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두보(712)

少陵 杜甫(소릉 두보). 耳 聾(이 농) 귀머거리

산곡 2022. 11. 6. 19:52

少陵 杜甫(소릉 두보).   耳 聾(이 농) 귀머거리

 

生年鶡冠子(생년갈관자) :

평생을 갈관자처럼 숨어살았고

歎世鹿皮翁(탄세녹피옹) :

세상을 탄식하는 녹피옹 같은 은자였다.

眼復幾時暗(안복기시암) :

눈은 또 언제나 어두워지려나

耳從前月聾(이종전월농) :

귀는 저번 달부터 먹었도다.

猿鳴秋淚缺(원명추누결) :

원숭이 울어도 가을 눈물 흐르지 않고

雀噪晩愁空(작조만수공) :

참새가 조잘대도 저물녘 시름은 없도다.

黃落驚山樹(황낙경산수) :

누런 잎 지는 산의 나무 보고 놀라서

呼兒問朔風(호아문삭풍) :

아이 불러서 북풍이 부느냐 물어보노라.