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竹 崔慶昌(최경창). 憶崔嘉運(억최가운) 최가운을 생각하며.
偶因明月步前臺[우인명월섭전대] :
우연히 밝은 달빛 의지해 대 앞을 걸어가니
山影初移水氣來[산영초이수기래] :
산 그림자 비로소 변하며 물 기운 돌아오네.
君在長安相憶否[군재장안상억부] :
그대 서울에 있어도 서로 울적한 적 없는데
春風又發驛南梅[춘풍우발역남매] :
봄 바람에 남쪽 역관의 매화 다시 피는구나.
相思幾日隔淸塵[상사기일격청진] :
몇 날이나 서로 그리워했나 그대는 멀어지니
一夜春塘夢裏人[일야춘당몽리인] :
어느 깊은 밤 봄 연못에 꿈 속의 사람이구려.
不恨年光似流水[불한년광사류수] :
지나는 날은 원망도 못하고 흐르는 물 같아
却愁梅柳逐年新[각수매류춘년신] :
매화와 버들 새 해를 따르니 도리어 시름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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