

맑은 샘물 가득 부어서 보리밥을 말면

 

幽人活計不爲貧(유인활계불위빈)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이의 살아나갈 길이 가난한 것 만은 아니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